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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4) 신앙교육의 방법

신명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537 추천 수 0 2014.06.04 2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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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신6:4-9 
설교자 : 김필곤 목사 
참고 : 2015.5.25열린교회(용인) http://www.yeolin.or.kr 

신앙교육(4) 신앙교육의 방법
신명기6:4-9(구약271쪽)

5월 가정을 달을 맞이하여 신앙 교육에 대하여 세 차례에 걸쳐 설교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신앙교육의 방법을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교훈을 받으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쉐마”라고 불리는 말씀입니다. “쉐마 이스라엘 예호바 엘로힘 예호바 에하드”의 앞 글자를 따서 “쉐마”라 부릅니다. 쉐마라는 말은 들으라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아이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들려주고 만 3세 부터 먼저 히브리어 알파벳을 가르치고, 그것이 숙달되면 곧이어 쉐마를 죽을 때까지 매일 일어나고 누울 때 두 번 암송한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자녀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영적 교육으로 어머니 무릎 밑에서 쉐마란 단어를 배우고 노인이 되어 임종 시에도 마지막으로 쉐마를 외우며 죽습니다. 쉐마로 시작하여 쉐마로 마감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불과 0.22%, 미국 인구의 약 2%를 차지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유대인의 비율은 약 22%에 이릅니다. 경제학상의 경우 역대 수상자의 37%가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쿄토상 수상자도 유대인이 25%, 미국 국립과학상 수상자도 유대인이 38%라고 합니다. 무슬림은 숫자로 따지면 유대인의 100배이지만, 지난 105년 동안 무슬림이 3개의 노벨상밖에 못 받았는데 유대인은 180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인구로 볼 때 해외 이민까지 합하여 한민족이 7천 5백만이라고 하면 1/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노벨상 1개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무시 못 할 대단한 나라입니다. 유대인은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교육, 금융, 언론, 영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쉐마 교육이라는 독특한 교육방법에 있습니다. 오늘 쉐마 교육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독특한 교육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1.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델 교육

 

교육의 3요소는 학생, 교사, 교재라고 합니다. 누가 무엇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누가 가르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까? 물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을 무시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부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1:8)”라고 말씀합니다. 그 중 특히 말씀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오늘 “쉐마”는 어떻게 시작하고 있습니까? "들으라 이스라엘이여(4)"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누가 들어야 합니까? 이스라엘입니다. 자식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전에 누가 먼저 말씀은 마음에 새겨야 합니까? 6절을 보십시오.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가 먼저 해야할 것이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5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여호와를 사랑하여야 합니다(5). 자녀를 가르치기 전에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가 먼저 전인격적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델이 되라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 되기 바라면 부모인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입니다. 자녀의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어야 그 밑에서 좋은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최초의 교사는 부모입니다.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부모입니다. 부모보다 더 영향을 끼치는 교사는 없습니다. 가정은 최고의 학교이고 부모는 최고의 교사입니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은 모성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부모의 가치 판단, 부모의 행동, 부모의 대화가 다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신앙이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슈바이처는 “본보기는 가르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니다. 본보기는 가르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부쉬넬은 부모의 신앙적인 삶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유아에게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누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그 차체만으로도 엄청난 신앙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삶과 신앙은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볼 수 있는 최고의 수업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늘 바라보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세르주 시코티 "심리실험 100"에 보면 신생아가 얼마나 지나야 자기 아빠나 엄마의 얼굴 표정을 따라할 수 있을까를 실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자들인 멜초프와 무어는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이틀 미만인 신생아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답니다. 연구팀은 이 아기들을 신생아실 바로 옆의 작은 방에 있게 했습니다. 실험자는 아기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20초를 주기로 아기에게 혀를 내밀기와 고개를 흔들며 도리질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 실험은 8분 동안 진행되었답니다. 이 행동들에 대한 아기들의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비디오 촬영도 했답니다.

 

그 결과 멜초프와 무어는 어른이 혀를 내밀 때보다는 도리질을 할 때 아기들 역시 도리질을 더 많이 하고, 어른이 도리질을 할 때보다는 혀를 내밀 때 아기들도 더 많이 혀를 내민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생아가 앞에서 행동하는 대상의 행동을 모방하더라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어떤 행동을 인지할 때 행동의 실행을 통해 즉 자기가 직접적으로 따라하면서 그 행동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아기는 어른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을 위한 모델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자극받아 그와 유사한 행동을 하려는 모방본능이 있습니다.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잘 모방합니까? 언젠가 친구 목사님들이 모여 이야기했습니다. 한 목사님이 자신은 눈을 깜박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설교를 하는데 아들이 맨 뒤에 서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눈을 계속 깜박거리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설교시간 내내 너무나 우스워서 혼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종종 아들은 아빠를 불러 놓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만 깜박거린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한 목사님이 자신은 설교하거나 말하면서 "쩝쩝" 하는 버릇이 있는데 어느 날 여섯 살 딸아이가 아버지를 조용히 부르더니 "아버지 그 [쩝쩝]하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겠냐"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딸아이도 자주 자신처럼 “쩝쩝”하더라는 것입니다. 모방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인공적으로 수련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누구나 모방은 피할 수없는 것이고 누구를 무엇을 모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뜨겁게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만큼 좋은 교육방법은 없습니다. 하나님 사랑 속에 영성 교육, 인성교육, 지성교육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2. 반복과 암송 교육

 

6절을 보십시오. 먼저 부모가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6) 암송하여 돌비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7절에 보십시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라고 말씀합니다. “부지런히”라는 말은 날카롭게, 상대의 폐부를 깊숙이 찔러서 마음에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한 열정과 방법을 가지고 암송하고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의 교육형식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반복을 통한 암송교육입니다. 유대 민족에게 있어서 가정은 생동적인 신앙계승의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책이 흔한 때가 아닙니다. 구전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 기억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반복하여 들음으로 암송을 해야 하였습니다. 부모가 큰 소리로 읽으면 자녀도 큰 소리로 따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도 5회(신4:1, 5:1, 6:4, 9:1, 20:3)나 계속 들으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릴 때부터 들려주었습니다. 베갯머리 교육입니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기라 할지라도 부모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들려줌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image)를 심어 주었습니다.

 

자기 전에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의 뇌 발달에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효과가 높고 아이가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베갯머리 교육은 자녀와 애착을 형성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자녀는 이 시간에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음을 확인하며 잠자리에 들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고력도 키우고 책 읽기, 표현하기, 글쓰기에도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인들 중에 유대인이 많은 것도 베갯머리교육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부모 자식 간의 신뢰와 애정을 더 깊게 하여 자녀가 자란 후에 가족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대인 어머니의 하루일과에는 잠자리에 든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의 용어만 듣는 것이 아니라 문자화된 책의 단어를 듣기 때문에 어린이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은 들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시편 78편) 반복 암송 교육이 중요합니다. 유대인들은 어린이가 말을 배우게 되는 때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모세오경)를 외우게 합니다. 유대인들은 학문하는 것을 ‘미쉬나’라고 하는데 ‘미쉬나’란 뜻은 “반복, 복창”을 뜻합니다. 눈으로 읽고, 입으로 외우고, 귀로 듣는 작업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동안 텍스트를 몽땅 암송해 버리는 것입니다. 기억력과 끈기가 발달합니다. 부모들은 자식들과 더불어 성경을 함께 암송하고 반복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하는 것입니다. 매일, 매주, 매년 되풀이 하여 반복하고 암송하는 교육방법은 지루할 수 있지만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 방법이 바로 암송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들려주고 3세 때부터 암송을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큰 소리로 반복해서 따라하고 읽고 암송하는 것이 유대인 교육의 비결입니다. 반복하지 않으면 뿌리기는 해도 거두지는 못한다는 것이 유대인의 지론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지혜서를 탈무드라고 합니다. 방대한 책입니다.

 

유대인 랍비가 평소에 얼마나 반복 암송하는지 탈무드가 불타 없어져도 12명의 랍비가 그 내용을 다 기억해서 복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대인은 반복 교육을 통해서 20대에 직업을 구하고, 30대에 세상을 움직일 힘을 얻고, 40대에 남들을 가르칠 지혜를 얻고, 50대에 지도력을 얻고, 60대에 다음 세대에 위임할 능력을 얻는다고 합니다. 돌에 새긴 이름은 오래갑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16년 간 오로지 기억 연구에만 매달려서 망각 주기를 그래프로 만든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뇌에 입력된 것이 지워지는 데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가 뇌에서 지워진다고 합니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이내에 3번 반복하고 영구보존을 위해서 적절한 시점에 주기적으로 4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외운 것을 10분 후에 복습하면 하루 동안 기억되고, 다시 1일 후에 복습하면 일주일 동안, 일주일 후에 복습하면 한 달 동안, 한 달 후 복습하면 6개월 이상 장기 기억이 된다고 합니다.

 

탁월한 언변으로 미국 대중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프라 윈프리는 어릴 적 별명이 '암송공주'였답니다. 그녀는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열네 살 되던 해 삼촌에게 성폭행당해 미혼모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가출하고 마약에 손을 대며 피폐한 삶을 살기도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1년에 1500억 이상의 수입을 올려 연예인 수입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세계에서 최고의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힌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암송공주라는 별명처럼 열성 외할머니가 세 살부터 암송 천재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성경말씀을 줄줄 암송시켰다고 합니다. 이 맹렬 할머니는 손녀딸을 데리고 먼 지역 교회까지 암송 원정을 다녔다고 합니다. 많은 교인들 앞에 서서 암송하는 경험이 오늘의 오프라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암송하는 훈련을 받게 되어 구강과 혀의 굴림이 탄력 있게 되고 대중 앞에 서는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그녀가 외웠던 수많은 성경 구절이 어떤 상황에도 잘 대처하게 한 것입니다. 한글을 깨우치기 전에도 말씀을 얼마든지 암송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자녀에게 각각 850절과 1000절을 암송시킨 어느 집사님의 간증을 읽어 보니까 그 집사님은 매일 가족이 모여 말씀을 암송하며 가정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암송하지 않았겠습니까? 예수님도 암송했습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얼마나 많이 성경을 암송하고 있는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할 때 성경 찾아보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암송된 말씀, 신명기(신 8:3, 6:16, 6:13)를 인용하여 바로 대적합니다. 마귀도 말씀을 인용합니다. 마귀와 싸워 승리하려면 마귀보다 더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이단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단보다 말씀을 더 잘 알아야 합니다. 공생애를 광야에서 말씀 암송으로 시작하신 우리 주님은 마지막 이 땅의 삶을 마무리하시면서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시편 22:1의 말씀을 암송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말씀도 시편31:5의 말씀이셨습니다. 십자가 그 고통의 순간에도 암송하신 말씀을 묵상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 암송의 능력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반복하고 암송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신앙 교육의 좋은 방법입니다.

3. 하브루타 교육-토론식

 

7절에 보십시오.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하시면서 강론하라고 말씀합니다. 이 강론하다는 말은 “다바르”라는 말로 ‘말하다 선포하다 이야기 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전성수, 양동일 지음)>라는 책을 보면 가르치는 방법 중 하나가 강론이고, 그것이 이야기를 나누는 하브루타라는 것입니다. 즉, 쉐마에서의 강론하라는 의미는 결국 하브루타를 하라는 명령이라고 해석합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이 쉐마를 실천하기 위해 그 어디서든 열심히 하브루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성경에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교육의 장소가 집이나 길, 어느 곳에서든지, 교육의 시간이 언제든지, 하루 종일 하브루타를 한다는 것입니다. 하브루타는 원래 토론을 함께하는 짝이나 친구, 즉 파트너 자체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일컫는 말로 확대되어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하브루타 교육이라고 합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독특한 교육방법 중의 하나로 수천 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이 교육이 그들을 뛰어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OECD는 3년마다 여러 나라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PISA보고서를 발표하는데, 2012년의 조사 결과 한국은 34개국의 OECD 중에서 읽기 1위, 수학 2위, 과학 4위를 기록했고, 이스라엘은 읽기 26위, 수학 30위, 과학 30위에 머물렀답니다. 15세인 중학교 3학년 때 이런 성적을 거두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하버드를 비롯해 아이비리그를 30퍼센트 정도 차지하고, 노벨상 22퍼센트, 억만장자의 40%를 차지하느냐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그들의 교육방법 대화와 토론, 논쟁을 중심으로 하는 하브루타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직장은 대개 주 5일 근무로 오전 7~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일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 집에 들어가 가족과 지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들은 자녀와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고 토론한다고 합니다. 유대인 자녀들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식탁에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자란다는 것입니다. 밥상머리 교육에서 하브루타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캐서린 스노 박사 연구 팀은 3세 자녀를 둔 83개 가정을 대상으로 2년간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을 연구했답니다. 연구 기간 동안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습득한 어휘는 2천여 개였답니다. 그런데 책 읽기를 통해 얻은 단어는 140여 개인 반면, 가족식사 중 배운 단어는 1천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진학 후에도 가족식사 횟수가 많은 아이일수록 학업 성적이 높았답니다. 동양권인 일본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답니다. 아이에게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밥상머리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4년간 변호사로 근무한 마골린은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서 그는 아이들과 그날 있었던 일, 학교에서 배운 내용 등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예컨대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리카 지리를 배웠다면, 벽에 세계지도를 걸어놓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를 직접 찾아보게 하고, "여기서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뭘까?"라는 질문으로 온 가족이 게임을 즐기기도 하였답니다. 그의 딸인 릴리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고 지금은 구글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공부기술』의 저자 조승연 씨는 일찍 유학을 가서 미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 유대인 친구를 사귀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자신에 비해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 고등학교 때 성적 역시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유대인 친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답니다. 더구나 백악관에 초청까지 받았답니다. 어떻게 하버드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 조승연 씨에게 그가 들려준 대답이 걸작이었답니다. "하버드 대학교 논술 문제가 내가 아버지랑 식탁에서 토론했던 내용보다 쉽게 나왔어." 이것이 유대인의 위력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친구(Friend)와 아빠(Daddy)의 합성어인 '프렌디(Frendy)'란 말이 등장했는데 유대인 아버지는 프렌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대화하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친구를 뛰어 넘어 멘토이자, 코치이자, 가이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치관계 세계관 신앙관을 분명하게 심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암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브루타를 통해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여 안목과 통찰력,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긴 벤치에 다섯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여섯 번째 사람이 와서 앉자 벤치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만약에 이 벤치가 10만 원이라면 누가 배상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자녀들에게 이야기 하고 토론하는 것입니다. 토요 해피 데일 때, 가족끼리 식사할 때, 여행을 할 때, 수업이 끝나고 집에 아이들이 왔을 때 하브루타 교육을 시행하면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논리력은 날로 날로 향상이 될 것입니다.

4. 참여와 예전 교육- 수직 문화 계승 교육

 

8절을 보십시오. 이 쉐마의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말씀합니다. 반복하고, 강조하고, 연상시켜 피부에 닿도록, 삶에 자연스럽게 경험될 수 있도록 도저히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도록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을 신체에 부착하라고 말씀합니다(8). 쉐마를 가옥과 성문까지 새김으로써 생활화하라는 것입니다(9). 문설주는 개인 집의 문설주입니다. 바깥문은 성문을 말합니다. 개인적인 생활공간이나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 살라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3대가 같이 신앙 경험을 공유합니다. 수직문화가 잘 계승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싫증조차 내지 않고 한 주일 동안을 아침, 낮, 저녁으로 맛없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내는 끈질기게 인내합니다. 기나긴 감사기도를 외우고, 안식일에는 긴 기도서를 낭독합니다. 긴 전통과 긴 민족의 역사를 매일, 매주, 매년, 되풀이하여 반복하고 반추합니다. 반복과 암송과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목’, ‘미간’에 기호나 표를 붙여 상징으로 쉐마의 내용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생활방식이 신앙 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을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신앙 의식에 어린아이도 함께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준비할 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음식부터 예배순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식에 참여하게 합니다. 절기 행사를 직접 참여함으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왜 이런 예식을 하는지 질문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모는 그것을 가르쳐 주고 신앙을 계승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여와 예전 교육을 시키니까 성장하여서도 탈선율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캔들(KANDEL)은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의 청소년을 비교 연구하였습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청소년들 사이에는 알코올 사용의 양상은 비슷하지만 미국 청소년들은 다른 두 나라의 청소년들보다 불법 약물의 사용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청소년들은 이스라엘의 청소년들보다 최소한 두 배정도 알코올이나 담배를 더 많이 사용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의 청소년들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알코올을 적게 섭취한다는 오랜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준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청소년들 중에 31%는 18세까지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있는 반면 이스라엘 청소년들은 단지 8%만이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26%의 프랑스 청소년은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는 반면 이스라엘 청소년은 단지 8%였답니다. 미국 청소년들은 65%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의 차이는 성경을 근거로 한 가정교육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영유아기는 일생 중에서 가장 놀라운 발달을 이루게 되는 시기이며, 어떤 신앙적 환경에서 성장하느냐에 따라 미래 신앙적 태도가 달라집니다. 1주일 168시간 중에 1시간 교회에 와서 예배드린다고 크게 달라질 것 없을 것 같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주일 성수를 어릴 때부터 몸에 익히게 하여야 합니다. 유대교의 아버지들은 유월절에 아들을 무릎에 앉히고 성경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유대인은 새벽기도 시간에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참석합니다. 유대인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이 보일 정도로 그들의 달력은 온통 절기로 꽉 차 있습니다. 매주 맞는 안식일과 유대인의 3대 명절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을 비롯하여 신년절기인 로쉬 하솨나(Rosh Hashama)와 대속죄일(Yom Kipur) 등 구약 성경에 나오는 절기를 자식들과 함께 다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의식, 삶의 철학, 사상, 신앙의식, 전통, 공동체 의식 등이 뼛속까지 배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전통을 세대 차이 없이 자자손손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고 구약 뿐 아니라 신약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얼마든지 교육을 통해 뛰어나고 행복한 아이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약의 예전을 그대로 지키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예전을 너무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고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게을리 말아야 합니다. 가정 예배를 소홀히 하지 말시기 바랍니다.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리는 가정은 15% 미만이고, 가정예배가 아예 없는 가정이 39.4%, 특별한 경우에만 예배를 드리는 가정이 27%로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정 예배를 드리면 아이들의 신앙이 견고해 지고, 기도 훈련을 받으며 찬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가정 예배를 드리면 가족은 더 결속되고 가족의 갈등은 해소됩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예일대학 총장을 지낸 W.L 펠프 박사는 “나는 대학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교육이 없는 대학교육보다는 대학교육 없는 성경교육이 인간을 더 고귀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자녀는 30%정도이고, 식사기도도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나 학교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해 33.5%의 자녀들만이 기도하고 식사한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거룩한 습관인 기도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밥을 먹을 때, 잠을 잘 때 기도하는 자녀가 세상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자녀가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건국대 부총장을 역임한 류태영 교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어려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새벽에 기도하는 습관도 어릴 때부터 길러 주어야 합니다. 기도의 사람 E.M. 바운즈는 “새벽기도한 사람치고 잘못된 사람이 없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일을 했던 인물들은 새벽기도의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도 새벽에 기도하셨습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절기를 의미있게 보내게 하여 합니다. 유원지에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서울의 양화진이나 용인의 기독교순교자기념관, 이천의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등과 같은 곳을 방문하여 어릴 때부터 신앙인으로 역사의식을 가지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사회성 정서 발달, 신앙 발달 등이 골고루 잘 발달되도록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식 교육과 기능 교육도 중요하지만 영성 교육을 놓치면 안 됩니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가 가정예배나 성경 교육, 절기 교육, 기도 교육, 헌금 교육등을 통해 영성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성품, 예절 인사하기 식사 언어예절, 순종, 효 교육, 고난 교육 등을 통해 인성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하브루타를 통해 언어 교육이나 기능 교육, 세계관 교육 등을 통해 지성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열린교회(흥덕)/김필곤 목사/20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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