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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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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최용우 전도 |
참고 : | 2021.1.10 나무교회 주일낮예배 |
하늘 소리 (The sound of the sky)
막1:4-11
2021.1.10 나무교회 주일낮예배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막1:4-11)
1.요한과 예수
2.물세례와 성령세례
3.비둘기 같은 성령 임재(시각)
4.하늘에서 나는 소리(청각)
5.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6.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7.결론. 기도
1.요한과 예수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말라기 예언이 끝난 후 요한의 등장까지는 약 4백년이라는 긴 암흑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새벽이 밝아오기 전 시간이 가장 어두운 것과 같습니다. 칠흙같은 암흑기가 끝나고 4백년 동안의 공백을 깨뜨리고 나타난 사람이 요한입니다. 그는 광활한 유대 광야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마3:3)고 외치는 소리로 나타났습니다. 요한은 당시 유대종파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에세네파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요단강에 나아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하십니다.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예수가 메시야임을 한눈에 일아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신다고 말한 사람이다.”(요1:29)라고 증언합니다. 요한은 예수에 대하여 그가 자기보다 앞선 것은 “그가 자기보다 먼저 계심이라”(요1:30)고 증언합니다.
예수는 놀라운 겸허를 그 마음에 지니시고 요한에게 나아갔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마3:14). 그러나 예수님은 허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요3:15).
그리하여 예수는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습니다. 이것은 죄인의 대표자가 되신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죄인과 세리의 친구로서 힐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는 인간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의 죄악의 육신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예수는 죄인인 인간을 대표하여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자신을 죄인과 동일시하신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베풂으로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푼 요한’, 즉 ‘세례 요한’이 되었습니다.
2.물세례와 성령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행한 ‘물세례’는 이방인이 유대교에 입문할 때 행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이 세례를, 죄악을 씻는 회개의 징표로 베풀었습니다.(슥13:1~2). 에베소 교인들이 우리는 요한의 세례만 안다고 말한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행19:2-3). 그들은 회개를 위한 세례만 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개를 위한 물세례만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인정하고 고백할 때 가능한데, 회개로는 그 고백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약성경이 예언한 메시아, 곧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그분을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마3:11)라고 한 것은 바로 그분이 메시아, 곧 구원자라는 사실에 대한 증언입니다.
물세례는 상징이고, 성령세례는 본질입니다. 물세례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겠다는 결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고 성령세례는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줍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혼자서 무엇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일원이 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물세례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도 교회에서 물세례를 베풂니다.
성령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물세례를 통해서 자신의 신앙을 공식적으로 고백하고 공동체 일원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교회에 나온지 1년 정도면 세례문답을 하고 물세례나 침례를 베풃니다.
3.비둘기 같은 성령 임재(시각)
마가는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침례(세례)를 받으시고 물 위로 올라올 때에 일어난 현상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1:9-11)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 위로 올라오시는 순간, 물 위로 올라오시는 아들,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 하늘에서 들리는 성부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가 시작하실 메시야적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공적 인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충만한 기름을 그에게 부어주시고 그의 사역을 인준해 주셨습니다.
이 장면은 또한 역사적 예수의 공적 사역을 위한 세례 예식에 나타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증언입니다. 삼위일체적 징표는 침례(세례) 받으시고 물 위로 나오시는 나사렛 예수 성자, 그 분 위에 비둘기 모양으로 임재하시는 성령, 그리고 예수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아들임을 인정하시는 성부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임재가 그의 메시야적 공적 사역의 시작을 알리신 것입니다.
마가는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께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마가는 4살이었으니 아마도 베드로에게 들었을 것입니다. 베드로 또한 다른 사람에게 들었겠죠.)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영을 보금자리를 맴도는 비둘기 같다고 표현 합니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 성령님이 임재하시는 공간은 포근하고 부드럽고 형언할 수 없는 성결이 가득합니다. 그것을 비둘기 같다고 표현한 것이지 비둘기 자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4.하늘에서 나는 소리(청각)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막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헬라어로 ‘포네’는 소리, 언어, 음성, 말을 뜻하기 때문에 실제로 하늘에서 천둥이나 벼락소리처럼 ‘소리’가 들렸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하늘’은 천문학의 발달로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 그리고 지구 밖의 우주를 외권이라고 부르며 외권은 태양계 은하계 겔럭시... 점점 커져서 우주의 모양이 계란후라이처럼 생겼으며 회전한다는 것까지 관측을 해 냈습니다. 그러나 2천년 전 인간들이 생각하는 하늘은 그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고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사람의 운명을 맞추는 미신적인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하늘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히 사람들이 침범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향하여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음성이든 아니면 특별한 방법으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알게 하셨든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입니다.
하늘로서 소리가 난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 간의 특별한 관계임을 하나님이 직접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이 예수에게 내려오신 것은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시키심과 동시에 예수님에 대한 구약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려고 하신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사61:1)
5.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막1:11)
하늘로부터 들려온 소리는 예수님에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임을 하나님께서 직접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예수는 어디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보내신 구원자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아들 됨의 정체성을 부여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공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선포해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로서 공적 사역을 시작하라는 인준입니다.
정체성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미움을 당하고 배척을 받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지만 자신이 누구이며 이 세상에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오셨는지 그 정체성이 명확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사명을 감당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복음은 나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나의 나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하나님과 나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믿어지고 나의 마음에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집니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딸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내 귀에 천둥처럼 들려지는 은혜가 있습니까? 하늘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예수님만 들어야 하는 음성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 믿는 우리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이 확실하면 흔들리는 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6.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막1:11)
하늘로부터 들려온 소리는 예수님에게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합니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는 말은 자존감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공생애의 시작 전이라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무슨 일을 많이 해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존재 자체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앞으로 예수님이 감당해야 될 공생애 사역과 십자가 사역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일을 감당해 나갈 때마다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고 격려하시는 아버지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 사역을 재미있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획득한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선한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 때문에 그냥 기뻐하신다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복음을 경험하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이 우리의 자존감의 근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나 어떤 행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으며 도무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죄만 짓고 실수만 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쓸모 있어서 부른 것이 아닙니다. 쓸모없는 우리를 불러서 쓸모 있게 만드시려고 부르신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생각하면 자존감이 충만해집니다.
7.결론
예수님은 당신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음성이었으며, 사역을 끝까지 감당하게 할 ‘자존감’을 충만하게 하는 음성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요 우리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최용우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죄악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창세 전부터 구원하기로 작정하시고, 때를 따라서 이렇게 예수 믿고 구원을 얻게하시니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뻐하신다고 하시니,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커다란 은혜이옵니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참고자료
1.The Renovare Spiritual Formation Bible(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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