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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세상의 두 개 권력을 해체하다.

요한복음 허태수 목사............... 조회 수 1423 추천 수 0 2014.07.08 15: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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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2:35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4.5.21 주일예배 http://sungamch.net 춘천성암교회 

예수, 세상의 두 개 권력을 해체하다.   
요12:35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세례요한의 외침입니다. 그러고는 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죄를 사면하기 위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죄를 사함받기 위해서는 성전으로 가서 속죄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그럴 필요 없이 자신에게 와서 제사 대신 세례를 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곳을 기초로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이 됩니다. 그래서 왕들은 자신의 왕국이 만들어지면 성전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왕의 통치가 곧 신의 통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그런 왕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죄를 사하는 제사와 제물을 거부하는 ‘죄 사면의 제사’를 말하면서 말입니다. 세례요한의 이와 같은 태도는 당시 권력을 향한 정면 도전이었습니다. 엄청난 반정부적 언동이었으며, 세례요한에게 몰려들어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반정부 인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반정부적인 비판은 주전 8세기의 미가(미가3:9)예언자도 그랬고, 예레미아 예언자도 그랬습니다(예레26). 이렇게 반정부적인 인사를 정치 권력자들이 가만 둘리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갈릴리와 베뢰아의 통치자였던 안티파스가 요한을 체포한 것입니다(막1:14). 군대를 동원하여 요한의 무리들을 진압, 체포했습니다. 요1:35-42에 보면 그때 등장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세례요한의 체포로 인해 흩어진 세례요한의 맴버들 이었습니다. 그래서 안티파스 당국자들은 예수도 요한과 연계된 인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막6:16). 예수를 처형할 때 그들이 씌운 죄목도 ‘왕을 참칭하는 자’였습니다(막15:2). 예수님도 요한과 동일한 선포를 했습니다.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다가왔다.”

그러면 예수님은 단지 세례요한의 언동을 뒤따라 부패한 제도와 권력에 대항했을까요? 아닙니다. 요례요한의 전통을 승계하긴 했지만 예수님은 세례요한보다 한층 근원적인 권력비판의 차원 속으로 걸어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이런 예수를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주로 촌락 즉 시골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런 곳들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들을 초청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복음 선포였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돌아다니며 그렇게 하셨습니다. 요한의 추종자로 낙인찍혔기 때문에 예수의 활동은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메시아임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비밀의 모티브’를 쓰고 있는 겁니다. 은밀한 거처에서 기거하고, 산으로, 광야로, 이방지역으로 다니셨습니다. 요한처럼 사람이 오기를 기다린 게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는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 시대 팔레스타인의 율법은 그 사회의 규범이었습니다. 고레스에게 포로로 잡혀 갔다가 돌아온 이후에는 광신적으로 율법을 지키는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등장한 집단이 바리새들입니다. 이를테면 사회정화운동 혹은 사회규범운동으로 등장한 게 ‘율법의 대중화’였습니다. 그전까지 율법은 사제계층이나 권력계층들을 결속하는 이데올로기였습니다. 그런데 포로기 이후 모든 백성들의 규범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는 마치 70년 대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과도 같은 것인데, 이렇게 대대적으로 뭔 운동을 하려면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겁니다.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의 율법규범화 운동에서도 제도가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이 강력하게 전개 되려면 제도가 또한 강력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응징과 보상을 작동하는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예수 시대에 이 기능을 감당하는 기구가 바로 회당입니다.

우선 회당은 사회규범이 되기 시작한 율법을 사람들이 ‘잘 지키는지 또는 안 지키는지’를 감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회당은 율법을 지키는 사람과 안 지키는 사람을 경계짓는 암묵적인 잣대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잣대로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에겐 보상으로,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겐 응징하는 체제를 갖춥니다. 이렇게 율법=회당의 시스템이 형성됩니다. 여기에 바리새가 포진하고 있으면서 사람들의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약성서를 생활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구약성서는 사제법과 일반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제가 해야 할 일에는 그 내용들이 구체화 되어 있는 반면에 일반인들이 지키며 살아야 하는 규칙은 모호했습니다. 그 유동성이 컸다는 말이 옳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의 삶이란 사제들보단 그 다양성의 폭이 크니까요. 그런데 바리새들이 율법의 생활화를 강화하면서 그들은 성서의 일반법을 백성들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제들의 법을 지키라고 을러댔습니다.

이렇게 예수님 시대에는 율법=회당=바리새=성전이라는 사회적인 코드가 형성되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 체제가 백성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 것은 체제의 외부적인 장치도 장치려니와 그 장치의 근간을 이루는 ‘보응과 응징’이라는 규율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이런 시스템과 그 결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내면적 구속이었습니다. 그러고 백성들의 외면적인 구속은 이런 성전체제와 지배국인 로마가 한 통속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외부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로마의 식민지 지배와 성전체제가 결탁하여 백성들의 외적인 삶을 강제하고 규제했다면, 바리새+회당+율법으로 무장한 성전지배체제는 백성들의 내면을 심판, 구속, 징벌, 보상하는 지배체제였습니다. 그야말로 힘없는 사람은 다리 뻗고 편하게 살기 힘든 고통스러운 두 개의 권력이었던 셈입니다. 이 둘의 권력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지요. 뭐가 같은 가하면, 둘 다 엘리트 중심적이라는 것입니다. 잘 난 사람들의 편에 모든 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회의 외부와 내부를 가르는 금을 긋고 있으며 여기서 배제된 ‘저주 받은 사람’과 ‘복을 받는 사람’으로 계층화된 특권사회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선과 악, 우리와 저들, 축복과 저주를 부여하는 배제주의적 가치가 실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권력사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과 달리 궁핍한 동네의 사람들만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사람들의 거주지보다는 회당이 예수가 방문한 중심입니다. 거기서 예수는 가르치고 ‘죄 사하는 권세’를 펼칩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요한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권력의 외부가 아니라 권력의 내면, 사람들의 삶과 정신에 깊이 박힌 권력의 다른 양상까지 보았던 것입니다. 요한의 눈에는 ‘나쁜 권력자’들이 보였는데 예수님의 눈에는 그런 권력자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도 못하는 힘없는 사람들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 앞에 예수님이 던진 외마디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말은 ‘율법=회당=성전=바리새인’으로 이루어진 권력체계를 해체해야만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된다는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인간 세계와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힘의 해체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요한은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힘을 해체하고자 했다면, 예수님은 그뿐만이 아니라 그 힘의 영향을 받는 권력의 영향력까지를 해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전재조건인 [회개]는 바로 자기 자신의 ‘해체’이며, 나를 둘러싼 권력의 ‘해체’이고, 우리의 욕망을 유지케 해주는 시스템의 ‘해체’인 것입니다. 바울은 이 ‘해체’를 통해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고 선언합니다. 예수가 하셨던 일은 인간세계를 둘러싼 엘리트 지배 권력과, 그 시스템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삶의 의지로부터 탈출하라고 합니다. 그게 예수의 외침이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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