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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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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예수와 만난 사람들/생활성서사>중에서
38년간 누워 있던 사람-당신, 낫기를 바라시오?
"자, 이제 그 더러운 요를 걷어 들고 걸어가시오!"
나는 마치 오랜 악몽으로부터 깨어나는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내 속에 갇혀 있던 나를 벌떡 일어서게 하였다. 아아, 그 더러운 요를 걷어들고 나는 걸었다! 분명히 그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아니라면 꿈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낫고 싶다!"
이 한마디가 나를 묶고 있는 모든 마술의 힘을 한순간에 끊어버렸다. 가위 눌려 있던 나의 의식과 육신을 해방시켰다. 나를 자유롭게 할 힘은, 나의 고질병을 낫게 해 줄 능력은, 베세다 연못물에도 없었고 거기에 내 몸을 던져 넣어줄 건강한 이웃에게도 없었다. 아무도 38년이나 된 나의 마비를 풀어 줄 수 없었다. 그 힘은 바깥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당신이 낫기를 바란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요!"
나는 38년이나 저주의 보증서처럼 깔고 있던 요를 걷어들고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삶이란 과연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런데 그때, 누가 나의 앞길을 막아섰다. 테필린을 이마와 왼팔에 매달고 긴 옷을 걸친 바리새인 사람들이었다.
"너는 오늘이 안식일인 것도 모르는가? 요를 걷어들고 돌아다니다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38년이나 누워 있다가 일어선 나에게 '안식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쉬는 날이라면 지긋지긋하게 쉬었다. 이 벅찬 해방의 날에 어찌 가만있으란 말인가?
"안식일에는 지켜야 할 법이 있어. 네가 요를 들고 걸어가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일이다."
법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38년만의 벅찬 해방 앞에 들이민 것은 축하의 말도 격려의 박수도 아닌 무슨 개똥같은 놈의 법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모르오! 날 보고 일어나 걸어가라고 하신 분이 시킨 대로하는 것일 뿐이오! 법 같은 것, 나는 모릅니다." ⓒ이현주 (목사)
38년간 누워 있던 사람-당신, 낫기를 바라시오?
"자, 이제 그 더러운 요를 걷어 들고 걸어가시오!"
나는 마치 오랜 악몽으로부터 깨어나는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내 속에 갇혀 있던 나를 벌떡 일어서게 하였다. 아아, 그 더러운 요를 걷어들고 나는 걸었다! 분명히 그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아니라면 꿈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낫고 싶다!"
이 한마디가 나를 묶고 있는 모든 마술의 힘을 한순간에 끊어버렸다. 가위 눌려 있던 나의 의식과 육신을 해방시켰다. 나를 자유롭게 할 힘은, 나의 고질병을 낫게 해 줄 능력은, 베세다 연못물에도 없었고 거기에 내 몸을 던져 넣어줄 건강한 이웃에게도 없었다. 아무도 38년이나 된 나의 마비를 풀어 줄 수 없었다. 그 힘은 바깥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당신이 낫기를 바란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요!"
나는 38년이나 저주의 보증서처럼 깔고 있던 요를 걷어들고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삶이란 과연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런데 그때, 누가 나의 앞길을 막아섰다. 테필린을 이마와 왼팔에 매달고 긴 옷을 걸친 바리새인 사람들이었다.
"너는 오늘이 안식일인 것도 모르는가? 요를 걷어들고 돌아다니다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38년이나 누워 있다가 일어선 나에게 '안식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쉬는 날이라면 지긋지긋하게 쉬었다. 이 벅찬 해방의 날에 어찌 가만있으란 말인가?
"안식일에는 지켜야 할 법이 있어. 네가 요를 들고 걸어가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일이다."
법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38년만의 벅찬 해방 앞에 들이민 것은 축하의 말도 격려의 박수도 아닌 무슨 개똥같은 놈의 법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모르오! 날 보고 일어나 걸어가라고 하신 분이 시킨 대로하는 것일 뿐이오! 법 같은 것, 나는 모릅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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