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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되는데 없어도 되는 것

사사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1700 추천 수 0 2013.05.14 1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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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삿3:3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http://www.john316.or.kr 

사사기(9) 인물 되는데 없어도 되는 것 (삿3:31)

 

< 인물 한 사람의 중요성 >

 2008년에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미국 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때 저희가 속한 교단인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The 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은 12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하기로 준비했다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선교헌금이 줄어서 6가정만 파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30가정의 선교사가 선교현장을 철수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선교연맹 소속 교회들은 최대한 선교헌금을 드렸습니다.

 저희 교단은 전 세계에 현재 약 6만 5천 개의 교회와 630만 명의 성도가 있습니다. 원조인 미국에는 오히려 2200교회밖에 없고 큰 교회들도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헌금으로 건물을 구입하고 자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선교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그 작은 2200교회들이 3800만 불(약 400억 원)의 선교헌금을 드렸습니다.

 그 중에 한인총회 소속교회들은 더욱 작은 교회들만 있고 아직 교단에 대한 로열티(총성도)가 조금 약해서 28만 불(약 3억 원)의 선교헌금을 드렸습니다. 그 중에 23만 불만 선교에 사용하고 5만 불을 따로 적립해서 이번 한인총회에서 결정한 ‘한인총회 회관 구입’을 위한 선금으로 쓰면 회관을 구입할 수 있지만 28만 불을 다 선교헌금으로 보내니까 지난 30년 동안 총회 회관 하나 구입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누군가 지정헌금을 하지 않으면 회관 구입은 항상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물질을 사용하니까 교회 자산은 늘지 않아서 교회가 커질 확률이 적지만 그래도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보낸 선교헌금으로 전 세계에 파송된 약 1000여 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처럼 선교와 나눔의 열정은 어느 교단도 따라올 수가 없지만 여전히 필요한 것보다 재정이 부족합니다.

 저희는 선교헌금에서 대략 10%는 행정과 홍보비로 사용하고, 20%는 미국의 국내선교비용으로 사용하고, 70%는 해외선교비용으로 사용합니다. 선교헌금 총액의 약 70%를 실제 선교헌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유엔과 정부 산하의 구제기구도 그 비율이 30%를 넘지 않습니다. 즉 우리가 아프리카의 굶는 유아들을 위해 10000원을 내면 그 유아들에게 실제로 전달되는 비용은 3천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교헌금의 70%를 해외선교에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실하게 재정을 운영한다는 뜻입니다.

 선교와 구제를 잘한다는 재적 성도 5만 명이 넘는 한 초대형 교회는 1년 예산이 300억 정도인데 그 교회가 선교와 구제로 쓰는 비용은 1년에 10억여 원 정도입니다. 대부분을 건물구입 상환비 및 유지비와 교역자 사례비 등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1년에 10억여 원 정도의 비용은 거룩한 뜻을 품은 인물 한 사람만 일어서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것이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인물을 꿈꾸고 인물이 나오기를 기도해야 할 이유입니다.

 예레미야 5장 1절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의 의인이 있으면 예루살렘 성을 사하시겠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물이 나오면 엄청난 감동적인 일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 되길 꿈꾸십시오. 그런 인물이 되려면 사람은 무엇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인물 되는데 없어도 되는 것 >

 본문은 짧은 한 구절이지만 인물이 되기 위해서 그 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없어도 된다는 것을 잘 말해줍니다. 무엇이 없어도 될까요?

1. 배경이 없어도 됩니다

 삼갈은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과 더불어 6인의 소사사 중의 하나로서 본문 외에 여 사사 드보라의 노래에서 한 번 더 언급됩니다(5:6). 그것을 보면 그가 위대한 가문과 배경을 지닌 인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처럼 배경이 없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을 보지 않습니다. 구약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인 엘리야의 출신지가 어디였습니까? 길르앗 디셉이었습니다. 길르앗은 요단강 건너편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두만강 건너편입니다. 그처럼 개발이 덜된 지역 중에서도 디셉이란 지명이 성경에 딱 한 번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알려지지 않은 시골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골 지역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엘리야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해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상상하지 못한 인물을 상상하지 못한 때에 부르시는 하나님입니다. 실망스런 내 자녀도 하나님이 멋있게 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연약한 교회도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있고 연약한 소수의 기도 모임 중에서도 하나님이 위대한 인물이 나오게 하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연약하고 부족한 자신도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믿으십시오.

2. 환경이 없어도 됩니다

 삼갈 바로 전의 사사였던 에홋 시대에 이스라엘은 80년 동안 태평했습니다(30절). 그리고 에훗이 죽고 드보라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의 일시적 혼란기, 즉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힐 때 삼갈이 등장해 잠시 사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처럼 태평한 때에는 오히려 인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인물은 환경이 어려운 위기 때 나옵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탓하지 마십시오. 환경이 어려우면 그 환경을 인물이 되는 기회로 활용하십시오.

 하나님의 부르심이 곧 온전한 축복은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그들은 부르심 뒤에 바로 천상의 축복으로 들어가지 않고 거의 예외 없이 부르심 뒤에 좌절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나님이 주신 희망찬 꿈을 붙잡고 설레는 마음을 가졌지만 곧 그에게 다가온 것은 형들의 미움과 분노였습니다. 모세는 나이 40에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일어났지만 동족 중에 누구도 따르지 않아 결국 그는 광야로 홀로 도망가 40년 동안 양치기로 지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멋지게 출발했지만 순식간에 그릿 시냇가로 도망가 숨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빛나는 인물이 되는데 고난의 훈련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시 지금 고난의 훈련 과정에 있습니까? 너무 낙심하지 말고 그 시련을 죄와 연결시키지 마십시오. 성도의 위기는 극복해서 기회로 만들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처럼 좋은 환경이 없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3. 무기가 없어도 됩니다

 삼갈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백 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당시 팔레스틴에서는 밭을 갈 때 길이 약 2.5m 정도 되는 둥글고 두꺼운 막대기를 사용했습니다. 그 막대기의 한쪽 끝은 뾰족해서 소를 몰 때 찌를 수 있었고 다른 쪽 끝에는 작은 삽이 달려 있어서 밭갈이에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처럼 무기도 아닌 빈약한 막대기로 600명의 블레셋인들을 물리친 것은 배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큰 능력을 증거하고 또한 현재 자기가 가진 것만 사용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그것으로도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가진 지팡이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을 찾지만 능력 있는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헌신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를 위해 능력을 베푸십니다(대하 16:9).

 엘리야를 보십시오. 그는 거의 혼자 아합 왕과 상대했습니다. 그때 아무도 엘리야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의 행동이 돈키호테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성경은 증거합니다. 어떻게 그가 그렇게 쓰임 받았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헌신하지 않는 수많은 군중을 사용하지 않고 헌신된 한 사람을 찾아 그를 통해 역사를 이뤄 가십니다.

 지금 연약한 모습이어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합의 폭정을 무너뜨리려고 천상의 군대를 사용하지 않고 가문도 없고 배경도 없고 학력도 없는 디셉 사람 엘리야 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우리도 그 부르심의 대상이 얼마든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붙잡고 계속 인물의 꿈을 펼쳐 가서 마침내 인물이 되어 받은 축복을 이웃과 나눔으로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꿈을 이루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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