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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63-12.29】 소머리국밥
아내가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웩웩 거리며 복통을 호소했다. 배를 쓸어주고 약을 찾아 먹여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확 토하면 돼.” 화장실에 몇 번 들락거리면서 시도를 했지만 결국 못했다. 도대체 뭘 먹었는지 쭉 얘기해 보라고 했다.
낮에 먹은 것을 얘기 하는데 ‘소머리 국밥’ 그게 범인이었다. 누구에게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한 가지씩 있다. 아내는 전에도 소머리국밥을 먹고 엄청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걸 잊고 또 먹다니...
날이 밝아 나는 교회에 다녀와서 동네 의원에 갔는데 연휴라서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네 번째 간 곳이 다행히 ‘진료 중’이어서 얼른 집으로 와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의원으로 갔다.
‘장염’이었다. 수액을 맞고 겨우 기운을 차려 집으로 와서 하루 종일 지구를 등에 지고 누워있는 중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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