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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10번째 쪽지!
□ 고귀이 고귀이 고고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어디선가 닭울음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옵니다. 그리고 이어 닭울음소리보다도 더 크고 날카로운 누군가의 돌고래 파장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무리 바빠도. 전화 좀 받아욧!!!"
제 핸드폰 벨소리를 닭울음소리로 해 놓았더니 심심하면 닭울음소리가 꼬끼오- 꼬끼오- 꼬끼오-. 제가 워낙 급한 것이 없는 성격인지라 느릿느릿 꾸물렁 꾸물렁 핸드폰을 향하여, 서쪽하늘 붉은노을 영문밖에 비치누나. 한발자국 두발자국 걸어가시는 중이신데, 가다보면 뚝!
제가 핸드폰 벨소리를 닭울음소리로 설정해 놓은 이유는 '베드로'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예언대로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후 닭이 사정없이 '꼬끼오 -'를 외쳤습니다.
베드로에게 닭 울음소리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성령을 따라 살도록 부르신 인생의 전환점이었으며, 실패의 하일라이트에서 찾은 터닝 포인트요, 은총으로 다가온 주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베드로가 뒤집어진 후에 듣는 닭 울음소리는 주님을 묵상케 하는 은총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닭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정신차리고 살고 싶어서 핸드폰 벨소리를 바꾸어 본 것인데... 처음 한번 반짝 효과만 보았을 뿐, 지금은 닭울음소리를 들어도 치킨 생각만 나니 어쩝니까? 새로운 달이 시작되어 달력을 넘기면서 닭울음소리 듣고 삼계탕 먹자고 초복에 동그라미만 쳤으니... 원 ⓒ최용우
♥2010.6.1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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