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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정신 속에서

사무엘상 김부겸 복사............... 조회 수 295 추천 수 0 2015.12.21 2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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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삼상8:1-22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16222885 

2010년 11월 7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사무엘상 8장 1절~22절

설교제목 : 예언자의 정신 속에서

 

<책 이야기>

  미처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자끄 엘룰이 쓴 『무정부와 기독교』(ANACHY and CHRITIANITY, 도서출판 솔로몬)이 있답니다. 최근 그 책을 요약한 유인물을 읽었는데, 참 유익했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잠깐 인용해 보겠습니다.

【히브리 민족은 출애굽 이후 우선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의해 인도되었고, 가나안 정복 이후에도 체계적이고 세밀한 조직을 갖추지는 않았다. 12지파에게는 모두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있었지만 이들에게는 구체적인 권위가 거의 없었다. 중요한 결정을 위해서는 희생제사와 기도와 더불어 민중집회가 열렸으며, 여기서 결론을 얻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 자신만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리라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이것은 신정정치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땅에 어떠한 대표자도 갖지 않았으며 지파 의회가 모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패배, 기근, 무질서, 우상숭배 등의 비참한 상황에서만 하나님은 개입하셔서 ‘사사’라는 특별한 지도자를 세웠다. 이들은 그 역할을 감당할 때도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백성들 가운데 섞여 있었다. 그렇지 않고 권력을 추구한 사사는 악한 사사로 기록되어 있다. (아비멜렉이나 기드온의 왕과 같은 모습은 성경 저자의 비판의 대상이다).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진 것은 백성들이 원했기 때문에 ‘허용된 것’일 뿐이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정이 그들에게 미칠 악을 경고했지만, 그들은 왕정을 선택하고야 말았다.

 

 엘룰은 이스라엘 왕정에 대해 중요한 것 두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로, 우리는 선한 왕들이 항상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패배했으며, 승리하여 국경을 넓힌 ‘위대한 왕’들은 항상 악한 왕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열왕기서의 이런 내용이 너무나도 적나라 함에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존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모든 왕들에게는 선지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은 항상 왕권과 반대되었다. 그들은 핍박을 받았지만 그들의 글들은 보존되고 하나님의 계시로 여겨지고, 백성들의 귀에 들려졌다. 이를 테면 선지자들은 ‘반대세력’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백성을 대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표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반왕정주의 정서를 놀라운 방법으로 드러낸다.】


  이 책에서 저자 자끄 엘룰은 말했답니다. “우리가 ‘순진하게’ 성경을 읽을 때 국가와 권세에 대한 확실한 기초를 제공받기는커녕 무정부를 향한 더 나은 이해만을 얻게 될 것이다.” 정말 깊이 공감하게 되는 메시지입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엘은 늙자, 자기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웠다. 맏아들의 이름은 요엘이요,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다.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로 일하였다. 그러나 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살지 않고, 돈벌이에만 정신이 팔려, 뇌물을 받고서, 치우치게 재판을 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여서,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갔다. 그들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어른께서는 늙으셨고, 아드님들은 어른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셔서, 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해 달라는 장로들의 말에 마음이 상하여, 주께 기도를 드렸더니,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주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다. "너희를 다스릴 왕의 권한은 이러하다. 그는 너희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다. 그는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하고, 왕의 밭을 갈게도 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이게도 하고,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다. 그는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유도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 할 것이다. 그는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왕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너희가 거둔 곡식과 포도에서도 열에 하나를 거두어 왕의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그는 너희의 남종들과 여종들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왕의 일을 시킬 것이다. 그는 또 너희의 양 떼 가운데서 열에 하나를 거두어 갈 것이며, 마침내 너희들까지 왕의 종이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너희가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을 터이지만, 그 때에 주께서는 너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일러주어도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우리도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그 왕이 우리를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이 백성의 모든 말을 듣고 나서, 주께서 들으시도록 다 아뢰니,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서 그들에게 왕을 세워 주어라."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각자 자기의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일렀다.(사무엘상 8:1~22)】

 

  <세상 이야기, 삶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조직에의 유혹’(ARCHY)을 받습니다. ‘조직’은 달콤한 것입니다. ‘조직’에는 힘이 있습니다. ‘조직’에는 효율이 있습니다. ‘조직’에는 에너지가 넘칩니다. 뭘 하든지 ‘조직적으로’ 하면 몇 배의 뛰어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조직을 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회사도 그렇고, 군대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고, 교회도 그렇고 … 하다못해 동네깡패나 청소년 아이들의 행동도 ‘조직적으로’ 무리지어서 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무리지어서 조직적으로 뭘 하려고 덤비는 것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조직에 있지 않습니다. 조직이 비록 일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좋은 점’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조직은 인간의 본성을 파괴해서 인간 스스로 조직에 얽매이게 하는 ‘무서운 암세포’ 같은 것입니다. 그 점을 신구약성경 전체가 - 특히 사무엘서 말씀이 준엄하게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 회의를 연다고 소란을 떨고 있는데, 우리는 정말로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위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부강하다는 20여 개 나라의 대통령들이 전 세계의 경제적 상황통제를 위해서 뭔가를 의논한다는 것인데, 이는 표면적인 내용일 뿐, 성서적 안목에서 비판해보면 G20 정상회의는 전 세계의 백성들을 경제적 논리로 얽어매려 하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즉 전 세계의 백성들을 경제적으로 옭아매면서, 그 열매와 과실을 소위 G20 국가들이 따 먹으려는 속셈인 것입니다.

 

  <설교의 결론>

  그렇다면 어찌해야할 것인가? 저라고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다만 지금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중재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는 불가피하게 어쩔 수 없이 ‘조직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계속해서 이런 ‘조직의 세상’에만 안주하려 할 때, 인간성 파괴라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시때때로 가능하면 가능한대로 ‘비(非) 조직적 삶’ ‘반(反) 조직적 삶’ ‘미(未) 조직적 삶’ ‘탈(脫) 조직적 삶’, 즉 아나키즘적 삶을 최대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가피하게 왕정제도 속에서 살았지만, 그 내면 속에서는 예언자적 정서와 풍토 속에서 살았듯이 …….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예언자의 정신 속에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김부겸 목사<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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