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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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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0 <아무일 안하고 잘 산다/녹두>중에서
미몽(迷夢)속에서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게끔 되어 있는 꿈, 그런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미몽(迷夢)에 갇혔다고 한다. 가끔 꿈에 신기한 보물을 손에 넣고 좋아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잠을 깨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때 잠을 깨지 않는다면 계속 그 좋은 보물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 즐거움을 참된 즐거움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깨고나면 아무것도 없는 세상, 그것이 바로 꿈속의 세상이요 그 세상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미몽에 갇혔다고 한다면, 지금 혹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나 읽고 있는 당신이나 모두 거대한 미몽 속에서 헤엄치며 비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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