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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가슴이 뜨거운 사람
아모스 7:1~9
예언자는 예언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에누리 없이 그 백성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백성을 책망하거나 가르쳐서 깨우치게 합니다. 그래서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엄정한 뜻을 알게 하여 불의와 악행에서 돌이키게 합니다. 하지만 예언자는 하나님께 간청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7:2, 5). 아모스가 본 하나님은 메뚜기(1)와 불(4)과 다림줄(7)을 오브제 삼아 백성을 향한 심판을 표현하십니다. 메뚜기와 불은 재앙의 도구입니다. 메뚜기 환상은 이모작을 배경으로 합니다. 두번갈이 곡식의 싹이 돋을 때 등장하는 메뚜기는 치명적이고 절망적입니다. 불 역시 하나님의 심판 도구입니다. 불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바다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터전인 땅까지 삼키므로 파멸을 가져옵니다. 이에 대하여 아모스는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주 하나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야곱이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너무 어립니다.”(7:2) “주 하나님, 그쳐 주십시오! 야곱이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너무 어립니다.”(7:5)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의 연약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메뚜기 환상이 실현되면 이스라엘은 견디지 못할 것이고, 불이 내려지면 이스라엘은 망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엄정한 뜻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을 모두 알고 있는 아모스는 떼를 쓰듯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그리고 아모스의 중보기도는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였습니다(3, 6). 백성의 연약에 터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거두셨습니다.
예언자는 무조건 하나님을 대변하여 백성을 책망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께 백성을 대신하여 용서를 구하는 중보기도의 사람입니다. 예언자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낀 경계인입니다. 머리는 하나님을 향하면서도 발은 백성 편에 서있습니다. 냉철하면서도 뜨겁습니다.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예언자란 그런 존재입니다. 정의를 외치는 사람일수록 사랑이 가득해야 합니다. 머리가 찬 사람일수록 가슴은 뜨거워야 합니다. 강하면서도 약하고, 거칠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주님, 제게도 뜨거운 가슴이 필요합니다.
2024. 12. 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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