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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갈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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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완상 형제 |
참고 : | 새길교회 |
세계는 숨가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 북극의 붉은 곰으로 상징되었던 소련과 동구권은 느브가네살 왕의 꿈에 나타났던 신상처럼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냉전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섰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 곳만이 냉전체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그곳이 우리의 한반도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증오, 갈등, 죽음, 죽임의 48년을 보냈습니다. 독일도 예멘도 통일했고, 심지어 불구대천의 원수로 수천 년 간 대립했던 이스라엘과 블레셋(PLO)간에도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만이 하나가 되지 못한 채 아직도 불신과 증오를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현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 한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 은총을 사모하게 됩니다. 또한 분열시키고 싸우게 하면서 마침내 죽음과 죽임으로 몰고 가는 사탄의 음모를 경계해야 하고 극복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장기(長技)와 사탄의 장기(長技)를 살펴봄으로써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장기(長技)부터 생각해 봅시다.
주님은 미움을 사랑으로, 저주를 감사로, 절망을 희망으로, 갈라진 것은 하나되게 하시는 능력이십니다. 예수님의 선교활동의 초점은 병든 것을 낫게 하시는 구원의 활동이었습니다. 육체가 온전하지 못한 절름발이, 소경, 문둥병 환자를 온전케 하셨습니다. 병들고 비뚤어지고 갈라진 육체를 하나되게 하셨지요. 육체와 정신이 따로따로 노는 정신병자(마귀 들린 자)를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가 빈자(貧者)와 부자(富者)로 갈라졌을 때, 억압자와 피억압자간의 분열이 생겼을 때에도 복음의 정의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이기도 합니다(누가 4:18). 사도행전에 보면 초대교회 신자들이 성령을 받아 방언을 했습니다. 그 방언의 효과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한 메시지를 깨닫게 해준 것입니다. 지역, 언어, 문화, 체제가 다른 사람들끼리 사람들이 되도록 해준 것입니다. 같은 교회에 다녀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데 이것은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 예수를 하나되게 하시는 주님으로 고백합니다(갈 3:28). 당시나 지금이나 개인과 나라를 갈라놓고 싸우게 하는 것은 인종주의(racism), 계급주의(classism), 권위주의(authoritarianism 또는 militarism), 성차별(sexism) 등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인종의 장벽, 남녀차별의 장벽, 주인과 종간의 장벽을 일거에 허물어 버리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벽을 허무시는 논리는 입니다. 그리스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종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죄로부터 그들을 해방하여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자유인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탄의 장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분열시키는 힘, 증오하는 힘, 장벽을 설치하는 능력입니다. 그리하여 고통과 죽음을 안겨다 주는 힘입니다(시편 36:1-4). 그것은 어둠과 절망을 강요합니다. 어둠은 두꺼운 철창처럼 우리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 넣습니다. 죽음의 장막이기도 합니다. 그 어둠 속에서 서로 미워하고 서로 제거하도록 부추깁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십자가의 참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상하(上下)로 갈라지고, 남북(南北)으로 분열되고, 좌우(左右)로 나누어지고 동서(東西)로 대립되고 있을 때 이 모든 분열과 싸움을 끝장내기 위해 주님께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주님은 상하간의 장벽, 남북간의 장벽, 좌우간의 대립, 동서간의 차별을 허무시는 화평(和平)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십자가를 앞세워 분열하기만 했습니다. 장로교단만도 무려 90개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화평의 주님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하나님의 장기와는 거리가 먼 현실입니다.
게다가 민족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채 지금도 증오, 불신,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깨어나서 한국민족이 하나되고,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의사(social doctor)의 꿈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병든 것, 갈라진 것, 찢어진 것을 온전케 하고 낫게 하는 사회의사가 되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사회학교수가 되게 하셨고, 지금은 민족통일의 책임을 진 공직자로 불러주셨습니다. 정말 사탄의 능력은 가공할 만큼 크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매일 우리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부터 그 다음 월요일까지 말입니다. 주님은 일요일만 필요한 분이 아님을 몸으로 느낍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러한 골짜기 안에서도 하나되게 하시고, 낫게 하시고, 화평케 하시는 주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 드립니다.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http://saegi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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