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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 없어야 진짜입니다

골로새서 이한규 목사............... 조회 수 1636 추천 수 0 2013.10.07 2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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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골2:16-19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2013.8.7 ⓒhttp://www.john316.or.kr 

골로새서(8) 자랑이 없어야 진짜입니다

(골로새서 2장 16-19절)

< 율법주의와 잘못된 은혜주의 >

 믿음생활을 하다 보면 은혜와 율법에 대한 많은 오해가 생깁니다. 특히 초대교회 때 거짓 교사들은 은혜와 더불어 어떤 행동이 있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골로새에서도 율법주의를 내세우는 거짓 교사들은 먹고 마시는 것 문제와 유대인들의 절기나 성일을 지키는 문제로 신앙과 구원여부를 저울질하며 판단했습니다(1절). 그런 율법주의로 복음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하라고 사도 바울은 권고합니다.

 왜 먹고 마시는 것 문제나 성일을 지키는 문제로 구원여부와 신앙여부를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까? 그런 문제들은 그림자이고 진짜 실체는 바로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17절). 실체인 그리스도가 오셨기에 율법주의의 그림자에 매달리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 말이 구원받은 성도에게 행위는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율법도 지키는 행위가 있어야 구원받는다는 것은 율법주의지만 구원받은 사람에게 구원받은 사람다운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율법주의가 아닙니다.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행위를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은혜주의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은혜롭게 합시다.” 그 속뜻은 “적당히 합시다.”란 말입니다. 그러나 ‘은혜’와 ‘적당’은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성도에게도 바른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즉 구원받은 후에는 구원받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행위를 부정하면 잘못된 은혜주의가 됩니다. 은혜와 믿음을 앞세우되 그 뒤로 행위도 따라오게 해야 합니다.

 루터는 성경 야고보서를 행위를 강조했다고 해서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가톨릭교회에서 행위를 강조한 율법주의의 폐단을 깨닫고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행위를 짓밟으면 안 됩니다. 믿어도 행위가 따라오게 해야 합니다. 율법주의자들은 믿음이 없는 행위를 강조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섰지만 은혜주의자가 행함이 없는 믿음을 은혜라고 가르치면 그것도 잘못입니다.

 교회가 초법적인 일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철야기도를 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논을 사서 논에 건축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철야기도를 하거나 불법으로 무허가 건물을 지어 놓고 철거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철야하고 금식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됩니다. 교회가 법도 안 지키면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교회가 그렇게 빗나가는 원인은 은혜를 강조하면서 행위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믿는다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자랑이 없어야 진짜입니다 >

 율법적인 행위와 신앙적인 행위에는 두 가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율법적인 행위는 어떻게 행동해야 구원받는다는 것이지만 신앙적인 행위는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으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율법적인 행위는 자랑이 따르고 신앙적인 행위는 자랑이 없습니다. 결국 삯을 받는 종처럼 자기 행위를 자랑하면 율법주의자이고 구원에 감사한 아들처럼 자기 행위를 자랑하지 않고 당연히 여기면 복음주의자입니다.

 헌금할 때도 율법주의자가 거금을 헌금하면 교회는 어려워집니다. 교회에 대주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큰 헌금을 하고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교인이 복된 교인이기에 하나님은 율법주의자의 큰 헌금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헌금하고 생색내면 더 큰일이기에 하나님은 소리 없이 조용히 드리는 사람을 기뻐합니다. 교회는 여러 명이 모였기에 한 사람이 자기를 드러내면 흔들리게 됩니다. 크게 헌신하고도 자랑이 없어야 복된 삶입니다.

 율법적인 행위는 자기 행위를 자랑하지만 신앙적인 행위는 자기 행위를 자랑하지 않고 오직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생명을 다 드려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사실 드리는 삶에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부자는 물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 부부관계에서 주면 그 이상 얻지만 안 주면 그 이상 빼앗깁니다.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하나님이 “네 몸을 내게 드리라!”고 한 말씀은 “내 몸을 네게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사람 관계에서도 “너 나 사랑해?”란 물음은 자세히 살펴보면 물음이 아니라 사랑의 고백입니다. 아빠가 어린 자녀에게 말합니다. “너 아빠 사랑하니?” 그것은 물음이 아니라 자녀를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연인들이 “당신 나 사랑해?”라고 묻는 것은 “난 당신 사랑해!”란 고백을 질문으로 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은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를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사랑관계에서는 질문이 고백이고 달라는 요구는 주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드리라.”고 하신 명령은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처럼 구원받는 자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몸과 삶을 하나님께 다 드리고도 더 얻게 되는 구원받는 자로서의 기쁨이 넘치는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의무적인 어떤 행위가 있어야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될 것이라는 율법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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