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
성경본문 : | 막4:11 |
---|---|
설교자 : | 서광호 형제 |
참고 : | 새길교회 2010.6.20 |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http://saegil.or.kr
말씀증거3. 사람 대접
(마가복음 4:11)
2010년 6월 20일 청년회 헌신예배
서광호 형제
지난 6월 6일에 대구에 있는 마가교회 교우들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마가교회는 전체교인수가 50명 남짓 되는 아주 작은 교회이며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교인의 대다수가 장애인으로 구성된조금은 특별한 교회입니다.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라 일년에 한번조차 방문하기 힘들지만, 마음 같아서는 매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교회입니다. 마가교회의 무엇이 어떤 면이 저의 마음을 빼앗고 있을까요특별히 훌륭한 교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허름한 상가 건물의 한층을 임대해 예배당으로 쓰고 있고, 게다가 엘리베이터가 없어 예배당이 있는 3층까지 임시로 만들어 놓은 경사로로 휠체어로 오갈수는 있지만 경사가 굉장히 높아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또 굉장히 위험합니다. 현대식 건물로 현란하게 지어진 요즘의 대형교회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주 잘 갖춰져 있는데 왜 장애인들이 그런 좋은(??) 교회, 다니기 편한 교회를 두고서 낡고 허름하여 불편하기 짝이없는 교회를 찾아 오는걸까요. 같은 맥락으로 '저 형제는 왜 우리 교회에 오는거지'라는 의문을 가져본 새길교회 형제들이 혹여라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답을 말한다면 제가 새길교회를 오는 이유중 하나도 여기에 포함될 것입니다. 그 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답은 장애인도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교회라는 것입니다. 조금은 의아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대구 마가교회를 찾는 장애인들과, 제가 새길교회를 찾아 오는 가장 큰 이유이자 동시에 많은 장애인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이 사람 대접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 중에 자신이 누군가로부터나 어떤 집단으로부터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있다고 느껴본 경험을 해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하면 '사람 대접' 못 받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실감할 수 없을텝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치 여러분이 공기로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지만,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가듯,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 대접'을 넘어 '귀인 대접'까지 받으나 그 형태가 공기와 같아서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게의 사람들이 '사람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런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사람 대접'이 무엇인지 이해되게 설명하려면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례들을 소개해주는 방법이 가장 손쉬울 것 같아 설명해드리자면 이러합니다.
음식을 먹으려고 식당을 들어갔을 때 '왜 왔냐'라는 질문을 받고, 쇼핑을 하며 물건을 고르고 있을 때 호객행위는 둘째치고 얼른 다른 곳으로 가주었으면 하는 눈초리로 쏘아볼 때, 장애를 숨기고 입사 원서를 내서 가까스로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개인사만을 질문하고, 아이를 입학시키러 학교에 갔는데 학교로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입학을 거부당하고, 심지어 자신의 형제나 누이가 결혼식을 할 때, 가족의 수치라며 참석하지 못하게 제지 당하고, 교회에서 젊은 청년들간의 순수한 이성교제를 하다가도 상대가 장애인이라면 교회로부터 금지해달라는 권고 아닌 권고를 받고, 지금 열거한 사례들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일이며, 결코 더하거나 빼지 않은 이야기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렇듯 '사람 대접'이란 사람과 사람, 집단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임에도 장애인에게만은 교회를 포함한 어느 곳에서든 예외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길교회를 온 이후로 설교시간에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듣는걸 싫어하게 되었습니만, 막상 제가 설교를 하게 되니 소위 한국교회 까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네요.
한국교회에는 장애인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약400만 명의 장애인이 있고 우리나라 전체 기독교 인구가 대략 전체 인구의 20%라고 합니다. 이 통계의 출처가 네이버 지식인이라 정확한 통계는 아닐테지만 이에 기반해 장애인 기독교인구를 추론하면 80만 명이란 결론이 도출됩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이 많은 장애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의 주변에는 당시 죄인 취급을 받았던 병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받던 이들이 항상 따랐고, 결코 예수는 이들을 배척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이들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 따르미라 자처하는 교회와 교인들은 이들을 같은 사람으로 대하지 않으며 도리어 멀리 하고 있습니다. 몇몇 대형교회는 자신들도 장애인을 배려한다며 장애인들끼리만 예배를 드리는 시간과 장소를 따로 마련해주는 친절함까지 베풀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을 똑같은 사람이 아닌 자신들과 다른 '장애인'으로만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코 예수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진정 장애인을 위한 나아가서는 바람직한 교회 공동체가 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 드렸던 '사람 대접'은 결코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며,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고, 함께 여행을 다니며, 서로가 어느 누구에게나 도움을 청하고, 또 그 도움을 흔쾌히 받을 때 비로소 모두가 사람 대접 받으며 사람답게 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리라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오늘의 설교 주제가 화해였는데요. 저는 이것이 화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