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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44-12.10】 고양이 집
점점 날씨가 추워지자 큰딸이 밖에 길고양이를 걱정한다. 종이박스라도 놓아주면 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을 터인데...
그리하여 고양이가 들어갈 만한 적당한 상자를 주워 와서 빈 화분 위에 놓고 보도블럭 주워온 것으로 옆, 위를 막아 상자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해 주었다.
고양이가 야생동물이라 저 안으로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나도 모른다. 며칠 동안 가족들이 마치 새를 잡으려고 바구니 덫을 설치해 놓은 것처럼 고양이가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지켜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니 삼색이가 종이박스 안에 엎드려 있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쏙 내민다. “와! 들어갔다 들어갔어!” 고양이는 ‘흥! 킁! 칫! 한번 들어가 준 거야’ 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나와 버린다. 까칠하기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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