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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요10: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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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2519) |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 (요한복음 10장 25-26절)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 >
수전절은 ‘성전을 수복한 절기’라는 뜻으로서 가나안 땅을 정복한 셀류시드 왕조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제사가 금지되고 성전이 초토화되었다가 마카비의 투쟁으로 성전이 회복되고 정결해진 것을 기념하는 절기다. 수전절은 대략 12월 25일 경이다. 본문은 수전절에 솔로몬 행각에서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했던 ‘양에게 주어진 특권’에 관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굳건한 믿음이 성도에게 주어진 특권적인 축복임을 잘 말해준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25절).” 말씀을 많이 들으면 믿음이 생길 것 같지만 성령님의 역사가 없으면 말씀을 많이 들어도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25절 하반부와 26절 전반부를 보라.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많은 기적과 증거가 있어도 주님의 양이 아니면 역시 참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먼저 믿어서 주님의 양이 되기보다 주님의 양이기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믿음은 내 힘으로 가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진 것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욱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깊은 만남을 가지라. 하나님은 개인적인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의 생각과 마음의 소원을 다 아시기에 문제가 해결되고 답답한 마음이 새로워지길 원하면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라.
마가복음 7장을 보면 예수님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치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예수님은 그를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며 치유하셨다(33절). 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리고 가셨는가? 그가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는 잠시만이라도 그와 인격적인 친밀한 만남을 이루기를 원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필요하다.
<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 >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12년간 혈루증 앓던 여인은 치료를 위해 애썼지만 아무 효과 없이 재산만 다 날리면서 마음의 상처가 컸을 것이다. 종교도 그녀를 외면했다. 레위기 15장을 보면 유출병의 일종인 혈루증을 앓으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고 나병환자처럼 공동체로부터 버림받았으며 대개 이혼 당했다. 또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고 사람이 가까이 오면 입에 손을 대고 “타메 타메(나는 부정하다)”라고 외쳐야 했다. 다른 환자와 달리 자기 환부를 드러내 보일 수도 없었던 그녀는 말 못할 상처로 고독에 젖은 사람을 상징한다.
한 아내의 남편이 있었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교회에서도 중직을 맡으며 목사와 교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이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확한 병의 경로를 모르고 잘못된 추측만 계속하니까 속이 타들어갔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하늘처럼 생각하니까 드러내놓고 싸울 수도 없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니까 미칠 것만 같다. 그런 고통을 당하면서 그녀는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하고 억울할 때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있는 것이 행복임을 처음 깨달았다.
체면 유지를 위해 문제가 없는 척 하고 살아가지만 속이 썩어 들어간 사람이 많다. 친정 식구나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심지어는 목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도 있다. 그런 아픔과 고독과 상처가 12년간 지속되면 대개 절망하지만 혈루증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예수님 앞에 나왔다. 그때 수많은 무리로 인해 예수님과의 만남을 이루기 쉽지 않았지만 무리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집음으로 온전히 치유되었다.
율법은 그녀를 부정한 여인으로 낙인찍었고 그녀와 접촉한 사람도 부정하다고 했다. 그러면 예수님도 부정해져야 했지만 예수님이 부정해지지 않고 부정한 여인이 깨끗해졌다. 그것이 복음의 신비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면 내가 정결해진다. 왜 그녀는 어렵게 예수님께 가까이 갔으면서 예수님의 팔을 붙들고 늘어지거나 다리를 꼭 붙잡고 애원하거나 품에 안겨 “날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옷자락만 붙들었는가? 아마 그녀는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지거나 예수님의 그림자만 스쳐도 나을 줄 믿었을 것이다.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해도 말씀과 기도와 찬송 중에 내 영혼이 영적으로 주님의 옷깃이라도 접촉되면 큰 은혜가 임할 것이다. 그때 주님과 부딪친 사람도 있었고 주님 옷에 닿은 사람도 많았겠지만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의미 없는 만남으로 만들지 말라. 하나님과 형식적으로 만나지 않고 영과 진실로 예배하며 하나님과 깊이 만날 때 마음의 소원도 넘치게 이뤄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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