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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043】폭포와 동굴이 있는 언덕
가까운 곳에 밝은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현아네 집이 있는데 집 이름이 '폭포와 동굴이 있는 언덕'입니다. 옛날 천주교 공소자리였다는데 인공으로 만든 폭포와 동굴이 있는 일반음식점입니다. 산 언덕 오목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귀한 손님이 오시면 가끔 모시고 가서 식사대접을 하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입구에 서 있는 감나무가 돌집과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낙엽이지고 빨간 열매만 남은 감나무와 회색 돌벽의 조화는 아마도 천주교 공소였을 때 멋을 아는 누군가가 만들었겠지요.
그런데 지난 여름 태풍에 감나무의 가지가 찢어져 나무로 받쳐놓고 끈으로 잡아매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다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만 바람에 가지가 찢어진 것입니다.
감나무에 감이 너무 많이 열리면 감의 크기가 작고 나무가 몸살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바람은 감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감나무를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은 짐작만 할 뿐인 자연의 오묘한 조화와 어울림 아니겠습니까.
2003.11.14 ⓒ최용우
가까운 곳에 밝은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현아네 집이 있는데 집 이름이 '폭포와 동굴이 있는 언덕'입니다. 옛날 천주교 공소자리였다는데 인공으로 만든 폭포와 동굴이 있는 일반음식점입니다. 산 언덕 오목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귀한 손님이 오시면 가끔 모시고 가서 식사대접을 하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입구에 서 있는 감나무가 돌집과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낙엽이지고 빨간 열매만 남은 감나무와 회색 돌벽의 조화는 아마도 천주교 공소였을 때 멋을 아는 누군가가 만들었겠지요.
그런데 지난 여름 태풍에 감나무의 가지가 찢어져 나무로 받쳐놓고 끈으로 잡아매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다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만 바람에 가지가 찢어진 것입니다.
감나무에 감이 너무 많이 열리면 감의 크기가 작고 나무가 몸살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바람은 감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감나무를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은 짐작만 할 뿐인 자연의 오묘한 조화와 어울림 아니겠습니까.
2003.11.1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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