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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32-11.27】 엄청난 운전
장호원에 조문 갈 일이 있어 집에서 8시에 출발했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쨍했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빗방울이 눈으로 변했다. 그리고 갑자기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타고 눈이 옵니다.” 일순간에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조문을 끝내고 식사를 하고 아이들을 서울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중부고속도로를 탔는데, 눈이 더 많이 내린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눈 만드는 기계 작동을 잘못했는지 엄청나게 쏟아져 내려 온 세상이 ‘나니아의 나라’가 되었다. 서울까지 4시간이나 운전을 해서 겨우 도착해 저녁을 먹고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탔다.
이미 바닥에 차선도 안 보이고 속도를 내는 것도 무의미하고 차들이 지그재그 제멋대로 거북이처럼 움직인다. 그렇게 엉금엉금 기어서 쉬지 않고 5시간 운전하여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이다. 오자마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오줌보가 터지는 줄 알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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