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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대한 4대 정의

히브리서 이한규 목사............... 조회 수 374 추천 수 0 2017.09.18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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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히4:12-13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2104) 

말씀에 대한 4대 정의(1) (히브리서 4장 12-13절)


1. 살아 있는 인격
 
 말씀은 공기를 파동 시키는 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격입니다. 본문 12절에서 “말씀이 활력이 있다.”는 말은 “말씀에 실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우리 안에 새 창조의 역사가 생기고 놀라운 생명력이 나타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서 역사를 일으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말씀에 대한 상투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출장 중에 비행기에서 식사할 때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비행기회사 사장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얼마 후 비행기회사 사장이 급히 보낸 정중한 사과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편지였습니다. “손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는 곧 그 문제의 비행기 운행을 취소시켰고 그 비행기의 모든 좌석의 커버와 카펫을 다 바꾸려고 새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손님에게 불량음식을 제공한 스튜어디스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 계속 우리 비행기를 이용해주십시오.”

 그 편지를 받고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자세히 보니까 편지봉투 안에 자신이 보낸 편지도 들어있었습니다. 사장 비서가 실수로 자신의 편지까지 함께 보낸 것입니다. 그 편지를 보자 그 편지 제일 위쪽에 사장이 비서에게 쓴 이런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친구한테 그 표준 바퀴벌레 사과편지를 보내줘(Send this guy that standard roach letter).” 그 글귀를 보고 그는 자신에게 보낸 편지가 상투적인 편지임을 알고 더욱 수치와 분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새 교회부흥이 어려워지면서 교회마다 각종 묘안들을 짜내고 각종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교회부흥과 관련된 세미나에는 한때 목회자들로 넘쳤습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달란트와 목회 상황에 맞지 않은 상태에서 세미나를 통해 배운 대로 따라 하다가 더 힘들어진 경험을 하면서 더욱 말씀에 집중하자고 다짐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설교자들이 상투적인 말씀을 지양하고 깊은 묵상으로 새롭고 신선한 말씀을 준비하면 언젠가는 한국 교회도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2. 영적인 수술 칼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도 수술하고 육신도 수술하는 수술 칼입니다(12절). 병은 육신이 원래의 질서를 잃어버릴 때 생깁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이 바르게 되어 영혼의 질서가 회복되고 마음에 평안이 임하면 육신도 잃어버린 질서를 회복하고 그때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혼과 육신에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고 마음의 천국을 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말씀이 자신을 찔러 쪼개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말씀이 자신을 찔러 쪼개도록 하기보다 자신이 말씀을 찔러 쪼개는 것입니다.

 제자 훈련을 성경공부 중심으로 할 때 나타나는 가장 큰 부작용이 무엇입니까? 말씀을 찔러 쪼개다가 점점 말씀이 자신을 찔러 쪼개도록 하는 것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말씀을 신기하게 잘 해석하는 사람을 ‘말씀을 잘 쪼개는 사람’이라고 해서 최고의 부흥강사로 대접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대개 종말론을 강조하고 다니엘과 요한계시록과 같은 말씀을 깊이 쪼갠다고 하면서 신기하게 뜯어 맞춰 해석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쪼개면서 동시에 얼마나 많은 교회와 가정과 영혼과 인격과 신앙을 쪼갰습니까?

 하나님 말씀은 쪼개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전체를 종합적이고 통전적으로 보면서 말씀 앞에 자신의 심령을 쪼개야지 자기가 하나님 말씀을 쪼개려고 하면 안 됩니다. 가끔 성경을 보면 해석하기 어려운 난해한 말씀들이 나옵니다. 그때 그 말씀을 깊이 파헤치고 자신이 다 아는 듯이 엉뚱하게 해석하는 것은 결코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르게 하셨으면 다 아는 척 하지 말고 모르고 넘어갈 필요도 있습니다.

 말씀 앞에서 늘 겸손하십시오. 자기가 말씀을 다 아는 것처럼 하면서 ‘말씀의 종’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찾아가는 것은 지극히 주의하십시오. 그런 태도가 교회를 죽이고 가정을 죽이고 자기를 죽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말씀을 찔러 쪼개는 것은 사망의 길이고 말씀이 나를 찔러 쪼개도록 하는 것은 생명의 길입니다.

 요즘 한때 남보다 기도 조금 더 하고 성경 조금 더 읽으면 무엇인가 크게 변한 줄 알고 영성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처럼 조금만 남보다 무엇인가를 잘한다고 해서 마음이 높아져 영적으로 높은 사람처럼 행세하면 풍천의 안 뻐꾸기처럼 놀림감이 됩니다. 내가 말씀을 찔러 쪼갬으로 신기한 사람으로 변신하려고 하지 말고 말씀이 나를 수술하게 함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려고 하십시오.


3. 영적인 엑스레이

 본문 12절 하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살피는 엑스레이와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자신을 비쳐보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과 병든 부분을 알게 되고 또한 말씀의 빛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 밝아지고 어둠이 틈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계속 보고 들으면 영혼이 맑아지고 건강해집니다.

 때로 말씀의 엑스레이로 자신의 죄와 허물이 지적받고 들춰지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그때 자존심을 버리고 회개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말씀도 때로는 요긴하게 필요합니다. 오늘날 많은 강단에서 죄와 잘못을 지적하는 설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죄와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인격과 신앙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교회 부흥을 원하면 절대 부정적인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주장한 노만 빈센트 필 박사도 “죄와 심판과 징계와 같은 마음에 찔리는 설교는 하지 말고 희망과 확신과 가능성만을 말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주장들은 비성경적인 주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면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겸손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이나 노만 빈센트 필 박사님의 주장을 따르면 교회성장은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교회성장이 진리는 아닙니다. 긍정의 힘은 필요하지만 죄와 잘못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긍정이 주는 힘은 잘못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씀에 의해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도 상하게 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종말이 닥치면 자신의 물질이 자신의 삶을 더 허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현실에서도 물질 축복에 관한 말씀은 좋아하면서 죄와 잘못과 지옥에 관한 말씀을 잘 안 들으려 한다면 복된 결과를 낳지 못합니다. 때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도 잘 들으십시오.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이 영적인 엑스레이가 되어 죄를 지적하면 그 말씀에 찔리고 상한 마음을 가지면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십시오. 그때 새롭게 되고 진짜 축복받는 길이 열립니다.

4. 하나님 자신

 본문 13절 말씀을 보십시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이 구절에서 ‘그 앞에’라는 말은 문맥상 ‘말씀 앞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말씀을 보면 ‘그’는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를 지칭합니다.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는 하나님을 뜻하기에 결국 히브리서 기자는 말씀과 하나님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말씀에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까? 말씀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말씀 앞에서는 만물이 벌거벗은 것처럼 다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드러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다 보면 위대한 철학자나 과학자도 될 수 있습니다. 말씀 안에 자연을 이해하는 진리, 인간을 이해하는 진리, 삶을 이해하는 진리가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 삶에 놀라운 변화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미국에 토끼 입술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학교의 몇몇 나쁜 친구가 놀려서 그녀는 늘 위축된 채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청각검사를 했습니다. 그 검사는 선생님이 한 학생씩 불러서 귀에 짧은 말을 나직하게 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말하는 시험이었습니다. 그 시험에서 선생님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내 어린 딸이었으면 좋겠다(I wish you were my little daughter).” 그냥 시험으로 했던 그 말이 소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감 있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말도 그렇게 힘이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 귀에 속삭이십니다. “누가 뭐래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다.” 그 말씀을 정말로 믿고 받아들이면 삶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받는 존재입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사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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