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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도들만 '호구'가 될 뿐이다

가족글방 김요한 목사............... 조회 수 26 추천 수 0 2024.10.05 0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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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도들만 '호구'가 될 뿐이다]
1. 한국 개신교 보수 교회들이 10월 27일 광화문에서 200만이 모여 예배를 가장한 대규모 정치 집회를 연다고 한다.
주제는 동성애 반대와 좌파 척결이라고 한다. 이 집회를 주도하는 자들의 변에 따르면 '구국의 일념'으로 모인다고 한다.
2. 언론을 보니, 이 정치 집회를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 서초동 사랑의 교회의 O목사다. 왜 O목사가 전면에 나서 구국 기도회를 가장한 정치 집회를 주도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주관적 의견이라는 뜻임) 얼마 전 끝난 <로잔대회>와 연관이 있다고 보인다.
3. 인천 송도에서 열린 로잔대회는 이촌동의 온누리 교회가 주도했다. 전체를 주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선수들끼리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본시 사랑의 교회측에서도 어떻게든 로잔대회에 발을 담그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하지만 온누리교회 L목사가 워낙 강하게 견제를 해서 결국 사랑의 교회 O목사는 로잔대회에 명함을 못 내밀고 끝났다.
말하자면, 서초동파와 이촌동파가 누가 더 끝발이 센 교회인지를 놓고 한판 자웅을 겨뤘는데, 이촌동파가 승리했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렸다.
4. 만약 3항의 추론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면, 당연히 서초동 O목사는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을 것이다.
그는 어떻게든 이를 보란듯이 만회하고 싶었을 것이고, 나는 그 결과물이 10월 27일의 광화문 집회라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10월 27일 광화문 집회는 (제 아무리 보수 교회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모이는 기도회라고 강변하고 억지 정당화 해도) 결국은 서초동 O목사와 그에게 부화뇌동한 세력의 알량한 '헤게모니 욕구'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한국의 보수교단 목사들이 이 점을 정확히 직시하고 인정하며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5. 사실 이런 일은 목사들의 세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다만 불쌍한 신자들만 잘 모른다.
1959년에 (예수교) 장로회가 두 개의 파로 분열되었다.
종로구 승동교회에서 모인 목사들은 이후 <합동>으로 불리게 되었고, 연동교회에서 모인 목사들은 이후 <통합>으로 불리게 되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쓰고 있다.
당시 하나였던 예수교 장로회가 두 개로 분열된 표면적 이유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에 참여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다.
WCC 참여를 찬성한 쪽은 <통합>으로, 반대한 쪽은 <합동>으로 갈라섰다.
당시 합동측이 WCC 참여를 반대한 핵심 이유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가 <좌경화> 되었다는 것이었다.
6. 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진짜 이유는) 당시 예수교 장로회가 두 개로 분열된 '저 밑바닥의 진짜 이유'는 박형룡(합동)과 한경직(통합)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즉 어느 한쪽이 다른 쪽 밑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수 없는 두 사람의 개인적 자존심 싸움이 거대한 교단을 두쪽으로 나눴다는 것이다.
(나는 선수가 아니어서, 이 분석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잘 모른다.)
7. 합동측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교단이 분열되는 역사를 반복했는데, 그 표면적 이유는 서로 상대방의 신학이 '좌경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내세웠지만 실제 이유는 교단내 특정 정치 목사들의 욕심과 고집 때문이었다.
즉 몇몇 목사들과 거기 부화뇌동한 세력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갈갈이 찢기는 수모와 아픔을 반복했던 것이다.
8. 공교롭게도,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합동 소속이고, 이촌동 온누리교회는 통합에 뿌리를 둔 교회다.
그리고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현재도 서초동파와 온누리파의 자존심 대결이, 단지 두 교회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한국교회, 나아가 결국은 한국사회에도 엄청난 여파를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
아무로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그냥 참담한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9. 나같이 힘도 없고, 돈도 없고, 세력도 없는, 단기필마의 무지랭이가 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무기력감에 가슴만 썪어문드러질 뿐이다.
그래도 딱 한마디는 해야겠다.
"지각이 있는 개신교인이라면, 목사들이 무슨 허울좋은 말로 구라를 칠지라도, 거기 속아 넘어가서 영혼을 파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시지 말기 바란다.
구국이고, 기도회고, 나발이고, 그냥 특정 목사들의 '야욕'에서 빚어지는 '쇼'일 뿐이다.
그러니 제발 속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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