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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갈라디아 이한규 목사............... 조회 수 1869 추천 수 0 2012.04.21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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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갈2:1-5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갈라디아서(7) 영성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갈 2장 1-5)

 

< 교회적인 자세 >

 사도 바울의 사역을 보면 그 옆에는 거의 동역자가 있었습니다. 본문 1절에는 바나바와 디도가 나옵니다. 그 외에 사도 바울에게는 누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디모데, 실라 등 무수한 동역자들이 그의 사역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인복이 많구나.” 그러나 인복이 그냥 생깁니까? 대개 보면 교회적인 자세가 있을 때 인복이 생깁니다.

 사도 바울이 회심한 후 선교 사역을 시작해서 14년이 되었다면 그도 상당한 베테랑 선교사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나눕니까? 그것은 자기의 수고와 달음질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2절). 얼마나 지혜롭고 바른 자세입니까?

 요즘 보면 명백한 ‘사이비’가 아니면서도 ‘이단’으로 오해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우리가 이단입니까?”라고 항변합니다. 사람에게는 지식이 부족해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억울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족한 자세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적인 자세입니다. 그들은 영적인 의미로 <예루살렘 사람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자신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체험과 깨달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체험과 깨달음이 아무리 훌륭해도 자기만이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기존 교회는 다 잠들었다. 다 썩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특별히 그런 주장에서 “다!”라는 어휘로 자기를 스스로 협소화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남이 자신들을 이단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 이단으로 오해받게끔 행동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깨달음과 체험이 있어도 앞서 순교의 피를 흘리고 앞서 진리를 지켰던 선배들을 무덤에 파묻으면서 자기를 특별하게 내세우면 오해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오해받으면 그것을 자신들은 ‘십자가’라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십자가는 의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지 사려 깊은 행동을 못해서 당하는 어려움도 무조건 십자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급속히 성장한 것을 질투해서 이단으로 몬다고 합니다. 물론 남이 급속히 성장하면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을 무조건 다 이단으로 몰지는 않습니다.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오해받게 행동하니까 이단으로 오해받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체 공동체를 생각하는 교회적인 자세와 앞서간 선배들이 피를 흘리며 지켰던 진리를 존중하는 자세는 꼭 필요합니다.

< 영성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울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개성이 강한 그였지만 나름대로 훌륭한 교회적인 자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적인 자세는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려는 교회적인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자세를 가지면서도 복음의 핵심 원리는 흔들리지 않고 굳게 지켰습니다(3-5절).

 항상 복음의 절대성을 인식하며 사십시오. 복음의 절대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구원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절대성에서 물러나면 자꾸 율법적인 신앙과 행동으로 사람을 비교하면서 사람의 등급을 매기는 교만한 모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바리새인처럼 자기 경건과 영성을 자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남을 멋대로 “저 세리는 20점 신앙! 저 사람은 40점 신앙! 저 사람은 60점 신앙!”이라고 행위로 등급을 매기는 것입니다. 처음에 신앙이 뜨거워지면서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할 때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마음이 생기면서 남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처럼 사람 되기가 어렵고 성숙한 성도가 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즉 장점이 하나 생기면 그 장점 때문에 새로운 단점이 노출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영성이 뜨거워지면 ‘영성’도 좋아지고 동시에 ‘이성’도 지혜롭게 좋아져야 참된 영성인데 가끔 보면 영성이 뜨거워지면서 이성을 멸시하거나 심지어는 이성을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성경에서 욥, 잠언, 전도서, 야고보서 같은 성경은 없애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66권은 66권이어야 성경입니다. 성경에는 지혜서도 있어야 하고 야고보서와 같은 행함을 강조하는 서신도 있어야 합니다.

 왜 예루살렘 교회의 감독이었던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행함을 강조하는 서신’인 야고보서는 썼는지 그 배경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오순절 성령 사건으로 뜨겁게 시작된 예루살렘 교회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지혜로운 행동도 필요함을 절감했기에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야고보서를 쓰게 된 것입니다. 그처럼 사람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필생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늘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은 자라는 사실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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