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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아모스 6:1~14
“성공자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합니다. 실패자는 실수를 하고도 ‘그것은 내 탓이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시드니 J 해리스(1917~1986)가 《성공자와 실패자》(1973)에서 한 말입니다. 성공자와 실패자의 생물학적 유전자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 유전자는 같지 않습니다. 성공자는 책임을 지고, 실패자는 변명합니다. 성공자는 옳은 일을 하다가 실패하여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실패자는 악행을 자행하다가 실패하면 분노하거나 좌절합니다. 성공자는 경쾌하면서도 진지합니다. 실패자는 점잔을 빼면서도 가볍고 천박합니다. 성공자는 용감하고, 실패자는 비겁합니다. 성공자는 공로를 주변 사람에게 돌립니다. 실패자가 성공하면 제 탓이라며 뻐기지만 실패하면 남 탓만 합니다. 성공자는 겸손하고, 실패자는 교만합니다. 성공자는 적에게도 관대하고 자신에게 냉혹하지만 실패자는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상대에게는 옹졸합니다. 성공자는 사랑과 용서의 힘을 신뢰합니다. 실패자는 폭력을 의지합니다. 그래서 성공자는 실패하고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실패자는 성공하고도 실패합니다.
아모스를 통하여 주시는 오늘 말씀은 성공자에게 주시는 실패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망할 것을 5:18에 이어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망한다! 시온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사는 자들아, 사마리아의 요새만 믿고서 안심하고 사는 자들아, 이스라엘 가문이 의지하는 으뜸가는 나라, 이스라엘의 고귀한 지도자들아!”(6:1)
아모스가 활동하던 주전 8세기는 열강의 힘이 잠깐 주춤한 시기였습니다. 아시리아와 이집트는 국내 사정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힐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은 영토를 확장하며 국부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교만해졌습니다. 그들은 상아 침상에 눕거나 안락의자에 앉아서 기름진 고기를 먹고, 거문고 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노래하였습니다. 잠깐의 풍요와 안락함이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주님은 “너희는 망한다”(6:4)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새겨들을 말씀입니다.
2024. 12. 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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