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특사가 오신다
말라기 2:17~3:12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여 나의 행차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 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3:1)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생각하고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사는 것, 자녀들이 무탈하게 자라는 것,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정도의 재물을 갖는 것, 삶이 어렵고 지친 사람을 위하여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을 갖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는 것,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등입니다. 거창하지도 않고 크게 잘못되지도 않은 것들이지만 실제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 겨레의 염원은 평화와 일치입니다. 상대를 미워하고 적으로 간주하여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중지되어야 합니다. 약간의 다른 점은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에게서 자신과 다른 점 하나를 찾아내 비난하고 등을 돌리기보다는 공통점을 찾아내 연대하고 협력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 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사람의 소박한 꿈이 실현 불가능한 사회는 결코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사를 기다립니다. 부조리한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사모하며 그릇된 길에서 돌이키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하늘 창고의 문을 열어”(3:10) 복을 주시고, 산업에 복을 내리셔서 땀흘리는 만큼 소득을 주십니다. “너희가 사는 이 땅은 락원이 되어 여러 민족이 너희를 부러워하게 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한다.”(3:12) 하지만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들, 곧 “점쟁이와 간음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 하늘 두려운 생각없이 날품팔이, 과부, 고아, 뜨내기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3:5)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증오를 부추기고 분쟁을 일삼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비록 삶이 고달프더라도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조금만 더 인내합시다. 하나님의 은총을 사모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새 시대가 열리고 새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2024. 12. 18 수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