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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기349-12.14】 맛있다 고구마
눈이 펑펑...은 아니고 찔끔 내리는 날, 나는 고매를... 에어프라이기에 구웠다. 옛날 같으면 아궁이 불에 구웠을터인데 지금은 잘 씻어서 통에 넣고 손가락으로 몇 번 삑삑삑 세팅만 하면 군고구마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나오는 참으로 편한 세상이다.
일본 이재익 선교사님이 한국에 나와서 만났을 때, 아버님이 농사지은 고구마라며 차에 한 박스 올려주신 것인데, 고구마가 말대가리만큼씩 크~다. 두 개만 뚝뚝 썰어 넣어도 통에 가득 찼다. 모양이 미워서 어떡하냐고 걱정을 하셨지만, 어차피 입으로 들어가면 똥 되는 거 괜찮아유~ 맛있으면 되는 거지.
나는 물이 많아서 질은 고구마보다 이렇게 퍽퍽하면서 고슬고슬한 고구마를 잘 먹는다. 내 입에 딱 맞아서 구워놓은 고구마에 나도 모르게 손이 자꾸 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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