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여성분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한그릇씩 잘 먹어요~!

뉴스언론 sisain............... 조회 수 34 추천 수 0 2023.04.21 07:18:06
.........

Cap 2023-04-21 07-16-14-724.jpg

대통령이 양곡법 개정안을 거부했다. 농민들을 보호할 방안이 있는지 진행자가 묻자 조 최고위원은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기 때문에” ‘밥 한 공기 다 비우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여성분들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국민 말고 다른 게 전환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식량 안보의 문제, 헌법에 국가의 의무로 규정한(제123조 4항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한다’) 농민 생존 문제를 밥 좀 더 먹으라는 캠페인으로 해결하겠다니? 여당에서 논의하는 대책의 수준이 곧 문제의식의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개탄스럽다.


대통령의 거부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삼권분립을 위해 제한적으로 발휘되어야 하는 견제장치이기도 하다.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요건들을 고려한다면 이번 개정안을 ‘남는 쌀 전량 강제매수법’이라고 부르며 국회 본회의 통과 12일 만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대안 없이 ‘악법’이라고 외치는 여당도 비판받을 만하다.

해법이 옳은가를 차치하고 정부와 여당이 민주적 숙의를 방해하는 장본인처럼 행동한다는 점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개정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량 매수’라는 주장 자체가 틀렸다. 게다가 정부가 양곡법 개정안 반대 단체로 거론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의 전북도 연합회장과 축산농가들도 4월3일 열린 ‘양곡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정부와 다른 의견을 냈다. 오히려 이 자리에서 농민단체를 갈라놓는 정부의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나만 더 짚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이 농업인들을 계속 쌀 생산에 머무르게 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식량자급률을 55.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후위기와 전쟁 같은 외부 충격에도 주요 곡물 수급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의 입장이 뭔가. 쌀농사를 지으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쌀은 우리의 주곡이다. 손 놓고 있으면 쌀농사는 자연히 절멸의 길을 걷게 된다. 농지 축소와 농가 고령화, 기후위기라는 현실 때문이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19.3%(2020년 기준)로 OECD 중 최하위다. 농촌 총생산 대비 농업보조금 비율도 OECD 평균(10.4%)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제 그만 ‘쉬운 반대’가 아니라 ‘어려운 대안’을 내놓으시라.

 

김다은 기자

연합뉴스ㅣ4월4일 경기도 용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저온저장고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쌀을 살펴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6 뉴스언론 사건으로 본 시한부 종말론 file 임보혁 기자 2023-09-06 22
305 뉴스언론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의 팩폭 file 서균렬 2023-08-27 16
304 뉴스언론 방사능 악몽 이제 시작, 일본 가지 마” 의사의 경고 file 김익중 2023-07-12 19
303 뉴스언론 방사능 악몽 이제 시작, "일본 가지 마” 의사의 경고 file 국민일보 2023-07-11 12
302 뉴스언론 일본 대신 한국인의 정신 수준 탓하는 원로목사들 file [1] 김종성 2023-06-28 31
301 뉴스언론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난 한국 안보’ file 김종대 교수 2023-04-25 33
» 뉴스언론 여성분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한그릇씩 잘 먹어요~! file sisain 2023-04-21 34
299 뉴스언론 신자 10명 중 1명 이단… 최대 66만명 달할 듯 file 최경식 기자 2023-03-07 30
298 뉴스언론 한국교회, 세상과 소통할 준비 안돼있어 file 국민일보 2023-02-17 77
297 뉴스언론 마지막 보루 -욕망으로부터 설악산을 지켜라! file 이명익 기자 2023-02-08 16
296 뉴스언론 [세상읽기] 부채는 단기 부채와 중장기 부채 등이 있습니다. 김요한 2023-01-20 92
295 뉴스언론 캐나다의 결단'...12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file 뉴스트리 2022-06-25 19
294 뉴스언론 풍수가 안보를 이겼다 김종구 2022-03-21 31
293 뉴스언론 팍팍한 삶 보듬는 3000원 김치찌개의 위로 박효진 기자 2021-06-10 104
292 뉴스언론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백성호 기자 2021-04-15 116
291 뉴스언론 코로나 1년’ 한국 교회 신뢰도 급락…76% “신뢰하지 않아” 한겨레 2021-01-30 100
290 뉴스언론 코로나19 이후 개신교 인식 ‘싸늘’ 노충헌 기자 2020-09-09 77
289 뉴스언론 요즘 뉴스보기가 참 민망합니다. file 소강석 목사 2020-09-01 63
288 뉴스언론 의사 파업 1, 2 -- 레짐 사이의 충돌 민경우 소장 2020-09-01 45
287 뉴스언론 교회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성명서 이상호 목사 2020-09-01 43
286 뉴스언론 대통령과의 만남과 언론의 편파보도 file 소강석 목사 2020-08-27 163
285 뉴스언론 중국산 온라인 인공지능시계가 의미하는 것 file 송모세 목사 2020-08-26 69
284 뉴스언론 문체부, 저작권 ‘안심글꼴파일’ 71종 모음집 배포 file 혜겨 2020-04-02 63
283 뉴스언론 안 읽더라도 집에 책 쌓아놓아야 하는 이유 file 신현호 2018-11-17 115
282 뉴스언론 문 대통령의 자주적 결단 경향신문 2018-09-28 91
281 뉴스언론 개미굴 팔 때 30%만 일하고 70%가 노는 이유 file 한국일보 2018-08-26 108
280 뉴스언론 문학책, 너 예뻐졌구나 file 경향신문 2018-06-19 71
279 뉴스언론 죽비 소리처럼 치열한…재가불자들의 하안거 ‘수행 열기’ file 경향신문 2018-06-19 109
278 뉴스언론 한기호의 다독다독 - 21세기형 로맨스소설의 탄생 file 경향신문 2018-06-19 72
277 뉴스언론 김정은은 덩샤오핑이 되고, 원산은 상하이가 된다 경향신문 2018-06-19 57
276 뉴스언론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복기 file 경향신문 2018-06-17 109
275 뉴스언론 [사유와 성찰]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경향신문 2018-06-03 163
274 뉴스언론 책읽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법 file 경향신문 2018-06-03 77
273 뉴스언론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 정치는 '책임지는 것’… file 경향신문 2018-06-03 288
272 뉴스언론 저 정도면 나쁘지 않다 경향신문 2018-05-23 8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