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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28-11.23】 사랑이 시집간 날
오늘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20년 이상 알고 지내던 ‘김사랑’ 시집가는 날이다. 우리집 작은딸 밝은이와 친구이고 ‘도토리교회’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자매라 우리 식구들도 결혼식장으로 총출동했다. 좋은이와 밝은이는 서울에서부터 새벽같이 일어나 달려왔다.
대전 갑천역 강 건너편에 있는 결혼식장은 오늘만 네 팀이 결혼을 하면서 하객들이 전부 뒤섞여서 정신이 오락가락, 뷔페식당은 음식이 정갈하게 나오기는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는 없었다.
나도 곧 두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해야 하기때문에 신부의 아빠가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눈여겨 봐 두었다. 딸의 손을 잡고 신랑에게 넘겨주는 순간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제 임무는 끝났다는 안도의 눈물일까? 섭섭함의 눈물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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