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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06.<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13.앎
복잡하고 아리송한 꿈의 말미에 문득 떠오르는 선명하고 간결한 한마디 말씀, “먼저 착각錯費이 있고 그 뒤에 정각正覺이 있다. 이것이 앎이다”
그렇다. 저 때문에 어미가 있는 줄 알다가 어미 때문에 제가 있는 것임을 아는 게 순서다. 제 소원을 아비가 들어주는 줄 알고 고마워하다가 아비의 뜻을 이루는데 제가 쓰이는 줄 알고 고마워하는 것이 신앙이다. “먼저 추락이 있고 그 뒤에 앎이 있다. 둘 다 은총이다”(노리치의 줄리안).
아쉬움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추락에서 추락으로 추락하다가 삶을 마감하고 만다는 사실이다.ⓒ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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