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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골로새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07 추천 수 0 2015.04.20 22: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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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골3:23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91805553 

.009년 10월 25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골로새서 3장 23절

설교제목 : 높은 곳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개역성경) /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표준새번역성경).”

 

  <목수 일 이야기>

  목수 일을 하다보면, 공사 현장에서 제 신분(?)이 목사라는 사실이 밝혀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이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아니 교회가 얼마나 어려우면 목사가 노가다판에 나오느냐?”면서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목사가 교인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만 사는 것보다 당당하게 일하는 편이 훨씬 낫다”면서 격려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제가 목회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곤혹스러워 하곤 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시키고 지적해야할 상황도 발생하는데, 그 대상자가 목회자라는 사실이 너무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도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제 주변의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입니다. 일단 그런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괜시리 저 때문에 그분들에게 불편한 마음과 무담스러운 마음이 생긴 것이 미안하고, 그럴 때마다 “내가 저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구나!”하는 미안함이 솟아올라 저 역시 마음이 불편합니다.


  물론 그런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제가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서 제가 그분들에게 하는 이야기 거리가 하나 있는 합니다. 그런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사장님들에게 부담을 드려서 죄송하기는 한데, 그러나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목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요?” 더불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목사’를 대하듯이 - ‘신부님’을 대하듯이, ‘수녀님’을 대하듯이, ‘스님’을 대하듯이, ‘훈장님’을 대하듯이 ‘어렵고’ ‘부담스럽고’ ‘신중하고’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방식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공대(恭待)하는 분위기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공사현장이라는 곳이 전쟁터를 방불하는 위험한 곳이고, 급박한 곳이고, 바쁘고 분주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육체적으로 힘들고 피곤하고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조금이라도 행복한 일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노동자를 성직자처럼 대우하자”는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노동자로 내려온 목사 이야기>

  이야기를 하다보니, ‘노동자로 내려온 목사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허병섭 목사님입니다. 얼마 전까지 허 목사님 내외가 병상에서 투병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떻게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쾌유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훌륭한 목회자이신데, 노년의 세월에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허 목사님께서 민중교회에서 민주화운동을 하실 무렵이었답니다. 허 목사님께서 노동자들과 함께 경찰서에 연행되셨는데, 경찰들이 허 목사님께는 “목사님, 목사님”하면서 공대(恭待)했지만, 함께 연행된 노동자들에게는 “이 새끼, 저 새끼”하면서 하대(下待)했더랍니다. 이 일을 계기로 허 목사님께서는 교단측에 ‘목사’라는 직책을 반납하고 노동자로 내려 앉았답니다. ‘목사’라는 높은 지위에서 ‘노동자’라는 낮은 지위로 내려가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으나 사람의 아들로 내려앉은 예수님의 정신에 부합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위대한 정신이고, 훌륭하고 용감한 실천입니다. 누구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정말 외람되게도, 저는 ‘생각의 방향’을 달리합니다. 목사에서 노동자로 내려 앉는 차원보다는, 노동자들이 목사로 올라앉는 차원이 더 좋다고 봅니다. 인간의 신분에 높낮이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굳이 높낮이가 있어야 한다면, 낮아져서 같아지는 것보다는 높아져서 같아지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점이 민중신학과 영성신학을 구분 짓는 구획점이 될 것입니다.

 

  <방정환 선생 이야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린이’라는 말을 만드신 방정환 선생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제가 알기에 방정환 선생(1899년~1931년)은 신실한 천도교(동학)의 교도로서 ‘모든 이들에게 깃들어 있는 하느님의 얼’을 바라볼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방 선생에게 있어서 모든 인간은 존경받고 사랑받고 대접받아야할 존귀한 존재였습니다. 특히 방정환 선생에게 있어서 가슴 아팠던 사실은 1900년대 초 당시 어린 아이들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방 선생은 청년문학단체인 '청년구락부'를 조직하면서 어린이운동에 관심을 보였고, 1920년 일본 도쿄의 도요[東洋]대학에서 철학과에 입학,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그분은 1921년 서울로 돌아와 천도교소년회를 만들고 어린이들에 대한 부모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강연을 했습니다. 특히 방 선생은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늙은이, 젊은이와 대등하게 격상시켰으며, 어린이 동화집도 냈습니다.


  방 선생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초점은 그가 “어린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늙은이, 젊은이와 대등하게 ‘격상’시켰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점은 ‘격상’(格上)입니다. ‘격하’(格下)가 아닙니다. ‘늙은 놈, 젊은 놈’으로 격하하는 호칭으로 어린 아이들과 사회적 지위를 맞추는 차원이 아니라, ‘어린이’라는 격상의 호칭을 통해서 세 부류 계층들의 사회적 지위를 맞추었다는 점입니다. 낮춰서 맞춘 것이 아니라, 높여서 맞춘 것입니다. 그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즘의 상황 속에서 다시 용어들을 정리해보면, ‘늙은 분, 젊은 분, 어린 분’으로 호칭해서 세 부류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서 맞추는 것입니다. 얼마나 훌륭한 사상입니까!!!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골로 3:23)】


  오늘 이 말씀은 사도바울이 골로새교회 교인들에게 권면한 편지의 글입니다. 정말 훌륭한 사상이 깃들어 있는 위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꿈꿔야할 세상은 모두 다 하나가 되는 대동(大同)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초점은 우리가 모두 낮아져서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높아져서 같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아들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저 낮은 곳에 있는 ‘땅의 아들딸’이 아닙니다. 우리는 저 높은 하늘의 아들딸이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높임을 받는 ‘존경과 사랑’의 존재로서 대접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높은 곳으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높은 곳으로’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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