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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아모스 구하라 목사............... 조회 수 425 추천 수 0 2015.04.18 22:04:17
.........
성경본문 : 암8:1-14 
설교자 : 구하라 목사 
참고 :  

아모스 8장 1-14절
 찬송: 526장, 목마른 자들아


나치 전범으로, 수많은 유대인을 끝까지 잡아 학살하던 악명 높은 아이히만이라는 한 독일인이 있었습니다. 악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생명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파리목숨처럼 앗아간 그는, 전쟁 후, 오랜 세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과 숨음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잡혀 1961년에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악마와 같은 눈에, 핏발이 서고, 증오와 살기로 가득한 한 사람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잡혀 법정에 선 그의 모습은, 그저 50대 중반의,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가장의 모습에 불과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인류에 대한, 전쟁에 대한 범죄로 기소된 법원에서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피고로 선 그의 변론이었습니다. 그는 잘 못 했다던지 용서해 달라던지 한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신이 저지른 악에 대해, 그저 자기가 처한 상황 속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미명아래 자신의 탐욕을 위해 다른 사람을 억압하거나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죄 된 본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원수 된 존재가 매일 매일을 자기 열심을 가지고 살아간들 그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앞장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 열심히 살면 살수록 더욱 하나님을 대적할 수 밖에 없는 저희를 보혈로 새롭게 해 주셨습니다. 존재의 변화를 주셨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엡5:8) 이제 우리는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원수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고아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새로운 출생을 맞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이름을 받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태어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자라가야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해서 자라가야 함을 명령하십니다. (엡4:13)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나를 위해 낮아지시고 낮아지셔서 나를 구원하신 그분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이제 나를 넘어서서 내 곁의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것까지를 포함합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새 사람에 걸 맞는 삶으로, 은혜 받은 자의 모습으로, 악의 행위를 멀리하며, 눈물 짓는 자들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아픔을 내 것으로 보듬어 나가는 성숙의 열매를 맺도록 주님은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원 받았다고 자부하면서도 결코 자라가지 않고, 은혜를 받았으나 그 은혜로 자기의 이기심만을 충족하며, 눌리고 아픈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오히려 약한 자들의 고혈을 통해 자신들의 탐심을 채우려는 이스라엘, 무엇이 잘못 된지도 깨닫지 못하는 아이히만과 같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더 놓아둘 수 없을 만큼 익은 여름 과일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고, 하나님의 진노의 때가 이르렀다고 경고하십니다. 형식주의에 빠진 종교와, 불의에 물든 공동체를 향해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개개인 뿐만 아니라 나아가 공동체에 있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한 모판으로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한 분이신, 삼위 일체의 하나님으로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들자 (창1:26) 하셨을 뿐 아니라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사6:8) 하고 탄식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요 17:21) 해 달라고 기도하셨고, 하나님과 성령님과 연합하여 당신의 일을 이루셨습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께는 그래서 개인의 거룩만큼 공동체의 거룩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의와 공평만큼, 하나님 백성의 사회 윤리도 중요하게 보십니다. 그래서 선민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나, 그 사회가 얼마나 불의하고 불공정하며 비 윤리적인가에 상관 없이, 하나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축복을 누리고 살아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백성들에게 아모스를 통해 경고하십니다.


4절 경고의 대상은 곧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행위도 나와 있습니다. 6절 그들의 구체적 행위입니다. 곧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파는 악한 모습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헐값으로 생명을 사고, 목숨이 물질에 의해 좌우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고 거짓 물건을 팔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모습입니다. 우리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을 자기 자신에게 한 것으로 기억하십니다. 작은 자에게 베푼 것을 기억하시는 그분은 또한 작은 자 하나에게 공평과 정의를 행하지 않음도 기억하십니다. 주님은 그와 같이 주님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곤고한 날을 보내시며 심판하십니다. 10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게 하며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곤고한 날을 보내겠다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 또 변하게 하여, 함께 성숙해 가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8장의 중심 되고 잘 알려진 아모스의 구절, 11절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심판으로 말씀의 기갈을 보내시겠다 하십니다. 너희가 너희를 살릴 나의 생명수 된 말을 외면하고, 자신의 탐욕을 위해 남을 짓밟는 인생을 산다면 그러한 인생은 심판을 초래하여 다 갈하여 쓰러지고, 엎드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고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마음을 다해 청종하십시다. 그리고 그 생명수의 말씀을 품고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 기진하고 지친 사람에게 주님의 위로와 주님의 사랑과 살아계심을 전하십시다. 세상 사람들이 지치고 비틀거리는 이유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삶으로 증거하는 소금이 그 사회에 없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그들이 어둠에 넘어지고 쓰러지는 까닭은, 빛으로 부르심을 입은 우리들이 빛 된 삶으로 그들을 밝혀주지 못하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는 연유는 바로 우리가 생명수 되신 주님 그분의 구원과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흐르게 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 지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는 자가 없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먼저 기도로 다가가십시다.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으나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여 기갈의 이 땅에 참된 생명수 되신 주님을 품고 나누는 오아시스와 같은 인생을 살게 해 달라고 성령님의 힘주심을 함께 간구하여, 내 곁의 사람들과 내가 속한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인생, 심령이 가난하고 마음이 목마른 영혼들을 돌아보는 일에 쓰임 받는 삶 살도록 기도하시기를 원합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맡겨주신 약하고 작은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께 하는 것이라 하셨는데 우리의 무관심 속에, 잘못된 태도 속에 무너져 가는 심령들이 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오늘 우리의 눈을 여셔서 그들을 보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여셔서 그들을 우리의 마음에 품고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위대한 일은, 내가 새로워 지는 그 소중한 일은, 오직 내가 말씀을 품고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에만 가능함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도우셔서 내가 속한 작은 공동체에 빛 되고 소금이 되는 존재로, 눌리고 아픈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며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일에 쓰임 받는 영광된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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