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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39-12.4】 내 생애에 계엄령이라니...
밤새 기가막힌 일이 얼어났다.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었더라’는 말이 있는데, 지난밤엔 ‘쿨쿨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뀔 뻔했네.’ 내 생애에 ‘계엄령’을 또 경험하게 될 줄이야..
1980년 5월 18일 아침, 나는 중3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가장 먼저 라디오부터 켜는데, 그날은 정규방송이 다 중단되고 “계엄사령관 정승화입니다. 지금 광주 전역에 폭도들이 어쩌고 저쩌고...”라는 말만 반복해서 나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광주와 그 주변 지역은 무서움과 두려움 속에서 떨었다.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광주사태의 진실을 알게 되니 정말 소름이 끼쳤다. 아직도 북한군의 개입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종북세력’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하다니... 정말 통탄할 일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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