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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57-12.23】 행복대로
오늘도 두 발로 뚜벅뚜벅 뚜벅이를 하는 중 대평교차로 건너다가 문득 내 눈앞에 ‘행복대로’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이 도로의 이름이 ‘행복대로’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세종시를 한 바퀴 뺑 도는 순환 도로가 두 개 있다. 안쪽에 BRT 버스 전용도로가 있고, 바깥쪽에는 중간에 신호등이 없는 차량전용 도로가 있다. 바깥쪽에 있는 차량전용 도로의 반을 ‘세종로’라 하고 나머지 반을 ‘행복대로’라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 길을 차로도 다니고 걸어도 다녔는데, 내 눈깔도 진짜 스티커인지, 썩은 것인지... 도대체 그동안 뭘 보면서 다닌거야? 행복으로 가는 길을, 그것도 대로(大路)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몰랐다니... 그렇다면, 지금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다른 뭔가가 내 옆에 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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