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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샘터 300권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149 추천 수 0 2003.12.16 10:10:17
.........

[최용우 일기] 느릿~ 느릿~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 샘터 300권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잡지를 한 권 추천하라면 저는 '샘터'를 추천하겠습니다. 지금은 더 많이 팔리는 잡지도 있지만 참으로 오랫동안 '샘터'는 교양잡지의 대명사였습니다.
한 사모님이 저의 책방을 보고 싶다고 하여 모시고 올라갔더니 책꽂이의 가장 꼭대기에 가즈런히 쌓여 있는 저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샘터입니다. 아시죠? 월간 샘터. 한 300권 정도 될걸요. 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가 자그마한 잡지를 학교에 가져왔는데 어깨너머로 보니 재미있더라구요. 그날 당장에 서점에 가서 100원 주고 그걸 샀어요. 초등학교 5학년생이 뭘 안다고...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25년 동안 매월 샘터를 사서 읽었습니다. 이사갈때마다 싸짊어지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죠. 거의 샘터와 함께 컸다고 볼 수 있지요. 지금은 저 300권의 '샘터'가 우리집 가보입니다."
"와우~~ 전도사님 글쓰기가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네요"
교양잡지 한 권 정도 매월 사서 읽고 꼬박꼬박 모으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글을 써 놓고 세어보니 320권이네요 1년에 12권이 나오니까. 25년동안 모은게 맞습니다.) 2003.12.12 ⓒ최용우


댓글 '4'

firefox

2003.12.17 11:40:43

느릿느릿이란 말 참 맘에 듭니다...빨리빨리 해야 하는 세상에서 느릿느릿 살아간다는 거 멋진 삶이라 생각이 드네요.

웃는사람

2003.12.17 11:40:59

역시 그런게 있었군요.... 대~단 하십니다. 내방에 있는 책만 다 읽어도 지금보단 나을틴디...

†하나님의진리†

2003.12.17 11:41:16

대단하네요..
아름다운 글들이 '샘터' 를 꾸준히 읽어서였군요
멋지십니다

김동하

2003.12.17 12:00:13

최용우 선생님, 일전에 샘터가 창간 30주년 기념호를 낼 때 창간
호부터 계속 샘터를 구독하고, 지금은 3대째 읽고 계신다는 김용
우란 분을 소개했어요. 샘터는 '용'자, '우'자 쓰시는 분들께 정
말 감사드려야겠어요. ^*^
편집부에 있으면서 늘 부족함만 눈에 보이고, 마감을 끝내놓고
보면 아쉬운 게 많아 독자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곤 합니
다. 그런데 최 선생님처럼 샘터에 보내오는 반가운 인사를 읽을
때면 저희는 '일당백'이란 말이 떠오르고, 혹은 '천군만마'를 얻
은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샘터보다 많이 팔리는 잡지는 있어도
샘터만한 잡지는 없다는 격려의 말씀에 더 부지런히 뛰어야겠다
는 마음을 다져 봅니다. 선생님 가까이 언제나 행복의 파랑새가
함께 하시길... 편집부 김동하 차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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