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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14: 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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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기성 목사 |
참고 : | 네이버 카페: 말씀의 숲 교회 (서울 은평) |
‘나는 아니지요’ 라는 떨림이 있는가?
(막14:12-21)
저희 집 근처예요. 은평구에서 서대문구 명지대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배기에, 어떤 교회에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참 생각을 해 줘서 제가 한번 가져왔습니다. “괜찮아, 흔들려도 주만 향하면 이츠 오케” 라고 쓰여 있지요. 그리고 나침판이 가리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예요.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잡아주고, 기준이 되는 것이 있으면 좋겠지요? 믿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가 기준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수님과 같은 십자가의 삶이지요.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우리는 늘 연약해서 흔들릴 수 있어요. 그 때마다 우리를 잡아주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 그리고 그분이 사셨던 십자가의 삶이지요.
그래서 그분의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삶의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삶이 우리의 삶에 힘이 되고, 능력이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좁아도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생명의 길, 영생의 길 임을,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큰 명절 유월절이 다가왔어요.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예수님,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 가서 준비할까요?’ 예수님은 두 명의 제자에게 성내로 들어가라 하셨지요. 그리고 그 제자들에게 아주 신기한 말씀을 하세요.
물동이를 든 사람을 만나면 그를 따라가라, 그가 들어가는 집 주인에게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이 있느냐‘ 물어보면, 그러면 집 주인이 커다란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다 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그대로 순종을 하지요.
여러분, 이 부분을 그림을 그려보셔야 해요.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명절 이예요. 우리도 명절을 보내려면 참 분주하지요. 그 당시 예루살렘도 엄청 분주했어요. 명절을 보내기 위해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 예루살렘을 순례하기 위해 온 사람들!, 유월절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지요.
그러니까, 사실 성내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든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들 명절 준비하느라 바쁘게 물동이를 이고 지고 할 텐 데요. 그렇다면, 사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운동장에서 바늘 찾는 것 같겠지요. 그럼에도, ‘성내로 들어가라!’ 그러면 만난다는 거죠.
여러분, 우리가 말씀을 듣자나요? 여러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정말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나에게 다가 오는가? 이죠. 정말 말씀이 나에게 올 때, 우리의 행동이나 선택에,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말씀을 접할 때, 갈등이 있어요. 그 갈등이 무엇일까요? 우리 밑바탕에는 숨기지 못하는 본성이지요. 이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면, 이 일을 하지만, 불리하면 안하고,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면 하지만, 나에게 짐이 될 것 같으면, 피하는.... 그런 우리들의 기본적인 본성들과 늘 마주칠 때가 많이 있지요.
‘물 한 동이 들고 가는 사람 따라가서 여기 머물겠다 하라!’ 그러니까 터무니없는 말처럼, 어떻게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른, 예수님의 말씀을 만날 수 있어요. 사실, 이것들을 뿌리치는 것이 순종이구요. 내 마음이 힘들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으로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 순종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읽은 14절 말씀에 보시면,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말하라’ 고 하세요. 사실, 우리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고,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예수님이 원하시는 곳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좋은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 나에게도 좋은 곳이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기 원하시는 일이, 사실 나에게도 좋은 일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나,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나를 먼저 앞세울 때가 많고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내가 감당하기 원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지지해주고, 지원해 주고, 후원해 주기를 원하는 것이 많아요.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그 때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요. 두 명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순종하고 행동했을 때,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의 장소가 열려지지요. 계산이나 확률로는 답이 나오지 않지만, 말씀 따라 순종할 때, 하나님의 선한 뜻은 분명히 이루진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 옛날 어떤 왕이 한 신하를 불러 이상한 명령을 내렸대요. “이 우물물을 길어 저기 밑 빠진 독에 가득채우라” 밑 빠진 독에 물이 채워질 리가 없어요. 그렇지만 충성스러운 신하는 오직 왕의 명령만 생각하면서 밤을 낮 삼아 물을 길어 날랐대요. 결국 우물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대요.
그런데 우물 바닥에 무엇인가 번쩍이는 것이 보였던 것이지요. 그것은 엄청나게 큰 금덩어리였대요. 신하는 왕 앞에 무릎을 꿇었어요. “용서하소서. 독에 물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물 바닥에서 이 금덩이를 건졌나이다.” 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대요.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겠다고 우물이 바닥나도록 수고했구나. 그대는 참으로 충성스러운 신하다. 그 금덩이는 그렇게 순종하는 신하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여러분, 어쩌면 하나님도 정말 우리에게 이런 마음을 원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미련해 보여도, 내게 다가온 하나님의 말씀이니 따르겠다는, 그 마음을 하나님이 보신다는 것이죠. 분명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그 순종을 기억하신다는 거예요.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해요. ‘성내로 들어가라!’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의 기준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때로는 흔들려도 그것이 기준이 되어 승리하는 삶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 삶에 큰 기쁨이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길이 막혀져 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되고 있다면, 한번쯤은 뒤돌아보아야지요. 예수님의 말씀이 기준인가? 내가 혹 예수님 보다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예수님의 뜻보다 내 뜻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내 의지가 예수님의 계획보다 앞서는 것은 아닌가? 를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지시한 그대로 순종했던 제자들이, 결국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여 예수님과 식사를 나누게 돼요. 그 식사 자리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죠. ‘너희들 가운데 하나가 나를 배신하고, 나를 팔 것이다’ 라고 말씀 하세요. 그때 제자들이 당황하면서 예수님에게 묻지요. 뭐라 묻는가요? ‘나는 아니지요?’ 라고 질문을 해요.
18절, 19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시작) 예수님이 너희들 가운데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세요. 이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을 생각해 보시지요. 예수님은, 자신을 팔아넘기는 사람 앞에 서 있어요. 인간적으로 얼마나 마음이 어려웠겠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예수님 마음에 들었겠지요.
그러자 그 얘기를 듣던 제자들이 한 명씩 한 명씩 근심하면서 물어봐요. ‘예수님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니지요’. 그렇게 한명 한명씩 예수님께 말하는 장면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말하는 제자들의 마음을 읽어 보아야 해요.
여러분은, 제자들이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라고 할 때,그 말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세요? ‘예수님, 저 열심히 주님을 따랐습니다. 좀 전에도 제가 보기에도 제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순종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말씀하신대로 순종했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라고 하는 그 마음일까요?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내면의 생각을 좀 더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나는 아니지요’ 라고 고백할 때, 그 손가락은 여전히 남을 향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쩌면 제자들이 그렇게 고백하는 그 고백 안에는, ‘나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라는, 지독히도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우리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예수님의 말씀에 최소한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좀 전에 예수님이 터무늬 없는 말씀을 하셔도,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나만 아니면 상관 없습니다‘. 분명 그런 마음의 그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가 잘 아는 ’최후의 만찬‘ 이라는 그림 속에서도 이 마음이 고스란히 보여 진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기도하며 그렸던 ’최후의 만찬‘ 안에는, 고스란히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자들의 마음을 그려 놓았다고 하지요.
제자들은 예수에게 "주님, 나는 아니지요?"하고 묻고 있으며, 배반자가 누가 될 것인지 모르는 제자들은, 자신만은 무죄라는 표정으로, 서로에게 질문하면서 웅성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림에 보듯이 세 명씩 세 명씩 그룹을 지어, 속닥이며 ‘우리만 아니면 상관 없습니다. 나는 아니지요?’ 라는 표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셨던 마음일까요? 예수님은 그 고백이 먼저 자신들에게 향하기를 원하셨다는 거예요. ‘나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가 아니라, ‘예수님~~나도 예수님을 팔 수 있겠지요?’ 기회가 안와서 그렇지 기회가 된다면 저도 예수님을 팔 수 있겠지요?
어쩌면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속에 ‘나는 아니지요?’ 라고 하는 그 고백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을 향한 진정한 고백이기를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백 속에 ‘너는 그 떨림으로 살아가고 있니?’ 라고 물어 보시는 것이지요.
여러분, ‘나는 아니지요?’ 라는 질문은 바로 나를 향해야 한다는 거예요. 언제라도 예수님을 배반할 수 있고, 오늘도 예수님을 팔아먹을 수 있고, 예수님을 철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 자신에게서, ‘나는 아니지요’ 라는 그 떨림으로 너는 살 수 있는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물어 보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기도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개척한지 3년을 지나고 있는데, 예수님이 저에게 물어 보세요. ‘너는 누구를 위해 목회하는가?’ 그리고 또 질문하세요. ‘나를 위해목회를 하는가?, 너를 위해 목회를 하는가?’ “우리 한번 솔직해 보자”
때로, 명분은 예수님을 위한다고 하지만, 정말 예수님을 위해 목회를 하는 것인가? 다시 한 번 묵상하면서 기도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나를 죽이고, 예수님을 위한 교회와 예수님을 위한 목회를 할 수 있을까?
결국 ‘나는 아니지요?’ 라는 질문은 매 순간 나를 향해야 하고, 나는 오늘도 정말 하루하루 그 떨림으로 목회를 하지 아니하면, 예수님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나를 위한 교회를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상기 시켜 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완전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늘 우리 마음속에는 ‘나는 아니지요’ 라는 두려움과 떨림의 신앙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해요. 여러분, 그것이 바로~~, 교만을 뒤로하고, 겸손으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줄 믿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손가락은 나를 향하고 있지 아니하고, 언제나 남을 향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 말하기 좋아하고, 다른 사람 헌담하기 좋아하고, 그리고 나의 잣대로 난도질 하는, 그런 판단과 비판을 하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여러분, 오늘 예수님은 ‘나는 아니지요?’ 라는 말이 너 자신에게 먼저 향하라고 말씀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산다 할지라도, 언제나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은, 나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남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 매일 온전한 믿음 가운데서, 우리는 오늘도 그 떨림으로 살아가야 될 줄 믿습니다.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내가 감당해야 될 십자가를 지고, 나를 향하여 ‘나는 아니지요?’ 그 떨림이 우리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 떨림이 늘 우리 안에 있을 때, 진정 우리는 가롯유다가 되지 아니하고, 나를 위하여 예수님을 팔지 아니하며, 겸손히 주님만 바라보며 승리할 줄 믿습니다. 그 은혜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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