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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her, De Disputatio homine(1536): WA 39/I, 174-180.

자료공유 최주훈 목사............... 조회 수 38 추천 수 0 2021.07.03 0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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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her, De Disputatio homine(1536): WA 39/I, 174-180.
1. 인간의 지혜인 철학은 인간이 이성적이고 감각적이며 동시에 [동물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인 생명체라고 정의한다.
2. 인간이 [동물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말이 도대체 어떤 뜻인가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룰 필요가 없다.
3. 다만, 인간이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정의와 더불어 인간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 즉 이 세상에 속한 유한한 생명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4. 이성이야말로 모든 만물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인 동시에 어느 정도 신적인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5. 이성은 예술, 의학, 법학, 지혜, 권력, 능력, 명예처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의 발명가이자 감독이다.
6. 이성이야말로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7. 성경에서도 이와 같은 이성을 사용하여 땅, 새, 물고기, 가축 같은 만물을 “다스리라”라고 명령한다. 이성은 만물을 다스리는 “여주인”이다.
8. 즉,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은 세계 만물을 관리하는 태양이며 신성한 힘이라고 할 수 있다.
9.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이와 같은 이성의 위엄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인정하셨다.
10. 하지만, 이성이 그토록 위엄하다는 근거가 어디서 왔는지(동력인 causa efficiens)는 이성 스스로 알 수 없고, 그저 결과를 통해 추론만 할 뿐이다.
11. 그러므로 신학과 달리, 철학이나 이성만으로 인간을 파악한다면, 우리는 인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다.
12. 우리는 원인들을 충분히 섭렵하지 못하는 것 같다.
13. 철학은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를 밝혀주는 확실한 동력인(causa efficiens)을 모르며, 인간이 무엇을 위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목적인(causa finalis)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14. 왜냐하면, 철학은 인생의 목적이 그저 행복이라고 설정할 뿐, 모든 원인의 동력인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15. 이와 더불어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의 형상인(causa formalis)이 무엇인지조차 철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16.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몸을 살아 있게 만드는 제1 원인자로 영혼을 규정했던 건 그저 그의 책을 읽는 무지한 독자와 청중들을 조롱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17. 이런 이유로, 인간이 자신의 근원인 하나님께 눈을 돌리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희망은 전혀 없다.
18. 참으로 비참한 것은 이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나 생각, 그 무엇도 완전할 수 없고, 확실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우연과 무의미에 종속될 뿐이다.
19. 인간의 삶이 그렇듯, [철학과 이성의] 인간에 대한 정의와 인식은 빈약하고, 추상적이며, 지극히 물질적이다.
20. 이와 달리 지혜로 충만한 신학은 인간을 온전하고 완전하게 정의한다.
21. 즉, 인간은 생동하는 영혼과 육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처음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죄 없이 창조되어, 번성하며, 만물을 다스리며, 죽지 않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22.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마귀의 권세, 즉 인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죄와 죽음에 내던져졌다. 이 악한 권세는 영원하다.
23.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만 자유롭게 될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24. 이런 상황에 참으로 중요한 사실은 타락 이후에도 인간의 이성은 최고의 지위로 남아 있다는 것, 그러나 그 이성이 마귀의 권세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이다.
25. 모든 인간은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그가 왕이든 주인이든 종이든 지혜롭든 정의롭든 그가 얼마나 재산을 소유했든 상관없다. 누구도 죄와 죽음과 마귀의 권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6. 그러므로 하나님을 모르는 철학은 신학의 반대편에 서 있다. 그들은 타락 후에도 인간의 본성적 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27. 이것도 비슷한 말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과 생명이란 인간이 행한 만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28. 인간에 관한 신학적 관점을 하나도 모르면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늘 이성이야말로 최고의 것이라고 열렬히 소개하는데, 이런 주장도 앞서 말한 것과 똑같다.
29. 인간 안에 하나님 형상의 빛이 있어서 그 빛이 위에서 늘 조명하고 있다는 주장은 인간이 스스로 바른 규칙과 선한 의지를 창조할 자유의지가 있다는 말인데, 이런 주장도 다 같은 말이다.
30. 인간에게 선과 악, 생명과 죽음을 선택할 능력이 있다는 말도 똑같다.
31. 앞서 언급한 모든 주장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이며, 심지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32. 바울은 롬 3:28에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된다”고 설명한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인간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33. 인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가 하나님 앞에서 불의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받았다는 진리를 하나님으로부터 확실히 인정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34. ‘인간’에 대해 말하려는 사람은 인간을 매우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라는 용어는 죄 아래 놓여 있는 세상 전체와 관련하여 다루어야 한다.
35. 인간의 생명과 미래는 순전히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36. 공허함에 내던져진 모든 피조물의 미래도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37. 태초에 땅과 하늘이 창조되었듯이, 육 일 후에 완성된 그 모습 그대로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38. 이런 관계가 바로 이 땅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완성될 미래의 모습이다.
39. 그때가 올 때까지 인간은 죄의 세계 안에서 매일 의로워지던지 아니면 더러워질 것이다.
40. 이런 이유로 바울은 이성의 영역을 단순히 ‘세상’이라고 부르지 않고 ‘세상의 쉐마’라고 명명했다.
덧) 루터의 인간론, 이성과 철학, 신학의 관계를 다룰 때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1차 자료지만, 한국엔 아예 소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자료. 이 문서가 간혹 논문이나 특별한 글에서 언급될 때도 있지만, 전체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도 안 되는 바람에 답답해서 아예 전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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