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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58-12.24】 목사님은 별을 따고
사랑해 보고 싶어 어쩌고 저쩌고 달콤한 사랑의 종점은 ‘결혼’이다.
사랑의 부푼 꿈을 안고 예식장에 들어선다. 수많은 가족 친척 친구들 앞에서 두 사람이 이제 합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는 빼도 박도 못하는 계약을 한다. 그리고 결혼식장 문을 나서는 순간! 바로 감옥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지.
그토록 애교 많고 사랑 많던 달링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호랑이 한마리가 내 앞에 떡 앉아 있다. 별도 따다 주고 달도 따다 준다고 약속했던 그 다정한 교회 오빠는 어디로 가버리고 밥 안 차려준다고 투정하는 철없는 남자애가 하나 앉아있다.
세월이 지나 부부의 연륜이 쌓이면(사실은 서로에 대해 포기하면) 우리교회 애교 많은 사모님과 배려심 목사님처럼 참 다정한 연인이 될 수 있다. 지금도 목사님은 사모님에게 별도 따다 주실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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