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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이를 지지하는 걸 보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어졌다.
난 이 집회를 명백히 반대한다.
아무리 합리적인 사람들도 동성애 문제만 나오면 이성이 마비되는 것 같다.
동성애 이슈는 이 시대의 “쉽볼렛”이다.
참담하다.
오늘은 좀 심하게 이야기해야겠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모든 성도는 모이자!”고?
내가 볼 때는 주최하는 무리들이 바알에게 무릎 꿇은 자들로 보인다.
엘리야가 집단이었나 아니면 바알 선지자들이 집단이었나?
세력을 과시하면서 “늙은 남자들”의 문제의식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그들이 제시한 100가지 기도제목은 <서울선언>보다 더 처참하다.
극우 보수주의에 물든 편향된 기도제목들을 보라.
만약 성경에서 말하는 생태, 정의, 평화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것들을 말했다면 혹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철저히 이념 편향적일 뿐이다.
정말 동성애 때문에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는 바로 당신들 때문에 기독교가 이 지경이 되었다고 감히 말한다.
회개해야 할 무리들이 도리어 회개하라고 외치고 있으니 통탄할 지경이다.
위기를 만들어 낸 무리들이 도리어 위기이니 대규모 성회로 돌파하자고 한다.
명백하게 정치집회면서 종교집회처럼 가장한다.
예배가 정치도구화 되다니 침통하다.
전광훈의 강남 버전이라고나 할까?
더군다나 200억 모금?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예배했던 무리들을 연상시킨다.
권력의 금송아지, 맘몸의 금송아지, 이념의 금송아지를 경배하는 무리들을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각 교단 총회에서 이 집회 참여를 결의하였다니 각 교단에 희망이 없다.
그렇게도 분열하던 기독교가 이런 집회에는 총회적 차원의 결의를 하다니… ㅠㅠ
수준이... ㅠㅠ
순진한 교인들만 동원되겠지... ㅠㅠ
이걸 세상이 지켜보면서 얼마나 기독교를 우습게 여길지... ㅠㅠ
포스트모던 시대, 포스트크리스텐돔 시대에 이렇게 시대에 뒤떨어진 집회나 하고 있으니...
기독교를 핍박했던 사울의 열정 같은 모습이 엿보인다.
섬찟하다.
더군다나 종교개혁주일에 종교개혁을 가로막는 짓을 하고 있다.
정치보다 막강했던 종교권력에 대항했던 루터의 개혁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이 시대의 종교개혁이 무엇인가?
이신칭의?
바로 그걸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무리들로 인해 기독교가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있는데?
제2의 종교개혁은 달라야 한다.
기독교 2000년 역사를 담을 수 있는 개혁이어야 한다.
이도영
페어라이프 센터 대표
<페어 처치>
<성자와 혁명가>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
<기적을 만드는 1%의 힘>
<고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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