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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50-12.16】 따뜻한 난로
우리집이 단독주택이라 겨울에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동안 도시가스는 보일러가 얼지 않을 정도만 돌리고 작은 난로를 사서 거실 보조난방을 했었다. 그런데 난로가 자연 수명을 다했는지 그을음이 너무 나서 버렸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똑같은 난로를 다시 샀다. 정말 신기한 건 10년 동안 썼던 것과 같은 모델을 지금까지도 만든다는 것이고, 가격도 10년 전과 똑같은데 성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올 겨울도 우리 집은 난로 위에 뜨거운 찻물이 끓고 고구마가 익어가는 따뜻한 집이 될 것이다. 난로를 가운데 놓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가끔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서 맛있게 나누어 먹으면
그것이 바로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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