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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신앙을 주의하십시오

이사야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387 추천 수 0 2012.03.16 1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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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65:13-16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이사야(155) 자판기 신앙을 주의하십시오 (이사야 65장 13-16절)

 

< 체험이 깊을수록 조심하십시오 >

 본문은 진리 안에 있는 사람에게 축복이 있고 진리 안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 고통이 주어지는 상황을 잘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입니다(16절).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진리 가운데 있기를 힘써야 합니다. 문제는 진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믿음에 대한 2가지 오용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도 이하로 믿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도 이상으로 믿는 것’입니다. 전자는 불신이고 후자는 미신입니다. 방언, 신유, 계시 등을 무조건 무시해도 안 되지만 그것들을 지나치게 신봉해 영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잘못입니다. 즉 어떤 현상이 이성에 반한다고 배척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무질서한 감정적인 동란을 성령 충만이라고 받아들이는 것도 잘못입니다. 진리는 감정에 기초한 것이 아닙니다.

 은사와 기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에 도취되어 신비 체험만을 하려고 바람난 사람처럼 돌아다니면 안 됩니다. 옛말에 “전쟁에 이긴 후 투구를 벗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처럼 체험이 깊을수록 더욱 말씀으로 자신을 단속하십시오. “누가 어떤 체험을 했느냐?”보다 “성경이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합니다.

 프로이드는 종교를 지진, 홍수, 질병, 죽음 등의 위협에 대한 심리적인 방어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진리는 단순히 심리적인 방어 차원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정신적인 위안도 주지만 건강한 인격과 삶도 만듭니다. 감정적 체험으로 심리적인 위안만을 주는 것은 비 개인 후에 잠시 생겼다 사라지는 무지개와 같습니다. 바른 진리는 삶과 인격을 변화시켜 예수님의 향기를 날리게 하는 것입니다.

< 자판기 신앙을 주의하십시오 >

 어떤 것을 위해 기도할 때 꼭 그것을 가지게 된다고 믿는 것도 너무 지나치면 미신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이자 저술가인 로이드 존스(Lloyd-Jones)는 그런 신앙을 ‘자판기 신앙’이라고 했습니다. 동전을 넣으면 원하는 것이 그대로 자기 손에 떨어질 것으로 여기는 자판기 신앙을 주의하십시오.

 “기도하면 성공한다.”는 말도 지나치면 안 됩니다. 듣는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이 무엇을 해서 무엇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말은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말입니다. 기도는 ‘자기 요구의 주장’이기 전에 ‘자아포기의 선언’입니다. 자신의 의지가 포기된 곳에 하나님의 의지가 개입될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응답의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진리를 찾겠다고 산에 올라가 몇 개월 동안 하산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어머니가 아무리 설득해도 진리를 못 찾았다며 하산하지 않자 목사님에게 아들을 설득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청년은 목사님의 말을 듣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청년의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설득했나요?”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설득시키지 않고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와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다는 말만 해줬습니다.”

 영성을 특이하고 어렵고 괴상하게 사는 것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가정과 일터는 등한시하고 수시로 기도원에 가고, 40일 금식기도를 자주 해서 말세의 계시에 정통했다고 하고, 매일 8시간씩 새벽기도를 한다고 하고, 거룩하게 살겠다고 몇 년 동안 아내와 동침하지 않는 것은 ‘신령한 것’이 아니라 ‘병든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영적 영웅심을 전혀 지지하지 않습니다. 신령한 삶이란 신기하거나 괴상한 삶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기 의지로는 진리에 도달하기는커녕 자신의 인간성조차 변화시킬 수 없음을 사람들은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 자기 의지로 축복을 받을만한 여건이나 인간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헛된 꿈입니다. 사람은 자칭 신령한 행동들을 벌여 놓은 후 곧 재채기와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존재입니다. 이제는 진리를 위해 모조품적인 삶을 버리고 좀 더 솔직해지십시오. 예술가는 가난해도 대리석을 사듯이 바른 신앙을 남기려면 먼저 적나라하게 되는 대가를 치르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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