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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수’를 좇지 마십시오

갈라디아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154 추천 수 0 2012.03.16 1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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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갈1:6-7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갈라디아서(2) ‘다른 예수’를 좇지 마십시오 (갈라디아서 1장 6-7절)

 

< 다른 복음을 좇지 마십시오 >

 본문 6절에서 9절까지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다른 복음’이란 말로서 매 구절마다 한 번씩 네 번 나옵니다. 왜 다른 복음을 사도 바울이 계속 언급합니까? 초대교회에서는 다음의 논란이 계속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은혜 가운데 사는 것이 중요하냐?” 어느 것이 중요합니까? 오늘날 성도들은 은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처음 은혜의 복음을 전했을 때 갈라디아 교인들은 그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교인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율법의 아들로 있었기에 그 관성이 남아서 은혜 속에 ‘행위’를 첨가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태도가 복음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심각한 태도임을 깨닫고 그런 왜곡된 복음을 ‘다른 복음’이라고 지칭하며 그것을 피하라고 한 것입니다.

 4가지 구원론이 있습니다. 첫째, 은혜주의입니다. 사람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 복음입니다. 둘째, 율법주의입니다. 이것은 율법을 지킬 때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짓 복음입니다. 셋째, 혼합주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인간의 행위도 있어야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복음입니다.

 넷째, 반 율법주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기에 행위는 맘대로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복음의 본질을 외면한 또 다른 복음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고 율법으로 구원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율법 깨뜨리기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늘날 이런 반 율법주의의 입장에 선 사람들도 꽤 있는데 그것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다른 복음’도 문제지만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다른 예수’를 좇고 있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 ‘다른 예수’를 좇지 마십시오 >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다른 복음은 ‘할례와 율법’을 강조하는 주장을 뜻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다른 예수를 좇는 다른 복음’을 따르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콘스탄틴 황제 이후 기독교는 특권적인 위치에 섰습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는다고 목숨을 걸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힘과 권력을 자랑하게 되었기에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거신 예수님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제거해 버릴 수는 없었기에 중세 교회는 예수님을 종교화했습니다.

 예수님은 삶의 변화를 가르쳤지만 중세의 힘 있는 대형 교회는 예배의식 속에 예수를 박제화하며 예수님의 삶과 정신을 버렸습니다. 그 분위기에 편승한 신학자들은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과는 다른 ‘세련되고 고상하고 철학적인 예수’를 만들어내면서 낮은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금기를 깨뜨리면서 보통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던 예수님을 더 이상 보통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다수의 힘에 의한 ‘새로운 종교’가 아닌 자기 내면에 펼쳐지는 ‘새로운 삶’입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성도들이 다수와 힘을 좇음으로 중세의 대형 교회로 돌아가는 밑바탕을 깔아주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런 자신의 모습은 망각한 채 “한국 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잃고 타락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으니까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는 아이러니입니까?  

 이제 복음서가 증언하는 예수님의 생생하고 치열한 삶을 회복하십시오. 삶의 현장에서 빚어지는 아픔과 슬픔을 껴안고, 불의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그렇다고 불의에 대해 폭력으로 맞서지도 마십시오. 예수님은 변혁을 향한 뜨거운 피와 심장을 가졌지만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처럼 세상의 악한 세력과 맞서되 정신의 힘과 사랑의 힘으로 맞서십시오. 결국 십자가의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힘에는 힘으로 맞서지 않으면서도 어떤 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십자가의 신앙을 세상 앞에 보여주십시오. 예수님은 생사여탈권을 쥔 빌라도 앞에서도 조용하셨습니다. 그처럼 조용하게 힘을 자랑하는 세상 앞에 생명의 표지판을 일으켜 세우십시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을 불어넣고 그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형상이 싹트도록 물과 거름을 주십시오. 그처럼 마음과 삶의 한복판에 예수님이 머무시게 함으로 축복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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