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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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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00.
기도
새벽 예배를 드리고 제단에 올라 무릎을 꿇으면
이내 저려오는 발
온몸의 무게가 발끝으로 모이는데
저린 만큼 마음이 간절해지기라도 하는 양
작은 불빛 아래 기도 카드를 넘긴다
아픔과 눈물 없는 삶이 없어
더듬더듬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길 잃듯 뚝뚝 끊기는 마음
그나마 같은 심정으로 같은 기도 바칠 수 있는 길이
더는 없는 듯
저린 발 저린 마음
그것밖엔 없다는 듯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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