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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엡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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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
은혜와 체험 2005-10-05
아볼로는 성경에 매우 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자세히 풀어 가르칠 능력이 있었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볼 줄 모르던 율법적인 성경관에서 벗어난 열린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당대에 찾기 어려운 뛰어난 설교자였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에게서 부족한 점을 보고, 그를 불러 성경을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아볼로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학문에 있어서 그와 비교할 수 없이 부족하였으나, 성령을 깊이 경험하였다. 그들로 인해 아볼로가 배우고 깨달은 바는 그들이 경험했던 성령의 놀라운 은혜였다. 그 증거가 “은혜로 말미암아”라는 구절이다. 이로 인해 아볼로의 말씀 사역은 변하였다. 학문적 지식 위에 성령의 체험이 더하여져서 성경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열린 것이다. 우리는 내면의 세계에서 체험한 것을 언어로 표현하여 듣는 이가 그와 똑같은 체험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교통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은 얼마나 놀라우신가!
성경은 성령님이 저자되셔서 쓰셨다. 그러므로 쓰여진 성경의 최종적인 권위는 성령님이 가지고 계시다. 따라서 성령을 깊이 경험하면 그 자신의 이성의 한도 내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대동소이하게 같은 길로만 산을 오르다가, 문득 아무도 다니지 않아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보면 더욱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누리는 경험을 한다. 이처럼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성경의 깊은 속으로 들어가며 더욱 더 진리를 구하는 이에게 선물과 같이 깨달음을 주신다. 문자로 기록된 성경의 진리를 잘 알기 위해서는 원저자와의 만나는 경험들이 이루어져야 성경 자체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풍부하게 알 수 있다.
매일 성경을 탐독하여도 영혼이 고양되거나, 은혜가 충만해지는 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많은 성도들이 이와 같은 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말씀을 깨달아 알지 못하고 기도가 되지 않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주님께 기쁨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기뻐하시고, 내 삶을 기뻐하시면 성경을 펼칠 때에 지성에 새로운 진리들을 발견케 하시고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로써 성경을 열어 주신다. 자신의 삶과 마음, 기도, 성경 말씀 깨달음, 섬김.. 이들은 각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은다.
예배에서, 성경 말씀에서 통 깨닫는 은혜가 없다면, 무엇으로 이 세상 권세에 맞서 싸울 것인가. 우리의 싸움은 정사와 권세와 이 세상 어두움의 주관자들이니 그리하여 주님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엡 6:17 명하셨다.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 품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서 은혜를 주신다. 우리는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언제든지 검과 같이 단련되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공부해야 은혜를 받는 것이지, 말씀에는 관심없고 은혜만 구하는 이는 세상 권세잡은 마귀들의 놀이감이 되기 쉽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교통하실 때 우리의 지성에 말을 거신다. 지성이야말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잇는 다리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이치에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신비이다. 꿈과 환상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은 말씀으로 깨달을 지성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인 것이다. 종교심에는 영적인 욕구와 정서적인 욕구가 있어서 이것이 채워져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경험한다. 후자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길을 신비한 체험에 두면, 그릇된 이단의 길로 빠지는 것이다.
아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은혜로서” 회중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 성령의 깊은 세계 속으로 들어가 말씀의 진면목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자 그 다음에는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의 말을 이길” 수 있었다. 세상의 학문과 지성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성경의 놀라운 진리들을, 이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자 성경을 논증할 능력이 커진 것이다.
주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하고 만나서 보고 싶다면, 성경을 사랑해야 한다. 예배시간에 듣는 설교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설교자의 체험을 자신의 체험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을 우리 마음 속으로 모셔 오기를 바란다면,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고 마음의 죄들을 회개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말씀을 대해왔던 안일한 사고와 마음을 반성하고 통회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에 따라 우리의 삶이 움직여 갈 때 성령님도 움직이신다.
성령님이 인정해주시는 깨끗한 마음, 성령님이 함께 움직이시기를 동의하시는 삶으로 먼저 변화되려 노력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지성을 통하여 성령님이 오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신다. 200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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