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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山에서 삽니다

마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076 추천 수 0 2010.04.04 2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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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0:30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본문/ 막10:30

1. 들어가는 이야기 / 오늘 본문은 그 중심 주제가 < 그리스도인의 아이덴티티 > 문제라고 생가
   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이란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하십니다.소금이 소금인 소이는 그 짠맛에 있는 것인데 소금이 그 짠맛을 상실하였다면 아무 슬모 없는 것이 되어 길바닥에 버려지게 되듯이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맛을 상실한다면 그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금이 자신의 아이덴티티인 짠맛을 가지고 방부제 역할을 잘 감당하여 그 존재의 유익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듯 그리스도인도 자기 자신과 사회와 교회 공동체 속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잘 감당하여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인 됨의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주제를 < 호랑이 >와 연결시켜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 호랑이는 山에서 삽니다

호랑이는 산에서 삽니다. 산을 떠난 호랑이는 이미 호랑이가 아닙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인도에는 카레가 없듯 동물원에는 호랑이 처럼 생긴 호랑이는 있지만 진짜 호랑이는 없습니다. 시퍼런 눈빛 이글거리며, 이 산 저 산을 뛰어 넘고, 시뻘건 아가리에 상아 빛 송곳니가 번쩍 번쩍 빛나며, 송림 속 천년 바위에 올라 초승달을 삼키고, 온 산이 떠나갈 듯 쩌렁 쩌렁 포효하는 호랑이가 호랑이지 쇠창살에 갇혀서 던져 주는 죽은 고기나 널름 널름 받아 먹고 사는 호랑이는 호랑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고아한 순백의 白磁는 화문석 깔린 정갈한 문갑 위에 단정히 앉아 있어야 그 고고한 자태가 빛납니다. 매화는 눈 속에 청아하게 핀 설중매가 으뜸 아닙니까?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군인은 후방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군인은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고, 대포가 펑펑 터지고, 눈알에서 비장한 긴장감이 감도는 최전방에 서 있는 군인이라야 군인답습니다. 학생이라면 단벌 옷에 도시락 하나 버스 토큰 두 개면 온 세상을 얻은 듯 기운이 펄펄 떨쳐나와 학문과 시와 남만에 대하여 기염을 토하는 것이 진짜 학생답습니다. 목사는 이런 저런 세상 일예 쫀쫀하게 걸리적 거림이 없이 예수 마음으로 천하를 어여삐 여기는 큰 마음으로 무소의 뿔처럼 담담하게 나가는 것이 진짜 목사 다움입니다.

< 산을 떠난 호랑이, 빤질빤질한 호마이카 찬장에 놓인 백자, 플라스틱 화분에 심겨진 매화, 매주 외박 나오는 얼굴 뽀얀 군인, 매일 돈 타령 옷 타령하는 학생, 세상 살이에 빠싹한 목사 > 라면 어떻습니까? 무엇인가 심히 답답함을 느낍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모두는 < 답지 않다! >는 심리적 거북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 다움의 첫째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산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짠맛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그것은 <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 > 입니다.

3. 호랑이는 바람을 몰고 다닙니다

호랑이가 대숲에 나타나면 대숲은 호랑이가 몰고 다니는 바람으로 흔들립니다. 호랑이는 항상 바람과 함게 다닙니다. 호랑이가 나타나면 무엇인가 다릅니다. 산 속에 있는 호랑이 모습을 동물의 왕국 같은데서 보신적이 있지요? 그 모습이 어떻든가요? 호랑이는 호랑이만이 가지고 있는 품위와 위엄이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만든 사람과 회사에따라 그 제품의 품격이 다릅니다. 똑같은 베토벤의 악보지만 누가 연주하는가에 다라 그 감동이 다릅니다. 그 제품이나 음악이 몰고 다니는 바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같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몰고 다니는 바람이 다릅니다. 초라한 무명 옷에 깡마른 몸집에 가느다란 금테 안경을 낀 마하트마 간디를 아시지요? 간디의 몸무게는 40 Kg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초라한 간디가 한 마디하면 5억의 전 인도가 귀를 기울여 경청합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그 분의 작은 육체 담긴 위대한 영혼이 몰고 다니는 바람 때문입니다. 마하트마는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입니다. 간디는 사람을 감동 시키는 위대한 바람을 몰고 다녔던 것입니다. 간디 뿐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바람을 몰고 다닙니다. 사악하고 비열한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 째째하고 경망스러운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 찬 바람이 쌩쌩도는 사람, 음울하고 어두운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 그저 밋밋해서 아무 느낌도 없는 그런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4. 그리스도인의 바람은 죽은 의문의 바람이 아니라 새로운 영의 바람입니다

예수님은 죽은 의문이 아니라 새 영의 바람을 몰고 다니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병든 자가 고침 받고, 죄의 눌림에서 해방을 얻고, 인생 무상으로 고뇌하던 사람이 새 의미를 발견하고, 두려움에 떨던 사람이 담대해지는 그런 바람을 몰고 다니셨습니다. 호랑이가 바람을 몰고 다니듯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그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그런 예수님의 바람을 몰고 다니고 있는지요? 스스로 깊이 성찰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런 바람이 없다면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주님께 간구하여야 합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고 하신 그분으로부터 그 바람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가는 곳마다 바로 그 예수님의 바람이 힘차게 소용돌이 치도록 하여야 합니다. 호랑이가 대숲에 나타나면 호랑이가 몰고 다니는 그 바람으로 대숲이 온통 세차게 흔들리듯 슬픔, 분노, 고통, 어리석음, 의심, 거짓, 열등감, 두려움, 비겁함으로 가득한 이 세상 숲에 그리스도인이 나타나면 그리스도인이 몰고 다니는 자유케 하시는 예수 영의 바람이 그 모든 것들을 철장으로 질그릇 부수듯 산산히 깨뜨려버리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다움의 두 번째 입니다.

5. 마치는 이야기 /

소금이 그 본질인 짠맛을 잃으면밖에 버리워 사람들에게 밟힌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거룩한 예배와 거룩한 바람을 잃어버리면 사람들에게 밟힌다고 하십니다.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이지요.모욕을 당한다는 것이지요. 주님! 그럴 수는 없습니다. 오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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