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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
호세아 6:1~11
사람은 아는 만큼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세를 뜻합니다. 남에 대한 배려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은 이기주의자가 되어 사회의 공공성을 헤칩니다. 그런 이가 지도자가 되면 공동체가 불행해질 위험이 큽니다. 우리의 삶에는 알아야 할 주제가 많고 공동체 생활에도 배워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내재된 복잡성도 인지하여야 합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의 사람들이 다투지 않고도 살아가는 공공성의 원리도 알아야 하고, 인간의 기본 되는 양심과 도덕도 익혀야 합니다. 우측통행도 배우고, 교통질서도 익힙니다. 인권은 물론 동물권도 배워야 합니다. 양보하는 미덕과 손해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존귀한 존재인지,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추해지고 흉측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공부를 제대로 못하면 천덕꾸러기가 되어 폭력적인 독재자가 되거나 무능하여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6:3)
호세아 예언자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호세아서의 기록 상황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잘 몰라서 된 일들입니다. 복음주의자 제임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하나님을 아는 일은 여행과 같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담론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여행을 떠나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여 풍성한 인격적 교감에 이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 말고, 하나님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신학 지식을 쌓기보다 성경 묵상을 통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감, 그리고 결단과 실천이 훨씬 소중합니다.
주님, 형식적인 제사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했습니다(4:6).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대하고 풍성한 하나님 앎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2024. 11. 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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