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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1)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 (요한 13장)
유월절 만찬의 날이 왔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집에 있는 큰 다락방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붐비는 거리를 걸어왔기 때문에 온 몸이 먼지 투성이었습니다.
열 두 제자들이 서로 토론하며 웃는 동안, 예수님은 애정어린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자세히 알고 있었고, 그들의 결점까지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유다가 자기를 적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유다를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발을 씻어 줄 하인이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발에 묻은 땀과 먼지를 씻어 주는 것은 하찮은 종이나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물 주전자와 수건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아무도 씻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예수님이 일어나셔서 대야에 물을 붓고 손수 수건을 집어 드시며 제자 한 사람씩 차례로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황공한 마음에 만류했지만 예수님은 만약 이를 거부하면 너와 내가 상광이 없다고 하시면서 씻겨주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제자들을 다 씻기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지금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하기 바란다.
나는 너희가 부르는 대로 너희들의 선생이요 주님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위해 어떤 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비록 너희들의 발을 씻기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너희들도 나를 본받아 서로를 사랑하며 보살펴 주어라.
"스스로 높임을 받으려하지 말고 먼저 섬기는 자가 되어라"
2) 최후의 만찬 (요한 13장, 마가 14장)
유월절의 양 잡는 날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너희 중 하나가 나를 적들에게 팔리라."
예수님의 이 말에 제자들은 근심하였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 한 사람씩 차례대로 물어보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가 배반한 사실을 예수님이 알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직접적으로 유다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그가 죄로 인해 받을 고통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다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그런 끔찍한 고통을 당하지 않아 저에게 좋았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이미 공회와의 계약을 취소하기엔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매우 슬프게 유다를 쳐다 보셨습니다.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빨리하라" 고 유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은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이해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예수님이 유다에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갖다 주라고 지시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다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그 방을 빠져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제자들이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예수님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옛날부터 해오던 유월절의 행사 방식을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만찬으로 바꾸셨습니다.
그 만찬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식탁에서 떡을 떼어 그것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먹으라. 이 떡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약간을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그 떡을 받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포도주 잔을 가지사 그것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을 마시라. 이 포도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를 의미한다. 나의 피는 하나님이 모든 나라의
백성과 맺으신 새 언약의 증표가 될 것이니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마셨습니다.
얼마 후면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배신 당하고 적들에게 미움을 사서 처형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인유의 죄를 씻기 위해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것입니다.
성찬은 유월절 같이 이러한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예수님이 남겨 주신 떡과 포도주(진리와 생명)를
소중히 여기기 위함입니다.
성찬의 절차나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이러한 예수님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야겠습니다.
3) 제자들을 위로하심 (마가 14장, 요한 14,15장)
만찬이 끝난 후에,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장시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날 밤에 일어날 일에 대비하여 제자들을 준비시키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고 도망가리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닙니다 !" 베드로가 외쳤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죽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렇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동의했습니다.
예수님은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베드로야, 내일 새벽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결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장하였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느니라.
무슨 일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속히 시행할 것이다.
내가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너희는 근심하거나 당황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못 되어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너희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나를 믿어야 한다. 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후에, 우리는 갈릴리 들판에서 다시 만나 함께
이야기 할 것이다. 내가 그곳에서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겠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돌아갈 때, 너희를 버려두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또한 성령을 보내어 너희를 도와주게
하겠다. 그는 나처럼 육신의 형체를 입지 않았으므로, 너희들은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어 너희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니라. 그가 너희를 도와 내가 너희에게 가르친 모든 것을 기억
나게 하고 내게 충실하게 할 것이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
"나도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않고 속히 다시 돌아 오리라.
너희가 앞으로 환난을 당할 것이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나는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내 아버지께 갈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비통한 마음을 안고 다락방 떠나 겟세마네 동산으로 갔습니다.
4)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체포되신 예수님 (마태 26장, 요한 18장)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식사가 끝난 후 늘 가던 장소를 알고 있었습니다.
감람 산 기슭 위, 예루살렘 근처에 겟세마네라 불리는, 은백색 올리브 나무들이
우거진 조용한 동산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종종 그곳으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날 밤 그들은 기드론 시내를 건너 그 동산으로 갔습니다.
베드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 옆에서 걷고 있었습니다.
"너희들은 가지 말고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내 마음이 슬픔으로 찢어질
듯이 아프구나"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곧 기도하기 위해 그들과 좀 떨어지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슬퍼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여, 내 앞에 놓인 끔찍한 고통을 겪지 않게 하옵소서 ! 가능하다면, 그것에서부터 나를 구해 주소서.
저 보다도 저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이 받을 심판과 고통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일보다도 당신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필요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제자들은 지쳐 잠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두 번이나 그들을 부드럽게 깨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도를 다시 시작하시자, 그들은 또다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 예수님이 그들에게 슬프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너희들은 깨어 있어야만 한다. 나는 붙잡힐 것이다.
보라! 여기 적들에게 나를 판 자가 왔느니라 !"
깜짝 놀란 제자들은 그들의 흐린 눈을 비볐습니다.
그들은 감람나무들 사이로 등불의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장한 군인들 같았습니다.
그 행렬에서 가룟 유다의 모습을 본 제자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너희는 사람을 정확히 잡도록 주의해라" 유다가 호위병들에게 속삭였습니다.
"내가 입 맞추는 자가 그자니라." 유다는 예수님을 향해 곧장 걸어갔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그가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껴안았습니다.
"내 친구 유다여, 네가 왜 여기 있느냐? 네가 입 맞춤으로 나를 팔려 하느냐?"
그러자 무장한 호위병들은 곤봉과 창을 휘두르며 달려와 예수님을 체포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위험한 범죄자인 것처럼 말입니다.
화가 난 베드로는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 귀를 잘랐습니다.
"베드로야, 네 검을 치우라. 내가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나를 위해 싸울 천사들의 대군을 부를 수도 있느니라.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라고 예수님이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못하고, 이제야 나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나라."(예레미아애가 4/20)
그들의 선생이자 지도자인 예수님이 순순히 체포되자 당황하고 놀란 제자들을 절망에 빠져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장한 군대는 아무 반항도 하지 않는 예수님을 끌고 갔습니다.
5) 베드로의 부인 (누가 22장, 요한 18장)
예수님을 체포한 자들이 그를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고 갔습니다.
밤이었는데도 공회는 즉시 예수님을 재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때가 유월절이라 사람들이 흥분하여 공회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은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 동안 베드로와 요한은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그들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군사들에게 붙들려 가고 있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들이 가야바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집 사람들 몇을 알고 있던 요한은 곧장 안뜰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바깥에서 기다렸습니다.
"내 친구가 들어와도 좋겠습니까 ?"
요한은 문을 지키던 하녀에게 물었습니다.
"좋아요" 그녀가 허락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베드로를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당신은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닙니까?"
그녀는 예수님과 예수님을 체포한 자들이 서 있는 방을 가르키며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 베드로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그는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손을 쬐기 위해 뜰 가운데 있던, 빨갛게 타고 있는 숯불 화로로 갔습니다.
주목하여 베들로를 지켜 보던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저 당의 한 사람이 아니냐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라고 베드로 두려웠기 때문에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법정으로부터 낮게 중얼거리는 소리들이 계속해서 그들 귀에 들려왔습니다.
뜰 한구석에서는 한 무리의 하인들이 베드로를 쳐다보며 수군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들 중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이 자가 무슨 말을 하던 간에 저 죄인의 제자임에 틀림없다.
북쪽말투로 보아 갈릴리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 라고 외쳤습니다.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말하노니 나는 그를 알지 못하노라!" 고 베드로가 화를 내며
맹세하였습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곧이어 닭이 울었습니다.
희미한 첫 새벽을 맞이해서 말입니다.
베드로는 아주 분명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알지 못한다고 세 번 부인하리라"
베드로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을 배신 한 것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뜰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습니다.
6) 유다의 후회 (마태 27장)
유다는 무장한 군병들을 겟세마네로 데리고 가서 예수님을 가리겨 준 것으로 그의 일을 모두 끝냈습니다.
이제 그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무 저항 없이 그들에게 붙잡히자 유다는 심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유다는 삼 년 동안 예수님과 가깝게 지내 왔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이 그동안 나쁜 행동이나 불친절한 행동을 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 잔인하고 흉악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죽을 때까지 난폭하게 다룰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그는 예수님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제사장들과 유대 지도자들을 찾아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체포하도록 도왔습니다"
그들은 유다의 진심에 약간 놀라며,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너의 일이니라. 우리는 네가 그것을 어떻게 느끼든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절망을 느낀 유다는 그들이 자신에게 주었던 은 삼십을 성소에 던져 버리고 나서 밧줄을 가져와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대 제사장이 이를 거두어 이는 피값이니 성소에 둘 수 없다 하여 토기장이의 받을 사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습니다.
7) 재판 받으시는 예수님 (마가 15장, 누가 23장)
예수님은 밤새도록 공회 앞에 서서 그들이 만들어낸 거짓 고소들을 듣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세운 증인들의 이야기로는 예수님의 죄를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직접 심문하였습니다.
"맹세하고 내게 말하여라. 네가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이냐 ?"
"그렇다" 라고 예수님이 대답하였습니다.
"이를 들었으니 더 이상 증거가 필요 없다! 이 죄인은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
주장하였다. 그러니 우리 법에 따라 죽어 마땅하니라" 고 대제사장이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오직 로마 총독 빌라도만이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이 로마법으로도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는 것을 확신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음모를 계획하고 있는 동안에, 예수님을 괴롭히고 학대했던 호위병들에게 예수님을 넘겨 주었습니다.
그들은 아침 일찍 예수님을 결박하여 빌라도의 궁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빌라도는 유월절 기간 동안에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가 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고 그들이 빌라도에게 말했습니다.
이 고소들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사형을 선고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유대 지도자들이 그를 시기하여 그런 고소들을 꾸며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게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불러 모아 온 무리들이 길 아래에서 계속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아라 ! 십자가에 못 박아라 ! 십자가에 못 박아라 !"
빌라도가 그들에게 "이 사람은 전혀 죄가 없도다 ! 그는 죽을 만한 죄를 짓지 아니하였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무리들의 외침소리가 귀청이 터질 것 같은 고함 소리로 변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아라 ! 십자가에 못 박아라 !"
빌라도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였습니다.
"유월절 때이니, 내가 유월절 관습에 따라 죄인 하나를 풀어 주리라. 예수를 놓아 주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새로운 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라바를 원합니다 ! 우리는 바라바를 원합니다 !"
무리들도 지도자들을 따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라바는 소동을 일으키고 살인죄로 감옥에 있던 강도였습니다.
빌라도가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죽음에 대해 죄가 없다고 하자,
유대인들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소서!" 라고 외쳤습니다.
빌라도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만약 무리들이 소동을 일으킨다면, 그는 총독자리를 잃을 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후환이 두려워, 무리들이 고집하는 대로 십자가에 못 박도록 예수님을 넘겨 주고 말았습니다.
8) 고난을 받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마가 15장)
빌라도는, 무리들과 유대 지도자들의 요구에 따라 바라바를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군사들에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 전에 채찍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로마의 채찍들은 쇠 조각들이 달린 가죽끈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때때로 죄인들은 채찍에 맞아서 죽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채찍질한 후에는, 로마 군병들이 예수를 잔인하게 조롱했습니다.
"그가 왕이 될 자라고 하니 왕들이 입는 자색옷을 입히면 좋을거야" 그러자 그들 중 하나가 재빨리 날카로운
가시나무의 잔가지들을 모아 가짜 왕관을 엮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가시 면류관을 예수님의 머리에 씌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예수님 앞에 무릎 꿇어 절하고 나서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 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제 죄인을 사형장으로 데려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유대법에 따라, 사형장은 성문 바깥이어야만 했습니다.
길지 않은 행렬이 골고다 언덕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골고다란 '해골의 곳' 이란 뜻입니다. 무리들이 조롱하고 소리치며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여인들도, 사형장으로 끌려 가고 있는 예수님을 울면서 따라 갔습니다.
죄인들은 그들이 못 박힐 거친 나무 십자가를 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군병들이 그 무거운 십자가를 예수님의 어깨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랜 심문과 채찍질로 인해 약해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무게에 눌려 간신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유월절을 위해 올라온, 한 아프리카 유대인이 무리들과 함께 언덕 위로 걸어 오고 있었습니다.
"여기, 너 !" 백부장이 그의 팔을 꽉 잡고서, 소리쳤습니다. "저 죄인을 위해 십자가를 지거라.
이 속도로는 도저히 그곳에 이르지 못하겠다"
시몬은 튼튼하고 딱 벌어진 어깨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찢어진 어깨에서 조심스럽게 십자가를 들어 올려 자기 어깨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들은 아직 남아 있는 거친 골고다 길을 함께 걸어 갔습니다.
9)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마가 15장, 요한 19장)
로마인들은 대게 문제를 일으킨 종들과 지독한 범죄자들만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그렇게 잔인한 죽음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쭉 뻗은 죄인의 발과 손에 커다란 못을 박아 나무 십자가에 고정시키고 그
십자가를 땅 위로 세운 다음, 죄인들이 더위와 갈증으로 죽을 때까지 그대로
십자가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그날 십자가에 매달릴 죄인들은 세 명이었습니다.
아홉 시가 되자 세 개의 십자가들이 제 위치에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은 가운데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난 군병들은 제비뽑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라고 예수님이
기도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유대 지도자들이 와서 예수님을 비웃고 조롱하며 말했습니다.
"네가 다른 사람들은 구원하였을지 몰라도 너 자신을 구원하지는 못하는 구나 !"
옆 십자가에 달려 있던 죄인 중 하나가 쉰 목소리로 "너는 메시야가 아니냐 ? 왜 우리 모두를 구원하지 않느냐 ?"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죄인이 "조용히 하여라 ! 우리는 죽을 만한 죄를 지었으나, 이 사람은 죄가 없다" 라고 말하고 나서 그
죄인은 예수님께 간청했습니다.
"당신이 왕으로 오실 때, 나를 기억해 주소서 !"
"너는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느니라. 바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그곳에는 몇 명의 제자들과 함께 주로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돌보아 다오" 예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은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요한이 이제 당신의 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번에는 몹시 울며 서 있는 그의 어머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태양이 가장 밝게 빛나야만 할 정오에, 짙은 어둠이 깔렸습니다.
세 시간 동안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죄를 지시고, 고통 당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 시에, 예수님은 분명하고도 승리에 찬 목소리로 "다 이루었다 !" 라고 외치신 뒤에 운명하셨습니다.
부유한 시민인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 지내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간 적이 있었던 니고데모가 그를 도우러 왔습니다.
이 두 사람은 예수님의 시체를 잘 닦은 다음,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요셉의 동산에 있는 바위문이 달린 무덤 안에
넣었습니다.
골고다에 있었던 여인들 몇 명도, 예수님이 어디에 묻히시는지 보기 위해 그들을 따라 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슬픔에 지쳐 울면서 그곳을 떠났습니다.
10) 부활하신 예수님 (요한 20장)
예수님의 시체가 동산 무덤에 묻히신 때는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유대인들이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되는 안식일이었습니다.
비탄에 잠긴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들을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이, 무덤안에 싸늘히
누워 계신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안식일이 지나면, 향기로운 향품을 가지고 가서 예수님의 시체에 바르자"
여인들이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막달라 마리아는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아직 어두운 때에 그녀는 다른 몇 명의 여인들과 함께 동산으로 떠났습니다.
무덤에 가까이 왔을 때, 그들은 무덤 입구를 막아 놓았던 크고 둥근 돌이 옮겨져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여인들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급히 되돌아가 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장 무덤으로 출발했습니다.
베드로 보다 젊은 요한이 더 빨리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무덤안을 보기에 충분할 정도로 날이 밝았습니다.
시신를 쌓던 세마포는 처음에 쌌던 모습 그대로 놓여 있었지만, 시신는 간 곳없었습니다.
이것을 본 요한은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모두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던 것입니다 !
요한은 베드로의 발소리를 듣고 나가서 그를 무덤 안으로 인도했습니다.
베드로의 눈에도 시신를 쌓던 수의와 머리를 감았던 수건만 보였습니다.
그는 못 믿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그 동산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혼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녀가 무덤을 바라보는 동안, 소리없는 눈물이 그녀의 뺨 위로 흘러 내렸습니다.
그 때 빛나는 두 천사들이 예수님의 시신가 놓여 있던 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너는 왜 울고 있느냐 ?" 천사들이 물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누가 어디다 두었는지 알지 못해 안타까워 운다고 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누군가 그 녀 뒤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바라 보았지만 그가 예수님인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자여! 어찌하여 울고 누구를 찾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줄 알고 "당신이 시신을 가져 갔으면 어디 두었는지 알려 주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끼서 "마리아야!" 부르시니,
마리아는 귀에 익은 음성을 듣고 눈이 밝아 자세히 보니 그토록 사랑했던 예수님이셨습니다.
"나를 아직 만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 이르지 아니하였느니라. 내 제자들에게, 내가 다시 살아서 나의
아버지요 또한 그들의 아버지인 하나님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마리아는 모든 두려움과 슬픔을 가라 앉히고 뛰어 가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이 정말로 살아나셨습니다.!"
11) 길 동무가 되신 예수님 (누가 24장)
그 토요일에, 예수님의 또 다른 두 제자가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에 있는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글로바와 그의 부인은 지난 몇 일동안의 슬픈 사건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낯 선 사람이 자기들 곁에 와서 무엇인가를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슬퍼보이는군요. 무슨 일입니까 ?" 라고 낯선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들어 보지 못했단 말입니까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람은 이 근처에서 당신 하나밖에
없을 거요.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소.
우리는 그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라고 확신했었는데 이제 우리의 모든 희망은 깨어져 버렸소" 라고
글로바가 말했습니다..
그 낯선 사람이 온유하게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커다란 실수를 했습니다. 선지자들이 메시야에 관해 한 말을 생각해보시오. 이사야는 그를 도살장에
끌려가는 죄 없는 어린 양에 비유하였습니다.(이사야 53/7)
메시야는 인류의 죄를 대신해 죽은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은 후 영광중에 부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낯선 사람이 계속하여 구약의 성경 구절들을 여기저기 인용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메시야는 먼저 죽어야만 하고 그 후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동안, 글로바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그 낯선 사람은 계속 길을 가려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들어 오세요 ! 날이 어두워지고 있으니 우리와 함께 저녁을 드세요" 라고 글로바의 부인이 간청했습니다.
낯선 사람은 이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준비되었을 때, 그는 떡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떡을 나누고 먹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눈이 밝아져 그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예전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낯선 사람을 다시 보려고 했으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을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어 ! 우리는 곧장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본 것을 말해야만 해" 라고 글로바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했을 때, 열 한 제자들도 '예수님이 살아나셨다' 라는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함께 모여 흥분하며 이야기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친히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음식을 함께 드시며,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글로바와 그의 아내에게 말씀하셨던 놀라운 일들을
그들 모두에게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12) 의심 많은 도마 (요한 20장)
도마는 이 일을 모두 놓쳤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셨던 그 첫 번째 부활 주일에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도마가 오자마자, 그들 모두는 즉시 그에게 "예수님이 살아나셨다 !"
"우리는 주님을 보았다 !" 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믿을 수 없어!" 도마가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아무도 그에게 사람이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납득시킬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 손에 난 못자국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던 옆구리의 상처를 만져보기 전에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
라고 도마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도마와 그 외의 제자들은 다시 함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유대 지도자들이 두려웠으므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예수님이 방안에 나타났습니다.
"너희 모두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도마를 똑바로 쳐다보셨습니다.
"네가 내 손에 난 못자국과 창에 찔렸던 내 옆구리를 만져 보아도 좋다. 그러나 도마야, 의심하기를 멈추어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믿어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도마는 더 없이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이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 그는 놀라움에 가득 차 외쳤습니다.
"너는 나를 보고나서야 믿는구나. 그러나 자신들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13) 나를 사랑하면 내 양을 치라 (요한 21장)
제자들은 갈릴리로 돌아갔습니다.
갈릴리에 돌아온 베드로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놀라운 기적으로 기뻤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예수님 곁에서 지내던 때가 그리워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베드로가 "나는 이제 고기 잡으러 가겠다" 라고 말하자 야고보, 요한, 도마를
포함한 몇몇 다른 친구들도 "우리도 함께 출발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밤이 되도록 그들은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매우 낙심했습니다.
날이 새기 시작하자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그들은 어떤 사람이 해변가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도 또한 그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입에 손을 대고 그들을 불렀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잔잔한 호수의 수면 위로 퍼져 나갔습니다.
"고기를 잡았습니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 그들이 소리쳤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시오.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입니다"
그 낯선 사람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들이 그의 말에 복종하자마자, 그물은 고기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은 무거운 그물을 간신히 배 위로 끌어 당길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시다 !" 요한이 외쳤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배에서 풍덩 뛰어내려 예수님을 향해 헤엄쳐 갔습니다.
예수님은 숯불로 아침식사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구운 생선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내게 생선을 좀 더 가져오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두 그릇은 충분히 먹을 정도로 몹시
배가 고플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베드로는 급히 되돌아가 무거운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고 있는 친구들을 도와 주었습니다.
물기에 젖어 반짝거리고 있는 물고기들을 조약돌이 깔린 해변위에 늘어 놓고서, 한 명이 세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 153 마리나 되었습니다.
곧 그들은 예수님이 요리하신 떡과 생선을 정신없이 먹고 나니 몸이 훈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와 함께 해변가를 따라 조금 걸으셨습니다.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예수께서 조용히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사실 때문에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주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었는데 이제는 세 번 되풀이 하여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주여,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베드로가 마침내 대답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그렇다면 네가 할 일이 있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떠나간 후에, 네가 나의 양들을 돌보거라"
베드로는 이제 예수님이 자기를 완전히 용서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한 번 더 베드로를 믿고 그에게 일을 맡기실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더 이상 고기 잡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14) 예수님의 승천 (사도행전 1장)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나신 후 사십일 동안이나 제자들에게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어떤 때는 오백 명 이상 되는 많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시기도 하셨기에 그가 살아계신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확실히 영이 아니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질 수 있었고, 음식도 같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몸은 그 전과 달라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닫힌 문들도 통과할 수 있었고 마음대로 나타났다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 세상에 계실 동안 제자들에게, 이전에는 그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전할 복음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감람 산 기슭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당신이 왕으로 임하실 때가 지금입니까?" 그들은 희망에 차서 물어 보았습니다.
"그 날이 언제인가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것이고, 너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나는 내 아버지께 돌아갈
것이고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먼저, 여기 예루살렘에서부터 이 세상 끝까지 내 증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가르치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라 그때에 나는 나의 성령을 통해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너희는 예루살렘에서 성령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거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하셨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구름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은 갑자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자신들
곁에 서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두 사람은 " 왜 너희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언젠가 예수님은, 가실 때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실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함께 모여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3. 사도들의 사역과 초대교회
1) 성령 받은 사도들 (사도행전 1,2장)
제자들은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나타나시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의 성령이 오신다면, 예수님은 새롭고 더 가까운 방법으로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었습니다.
유월절이 지난 지 일곱 주가 되어 유대인들은 오순절 절기를 기념하였습니다.
오순절은 처음 수확한 열매를 바치는 추수 감사절입니다.
예루살렘이 다시 한 번 순례자들로 꽉 차게 되었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이 복된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순절 날, 주일 아침 일찍 예수님의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있었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후에 그들이 그 일을 묘사하기를,
"하늘로부터 휘몰아쳐 내려온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가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고 나서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이
그 곳에 있던 각 사람의 위에 임하였다" 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고 들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속에 은혜로운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셨던 성령이 충만하게 그들에게 부어지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가까이 계신 듯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무리들이 집밖에 모여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은 훨씬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각기 다른 말을 사용하는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제자들이 예수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양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지 ?"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들이 술을 너무 마셨기
때문일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이 일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베드로가 나머지 사도들과 함께 무리들 앞에 섰습니다.
"여러분, 들어 보시오 !"
베드로가 말하자, 무리들이 베드로의 설명을 듣기 위해 조용해졌습니다.
"우리들이 취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 아침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들을
변화시킨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들은 몇 백년 전 요엘 선지자가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합니까 ? 그는,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그의 성령을 모든
이들에게 부어 주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일어났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영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면 내가 여러분들에게 그 배경을 말하겠습니다.
몇 주일 전, 유월절에 당신들은 예수님을 박해하여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분은 하나님으로부터
권능을 선사받은 놀라운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당신들과 당신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이 무덤 속에서 썩도록 남겨두지 않으시고 그를 다시
살리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당신들에게 하나님이 예수님을 우리 모두의 주로 만드셨다는 것,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 왕이시란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베드로가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소란해지기 시작했고 한 숨을 쉬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옳다면, 그들은 메시야를 죽인 끔찍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후회하기 시작했고 심한 양심의 가책을 받았습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 라고 그들이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정말로 회개한다면, 하나님께로 돌아가 예수님을 믿으시오. 세례를 받아, 여러분들이 이제 죄에서 떠나
예수님을 따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용서하시고, 그의 성령도 보내 주실
것이오" 라고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드로가 말한 대로 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그 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수는 삼천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들은 규칙적으로 만나서 함께 음식을 먹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관해 사도들로부터 더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2) 앉은뱅이를 일으킨 베드로 (사도행전 3,4장)
어느 날 오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기도하러 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애처롭게 구걸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미문이라는 성전 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비참한 사람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잘 알고 있는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었지만, 그의 친구들이 날마다
그를 성전 문까지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앉은뱅이 거지는, 베드로와 요한이 자기 앞에서 멈추자 무엇을 얻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나는 네게 줄 돈이 없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네게 주겠노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 !"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자, 그 거지는 자기의 발과 발목이 튼튼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는 걸어보았고 베드로와 요한을 따라 성전 뜰로 가면서 뛰어보기고 하고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 알고 있던 그 거지에게 일어난 일을 보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왔습니다.
"우리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라 ! 우리가 그를 고친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님의 권능으로 그가 나았느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 사람이 건강해진 것이니라"
사도들의 말을 듣던 무리 중에는 유대 지도자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성전의 책임자 몇 명이 공회의 명령에 따라 베드로와 요한을 옥에 가두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공회의 의원들이 그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너희가 무슨 권세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
"예수님의 권능으로 이 사람을 낫게 하였다. 너희는 예수님을 멸시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하실 수 있느니라" 고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공회의 의원들은 무식한 어부들이 이런 말을 하자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권능으로 나음을 입은 거지도 그 자리에 있으므로 그들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들이 "너희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전파하지 말라" 고 명령하자,
"너희들은 우리가 누구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너희들에게냐, 아니면 하나님에게냐 ? 우리는 예수님에
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이기 때문이다" 라고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공회는 그들을 어쩔수 없이 풀어 주어야만 했습니다.
3)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도행전 5장)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믿게 되었고, 그의 제자들은 주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서로 사랑했으며 모든 것을 나누어 가셨습니다.
아무도 자기것만을 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많은 부자들은 자기의 땅을 사도들에게 골고루 나눠 가지게 했습니다.
아나니아와 그의 아내 삽비라도 이와 같이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 돈을 전부 주기에는 좀 아까운 걸. 베드로는 우리가 받은 땅 값을 잘 모를거야. 그러니 우리를 위해 조금만
남겨두자" 라고 아나니아가 말했을 때, 삽비라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아나니아는 그 돈을 베드로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들이 한 짓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려 하였느냐? 네가 땅을 팔아 그 돈을 전부 바칠 필요는 없었느니라.
그러나 너는 너희들을 위해 얼마를 감추어 두고서, 관대한 척 그리고 하나님께 네 모든 것을 드리는 척 했다.
너는 하나님께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가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베드로의 준엄한 말을 들은 후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그 옆에 서있던 젊은 사람들이 아나니아의 시체를 메고 나가 장사를 지냈습니다.
세 시간후 삽비라가 자기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며 들어왔습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지니고 있던 돈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삽비라야, 네가 땅을 판 값이 이것 뿐이냐 ? 내게 말하라" 고 물었습니다.
"예" 라고 삽비라는 쉽게 거짓말 하였습니다.
"어떻게 너희둘이 함께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느냐 ?" 베드로가 외쳤습니다.
"저 발자국 소리가 들리느냐 ? 네 남편을 매장한 자들이 이리로 오고 있다.
이제 그들은 네 시체도 메고 나갈 것이다"
그 즉시 삽비라는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 끔찍한 소식이 널리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의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평화와 권능을 즐기는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것도 뜻하는 것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신들의 이기심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그들 간의 신뢰를 망쳐
놓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하나님 이외에 의지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할 때 주님께서는 내가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4)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증거한 스데반 (사도행전 6,7장)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전도를 계속 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했고 가난한 자는 누구나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많은 사람들을 돌보아 주어야 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전도하고 기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선한 사람 일곱을 뽑아, 과부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공평히 기금을 나눠 주는 책임을 맡겼습니다.
그 일곱 명 중의 하나인 스데반은 활동적이고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메시야임을 증명하기 위해,유대인들과 매우 능숙하게 토론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미워하는 어떤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싫어했습니다.
그들은 스데반에 대한 거짓 고소를 만들어 내어, 그를 공회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 고소문이 크게 읽혀지는 동안, 스데반은 자기를 고발한 자들을 용감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마치 선한 빛으로 충만한 천사의 얼굴 같았습니다.
이제 스데반이 말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유대 나라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너희들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까지도 죽이고 말았다"
공회 의원들은 화가 나서 주먹을 휘두르며 스데반에게 마구 고함쳤습니다.
스데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하늘에 계신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계신 것이 보인다.!"
그를 고소한 자들이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돌을 집어 그에게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마구 날아오는 돌을 맞으며 스데반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옵소서 !" 스데반이 외쳤습니다.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의식을 잃기 직전에 그는 이와 같이 기도하고 곧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 때 그들의 하는 일을 찬성하며 좋아했던, 사울이라 불리는 청년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후에, 다른 신자들이 스데반의 시체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장사지내 주었습니다.
5) 주님을 영접한 에디오피아의 내시 (사도행전 8장)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은 바로 그날에, 사울이 앞장서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은, 예수님에 관한 새로운 가르침들을 전하는 제자들을 없애버림으로써 자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이 모이곤 했던 집들을 모두 찾아가 그들을 끌어내어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멀리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예수님의 복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스데반의 동역자 중에 하나인 빌립은, 사마리아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많은 무리들에게 전도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빌립에게 나타나, 그 변화한 마을을 떠나 한적한 광야의 길로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하나님이 지시하신 그 광야에는 한 에디오피아 내시가 병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왕의 궁전에서 나라의 모든 재산을 맡고 있던 높은 장관이었습니다.
그 내시는 참되신 하나님에 관해 가르침을 받은 후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는 그곳에서 구입한 성경을 읽으며 고국으로 가는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가서 그에게 말하거라" 하나님께서 빌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은 그 병거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가 가까이 갔을 때, 에디오피아 내시는 이 뜻이 무얼까 궁금해하며 커다란 목소리로 성경을 읽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빌립은 그에게 가까이 가서 "당신은 지금 읽고 있는 것을 이해합니까 ?" 라고 물었습니다.
"내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는데, 내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 이리로 올라와 나를 좀 도와 주시오"
빌립이 그 옆에 올랐을 때 그 내시는,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어, 죄없이 죽으실 하나님의 종에 관한 이사야의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사야 53/7~8)
"이 선지자는 자기에 관해 쓴 것입니까 ?" 내시가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 우리 죄를 위해 기꺼이 죽으신 하나님의 완전한 종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고
빌립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빌립은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계속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내시의 눈이 빛났습니다.
"내가 침례를 받아도 될까요?" 그가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를 의지하고 따르기를 원합니다" 라고 내시가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물이 있는 곳에 도착해 병거를 멈추고 함께 내렸습니다.
거기서 빌립은 그에게 물로 침례를 주고 그곳을 떠나갔습니다.
세례를 받은 내시는 너무너무 기뻐서, 고향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서둘러 고국으로
떠났습니다.
6) 바울의 다메섹 회심 (사도행전 9장)
사울은, 다소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소는 로마의 길리기아 지방에 있던 대학 도시입니다.
그는 영리한 청년이었으며 헬라이어와 라틴어를 배웠습니다.
그의 고향에서는 그를 바울이라 불렀는데, 바울이란 사울의 로마식 이름입니다.
그의 가정은 로마 시민이란 특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기가 로마 시민이라는 것보다, 바리새이란 것이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유명한 유대 선생님으로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
사울은 예수를 전하는 제자들을 없애 버리는데 자신의 모든 힘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오듯 떨어지는 돌을 맞으며 스데반이 죽었을 때 그의 얼굴에 나타났던 선하고 진실된 표정이 사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런 기억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 열심히 예수님의 제자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예수살렘에서 도망가면, 사울은 그들을 쫓아갔습니다.
어느 날 바울은 유대 공회에서 준 공문을 가지고 다메섹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 공문은 다메섹에 사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체포하여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게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의 뒤에는 무장한 호위병들이 따랐습니다.
약 엿새 후에 다메섹 성문이 보였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번쩍하며 바울의 주위를 비추었고 한 낮의 태양빛이 흐려지는 듯 보였습니다.
사울은 그 눈부신 빛에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졌습니다. 그때 한 음성이 그에게 들려왔습니다.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
"당신은 누구십니까 ?"
"네가 핍박하는 예수이니라. 네가 나의 제자들을 핍박할 때마다 바로 나를 핍박하는 것이니라" 고 그 음성이
대답했습니다.
"주여,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 라고 겸손하게 사울이 물었습니다.
"모든 미움을 버리고 성으로 들어가라. 무엇을 해야 할지 네게 말해 줄 자가 있을 것이다"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은 간신히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비친 빛으로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7) 거듭 난 사울 (사도행전 9장)
무장한 호위병들도 하늘에서 비친 빛을 보았지만 사울에게 말하는 자를 볼 수도 없었고, 자기들 귀에 들리는 소리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울이 더듬거리는 것을 보고 그가 보지 못하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손을 잡고 다메섹의 거리로 갔습니다.
사울은 그곳에 있는 한 집에서 사흘을 머무르는 동안 그가 본 환상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예수님은 다메섹에 있는 아나니아라는 한 제자에게 "다메섹의 거리로 가라.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그는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무서워졌습니다.
"그러나 주님, 사울은 우리의 적입니다. 그는 우리를 잡기 위해 일부러 온 자입니다" 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나의 종이 되었다. 나는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해 그를 택했느니라"
순종하여 떠난 아나니아는 사울을 보자마자 안수하였습니다.
"형제, 사울아. 네게 말씀하셨던 예수님께서, 그의 성령을 받아서 네가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다" 라고 그가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그 때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나니아는 그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사울은 음식을 먹고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이제 그는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곳 회당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다메섹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변화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한때 사울의 친구였거나 동맹자였던 유대인들은 그를 못살게 구는 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도하지 못하도록 그를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밤낮으로 그들은 성문을 지키며 바울을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친구들이 어둠이 깔린 틈을 타 그를 광주리에 담아 성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적들로부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8) 죽은 다비다를 살린 베드로 (사도행전 9장)
바울이 회심한 후 교회는 잠시동안 평안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회심자들을 돕거나 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던 대로 무리들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롯다를 방문하였을 때, 욥바에서 두 사람이 도착하여 "빨리 와 주세요 !"
라고 간청했습니다.
베드로는 급히 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자인 다비다가 죽었기 때문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다비다의 집에 도착했을 때도 슬픈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계단을 올라가 그녀의 시체가 놓여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슬퍼하는 과부들 한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친절한 다비다의 얘기를 하며 베드로 주위로 몰려 들었습니다.
어떤 여인은, "보세요, 이것이 다비다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것이에요" 라고 말하며 자기 옷을 가리켰습니다.
다비다는 바느질 솜씨와 옷 만드는 솜씨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진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했었습니다.
그녀는 옷을 사기에는 너무 가난한 자들이나, 몸이 아파서 옷을 만들어 입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침상 위에 있는 시체를 보았습니다.
그는 잠시 동안 친절하게 듣고 있다가 말했습니다.
"이제 너희들은 조용히 하고, 나 혼자 기도할 수 있도록 이 방을 나가거라"
과부들이 나가자, 베드로는 문을 닫았습니다. 먼저 무릎을 꿇고 기도한 다음, 그 시체를 향해 외쳤습니다.
"다비다야, 일어나라 !"
즉시 다비다가 눈을 떴습니다.
그녀는 베드로를 보자, 일어나 앉았습니다.
베드로는 그녀가 일어나도록 도와준 후에 과부들과 다른 믿는 자들을 불렀습니다.
그들은 안도와 흥분으로 소리를 지르며 다비다에게로 달려왔습니다.
그 후 소식이 욥바 전역에 퍼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9) 베드로가 본 환상 (사도행전 10장)
베드로는 해변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무두장이들이 하는 일이 죽은 동물의 가죽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는 먹는 것과 만지는 것에 따라 사람들을 부정하다고 여기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생각과 관심이 깨끗하고 옳은 것인가 보기 위해서 그들의 마음 중심을 들여다 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모든 사도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선택받은 백성, 즉 유대인들만의 메시야로 오셨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베드로는 배가 고팠지만 아직 식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에 기도하기 위해, 평평한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 집 근처에는 반짝거리는 푸른 바다가 있었고 그 위로 작은 배 몇 척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강렬한 태양광선을 막아주는 가죽 천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매우 더웠습니다.
곧 베드로는 깊이 잠들었습니다.
그가 자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에게 환상 중에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광선을 막아 주던 가죽 천막처럼 생긴 커다란 보자기가 네 귀퉁이가 매인 채 내려 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모든 종류의 동물과 뱀, 그리고 새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두가 유대인들은 먹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 된 것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라. 저 동물 중 하나를 잡아먹어라"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 베드로가 외쳤습니다.
"저는 일생동안 저런 부정한 동물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
"하나님께서 깨끗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부정하다고 부르지 말라" 고 그 음성이 명령했습니다.
세 번 되풀이하여 똑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이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치려 하시는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바로 그 때, 그는 문밖에 사람들이 와 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기 베드로라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이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베드로에게 속삭이셨습니다.
"세 사람이 너를 찾고 있다. 내가 그들을 보냈으니 두려워 말고 그들과 함께 가거라"
베드로는, "내가 당신들이 찾고 있던 사람입니다" 라고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새로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이방인이며 그 중의 한 명은 로마 병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0) 로마 백부장 고넬료 (사도행전 10,11장)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있던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군대가 점령하려고 왔던 땅에서 참되신 하나님에 관해서 배웠습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가난한 유대 백성들을 돌보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베드로가 그의 환상을 보기 바로 전날에, 한 천사가 고넬료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네 기도와 선한 행동들을 보셨느니라" 고 천사가 말했습니다.
"사람을 시켜 베드로라는 자를 불러라. 그는 욥바에 머물고 있다. 그가 네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리라"
고넬료는 곧 믿는 병사와 두 종을 베드로에게 보냈습니다.
그들이 바로 베드로가 머무르고 있는 집 문앞에 도착해 있던 세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부정하다고 여겨서 자기 집 안으로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세사람에게 그날 밤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다음 날 그들은 모두 같이 떠났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자기가 본 환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부정한 자들이라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들도 유대인들처럼 받아들이실 준비를 하셨던
것입니다.
방안은, 베드로의 말을 듣기 위해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진심으로 기쁘게 믿었습니다.
베드로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마침내 성령이 그들에게 내려 오셨습니다.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께 찬양드렸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유대 신자들에게 자기가 본 환상과 고넬료의 집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모두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을!" 그들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도 구원해 주신다"
예루살렘을 떠난 어떤 신자들은 시리아에 있는 안디옥이란 큰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이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이방인들이 믿게 되었습니다.
이 때 믿게 된 그곳 사람들 모두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을 떠나 안디옥의 새 교회에서 바울과 함께 그곳 사람들에게 새로운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11)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을 빠져 나온 베드로 (사도행전 12장)
로마인들이 유대 왕으로 헤롯 아그립바를 세운 이후 유대인 신자들은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살해했던 헤롯 대왕의 손자였습니다.
헤롯 아그립바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면 유대 지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의 하나인 야고보를 사형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감옥에 보냈습니다.
그는 유월절 절기가 끝난 후 베드로의 목을 베기로 계획했습니다.
베드로가 사형되기로 한 전날 밤, 예루살렘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부유한 신자, 마리아의
집에서 기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베드로는 쇠사슬에 매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한 천사가 감옥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베드로를 흔들어 깨우고 "서둘러 일어나서 나를 따르라" 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를 묶고 있던 쇠사슬이 손목에서 풀어졌습니다.
그는 꿈처럼 느꼈지만 그 천사에게 순종하였습니다.
그들은 두 개의 보초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자 바깥 세상으로 향하는 무거운 철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유의 몸이 되어 길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그를 찾아왔던 사람은 처음 왔을 때처럼 신비스럽게 사라졌습니다.
베드로는 깊은 숨을 내쉬었습니다.
그가 깨어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구해주셨던 것입니다.
그는 조용히 마리아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녀 로데가 손님을 맞으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흥분해서 그를 문밖에 그대로 세워둔 채,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베드로가 왔어요 !" 라고 그녀가 소리쳤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자 마침내 누군가가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지시한 후 자기가 감옥을 빠져 나오게 된 놀라운 일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것을 부탁한 후, 자기를 체포하기 위해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그
곳을 살그머니 떠났습니다.
12) 신들이 세상에 내려왔다! (사도행전 13,14장)
안디옥 교회는 부흥하였습니다.
사울과 바나바는 갓 믿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르치며 그곳에 일 년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헬라식의 이름인 바울로 불리워졌습니다.
어느 날 그리스도인들이 금식하며 함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원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셨습니다.
두 사람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친 바다를 건너는 것에는 위험이 따를 것입니다.
땅에서도 위험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산과 늪을 건너야만 하고, 마을에서는 성난 무리들을, 한적한 산길에서는 산적들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과 항상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안디옥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축복해 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 1차 전도여행을 떠나는 그들을 배웅했습니다.
먼저 그들은 바다를 건너, 바나바의 고향인 아름다운 구브로 섬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지금은 터어키라고 불리는 지역에 갔습니다.
그들이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을 찾아가 그곳에서 먼저 전도하였습니다.
그들은 구약성경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메시야이시다' 라는 바울의 복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유대인들은 화를 내며 바나바와 바울을 쫓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대인들 대신 이방인들을 전도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을 훨씬 더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는 종종 위협을 당하고 두들겨 맞았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루스드라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는 참되신 하나님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평생동안 불구로 지냈던 사람을 고쳐 주었을 때, 무리들은 매우 흥분하여 바나바와 바울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말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바울과 바나바는 제우스(그리이스 신들의 아버지)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행렬을 이끌며, 자신들에게 바칠
화환과 한 마리의 황소를 끌고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 그들이 말했습니다.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신들의 사자인 '헤르메스' 라고 결정지었습니다.
"그만 두시오!" 바울이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오! 우리는 당신들에게 참되신 하나님에 관해 말하고자 한 것뿐이오!"
마침내 바울은 그들을 설득하여 자신들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흥분되는 모험들을 많이 겪은 후, 모든 도시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을 도와주면서
자신들이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교회들의 지도자들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이 좋은 교회당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란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교회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찬양하고 서로의 구원을 이끌어 주는 사람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13) 유럽 전도 여행 (사도행전 15,16장)
삼 년이 흐른 후 바울과 바나바는 기쁜 마음으로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바울은 그들이 두고온 갓 믿은 그리스도인들이 걱정되어 다시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무역로에 있는 모든 도시를 전도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도시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두 번째 전도 여행을 실라와 함께 떠났습니다.
우선 그들은 모든 새로운 교회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하였는데, 그 다음에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어느 곳으로
인도하시는가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오늘날의 트로이 근처에 있는 드로아에 도착했을 때, 바울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손짓하면서 "마케도냐로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간청하는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마케도냐로 건너가도록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내신 것이라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마케도냐는 오늘 날의 유럽에 있는 곳입니다.
누가라 불리는 의사가 그들과 함께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는 후에 사도행전과 네 권의 복음서 중 한 권을 쓴 사람입니다.
그들이 처음 방문했던 빌립보 성에는 회당이 없어서, 안식일에 강가에서 기도하고 있는 적은 무리의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예수님에 관하여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 중의 한 명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디아로, 자줏빛 옷감을 팔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빌립보 성에 있는 동안에는 자기 집에 와서 묵어 달라고 청했습니다.
바울과 그의 친구들은, 빌립보 성으로 갈 때마다 매일 그들을 쫓아오는 한 여종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점보는 일을 하여 그 주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있던 여종이었습니다.
그녀가 사납게 소리쳤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그들이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말해 줄 것이다 !"
바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녀를 향해 말했습니다.
"악령아, 예수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소녀에게서 나오너라 !"
즉시 그녀의 사나운 고함소리가 그치고 점을 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녀의 주인들은 화가 나서 로마 관원들에게 곧장 갔습니다.
"이 사람들이 로마의 법들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라고 그들이 주장했습니다.
그 관원들은 바울 편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바울과 실라의 옷을 벗기고 채찍질하여 감옥에 집어 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을 단단히 지켜라" 고 그들이 간수에게 명령했습니다.
14) 감옥에서 부른 찬양 (사도행전 16장)
로마인 간수는 가장 깊은 감옥의 벽에 바울과 실라를 사슬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등에 난 상처들과 발에 매여 있는 쇠사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죄수들은 놀라서 듣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이 끔찍한 장소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라고는 외침 소리, 저주하는 소리, 그리고 윽박지르며 위협하는 소리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격렬한 지진이 일어나 감옥 밑바닥까지 뒤흔들렸습니다.
문들이 열리고 쇠사슬이 벽에서 떨어졌습니다.
놀란 간수가 그의 숙소에서 급히 달려왔습니다.
그는 감옥 문이 열린 것을 보고서 자기가 맡은 죄수들이 모두 도망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울이 황급하게 소리쳤습니다.
"네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 ! 우리가 아직 여기에 있다 !"
간수는 등불을 가져오게 하여 곧장 가장 깊은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울과 실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구원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바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 간수는 바울이 예수님에 관해 말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등에서 흐르는 피를 친절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그의 부인은 그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은 그 가족 모두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로마 관원들은, 그들을 풀어주라는 전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는 로마 시민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궁중 앞에서 매를 맞고 재판도 받지 못한 채 옥에 갇혔다. 로마 관원들에게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풀어 주라고 말하여라."
관원들은 바울과 실라가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듣고 몹시 두려워졌습니다.
바울과 실라에 대한 그들의 행동은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급히 감옥으로 와서 그들에게 사과하고 빌립보를 떠나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실라는 루디아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다시 한 번 방문하고는 그들의 길을 떠났습니다.
15) 마법책을 불 태운 에베소 사람들 (사도행전 19장)
안디옥에서 출발한 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전도 여행 중, 바울은 삼 년 동안 에베소에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은 에베소의 자랑이었던, 그리이스 여신 아데미의 아름다운 성전을 방문하기 위해 에베소에 몰려
들었습니다.
그들은 에베소의 유명한 기념품인, 은으로 된 조그만 여신상과 부적을 사곤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의 거처를 한 철학자의 강연 장소에 마련했습니다.
그는 철학자들과 그의 제자들이 낮잠 자는, 한 낮의 가장 무더운 시간에 그곳을 사용했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무리들이 바울의 말을 들으러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자 자기들의 마법책을 불 태우고 우상을 던져 버렸습니다.
마침내 데메드리오라는 한 은장이가 자기 동료 직공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우리는 은으로 된 아데미의 형상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단 바울이 전한 것을 믿게
되면 더 이상 신의 형상들을 사려하지 않으니, 이래서야 우리가 어떻게 살겠습니까 ?"
모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에베소의 아데미는 위대하다 !" 라고 한 목소리로 소리치며 거리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구경꾼들이 공공 집회 장소로 가는 그들과 합세하였습니다.
그들이 모두 그곳에 도착하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모인 사람들의 반은 자기들이 왜 그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저마다 다른 말들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소동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자 무리들에게 가서 이야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과 로마 지도자들 몇이 그를 보내 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가 가면 그 자리에서 살해 당할지도 모른 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리에 있던 어떤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이 소란의 주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라 불리는 한 유대 지도자가 그들에게 말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계속해서 한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에베소의 아데미는 위대하다 !" 모든 사람들이 합세하여, 두 시간 동안이나 그 소동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서기장이 질서를 회복하고 그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오래 머물수록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것을 알고 에베소를 떠났습니다.
16) 죽었다 살아난 유두고 (사도행전 20장)
바울은 대부분의 시간을 이방 그리스도인들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예루살렘에 있던 매우 가난한 유대 그리스도인들도 돕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많은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과 그의 친구들은 예루살렘 교회에 그 선물을 가져다 주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그들은 드로아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때는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을 보자 기뻐하며,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위층 방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방은 더워지고 숨막힐 듯 했습니다.
게다가 많은 기름 등불에서 나오는 연기로 공기는 탁했습니다.
바울이 설교를 계속하자, 말씀을 듣던 유두고라는 청년 하나가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새벽녘부터 고된 일을 계속했기 때문에 창 턱에 걸터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곧 깊이 잠들어 삼 층에서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래를 내려다 보기 위해 창가로 달려갔습니다.
바울과 다른 사람들은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유두고를 일으켜 안았습니다.
그는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도착하여 그를 품에 꼭 껴안고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 그는 아직 살아 있다 !"
그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일어난 청년 유두고를 다시 위층으로 데리고 가면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나서 음식을 먹고 바울은 다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을 떠날 때는, 아침이었습니다.
17) 뭇 매 맞는 바울 (사도행전 21,22 장)
바울은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 후, 가이사랴에 있는 빌립의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아가보' 라 불리는 한 선지자가 왔습니다.
그는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의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쳐다보자 그가 말했습니다.
"바울아, 네가 예루살렘에 간다면, 너에게 이와 같은 일이 생길 것이다.
너는 붙잡히게 되고, 유대인들은 너를 로마인들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제발 가지 마십시오 !"
그 말을 듣고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어떤 여인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물과 애원으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라.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예루살렘에 가기로 결심하였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는 쇠사슬에 매이는 것뿐 아니라, 죽을 준비도 되어 있다"
바울과 제자들은 떠났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에 관한 온갖 종류의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고 경고하여 주었습니다.
어느 날 바울이 성전 뜰에 있을 때, 어떤 유대 지도자들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도와 주시오 !" 그들이 외쳤습니다.
"모두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라고 가르치고, 이방인들을 성전 안으로 들어오게 한 자를 우리가 붙잡았소 !"
사람들이 우르르 바울에게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사령관이 긴급히 전송된 이 소식을 받고 즉시 병사들과 함께 출동하여 바울을 체포하였습니다.
"그를 쇠사슬로 꽁꽁 묶어라" 고 그가 부하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어떤 짓을 하였느냐 ?"
그러나 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말을 하면서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죽여라 ! 죽여라 !"
결국 병사들은 바울을 로마 감옥으로 끌고 가야만 했습니다.
격노한 군중들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였습니다.
18) 비밀 음모 (사도행전 22,23장)
군사들은 , 바울을 반쯤을 끌고 반쯤은 들어서 성전이 내려다 보이는 로마 감옥
앞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내가 백성들에게 말해도 좋겠소 ?" 바울이 물었습니다.
천부장은 놀라며 말했습니다.
"너는 헬라어를 잘하는구나. 나는 네가 몇 년 전에 반역을 주도했던 애굽인
폭력주의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유대인이오. 나는 다소 성에서 왔소" 라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네게 원한다면 백성들에게 말해도 좋다" 고 천부장이 허락했습니다.
바울은 백성들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 방언으로 이야기하자, 그들은 차차 잠잠해졌습니다.
"나는 유대인이다. 나는 다소에서 자랐고 훌륭하신 가말리엘 선생님에게서 율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 자신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이 정말로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예수님은 모든 이방인들에게 가서 자신의 말씀을 전하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바울이 이 말을 하자, 군중들은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죽여라 ! 그는 죽어 마땅하다 !"
천부장이 급히 명령했습니다.
"그를 감옥 안으로 데리고 오너라 ! 그리고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매질하라"
군사들이 그를 묶자, 바울이 물었습니다.
"너희가 로마 시민도 때릴 수 있느냐 ?"
천부장이 이말을 듣고 물었습니다.
"네가 정말 로마 시민이냐 ?"
바울이 말했습니다. "나는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느니라"
군사들은 빨리 바울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시민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바울은 감옥에 안전하게 있었습니다.
한 편 무리를 지은 유대인들은 바울이 죽을 때까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진지하게 맹세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죽일 음모를 모두 꾸며놓고, 천부장에게 바울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조카가 그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 얘기를 엿듣고, 곧장 바울에게 가서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모두
해주었습니다.
"이 청년을 네 천부장에게 데리고 가서 말을 전하러 왔다고 하라" 고 바울은 자신을 지키고 있던 군사에게
말했습니다.
그 군사는 바울의 조카를 천부장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천부장은 그를 한 쪽으로 데리고 가서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네가 내게 전할 말이 무엇이냐 ?"
음모 얘기를 들은 천부장은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즉시 내보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무장한 호위병들에게 해질녘까지 준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바울 일행은 그 감옥을 몰래 빠져나가 가이사랴에 있는 로마 사령부로 보내졌습니다.
19) 난파의 위기 (사도행전 24~27장)
바울은 여러 해 동안 감금되어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그는 로마 총독 앞에 불려가 자기 변호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가 말하였습니다. "나는 가이사에게 직접 호소하겠다"
로마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바울은 로마에서 황제의 판결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좋다" 고 총독이 동의하였습니다.
그는 율리오에게 넘겨졌습니다.
율리오는 로마로 가는 죄수들을 책임지고 있는 로마 백부장이었습니다.
율리오는 바울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누가를 포함한 바울의 친구들 몇 명도 함께 갔습니다.
때는 가을이었습니다. 갑자기 풍랑이 일어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더 이상 항해하지 마시오. 우리가 항해를 하면, 모두 재난을 당할 것입니다" 라고 바울이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배의 주인은 뱃짐을 목적지로 빨리 운반하고 싶어서 항해하기를 원했습니다.
율리오는 바울의 말보다 그들의 말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출발할 때쯤에는 바람이 심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순풍이 사나운 북동풍으로 바뀌자 그들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고 배에서는 부서지는 소리가 났으며 거센 파도가 갑판 위로 밀려들어 왔습니다.
선원들은 정신없이 흩어진 장비들을 모으고 밧줄로 배 전체와 구명정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배를 가볍게하기 위해 뱃짐을 물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그들은 태양도 달도 볼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배를 운항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불안해진 선원들과 겁에 질린 상태에서 배멀미까지 난 선객들은, 다시는 마른 땅을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바울이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내 충고를 들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마시오.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지난 밤에 내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육지에 닿을 수 있다고 내게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
바로 그날 밤 선원들은 바다가 점점 얕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 육지가 나타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원들은 그때 그곳에서 도망갈 계획을 짰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구명정을 몰래 물에 띄우려고 하는 것을 보고 율리오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가게 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육지에 배를 댈 수 없을 것이오"
그래서 율리오는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소"
그래서 음식을 가져다가 먼저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음식을 먹고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그들은 아침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20) 독사의 해를 받지 않은 바울 (사도행전 28장)
날이 밝자 선원들은 해안선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모래 땅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배가 해안 쪽으로 밀려가길 희망하면서 돛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배는 모래톱에 부딪히고 큰 파도에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죄수들이 도망 가지 못하도록 그들을 죽일까요 ?" 군사들이 백부장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율리오는 바울을 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죽이는 대신,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육지에 올라가도록 명령했습니다.
수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부서진 배 조각을 잡고 떠내려가다가 해안에 다다랐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배에 타고 있었던 이백 칠십육 명 모두 안전하게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멜리데 섬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젖었고 추위를 느꼈습니다.
친절한 섬사람들이 그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불을 피웠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나뭇가지 모으는 것을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데 장작더미를 불에 던져 넣을 때, 독사 한 마리가 그 장작더미에서 나와 바울의 손에 달라붙었습니다.
"보아라 !" 섬 사람들이 서로에게 속삭였습니다.
"저 사람은 살인자임에 틀림없다 ! 그가 물에 빠져 죽는 것은 피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죽을 운명이지"
그들은 바울이 뱀에 물려 엎어져 죽을 것을 기대하면서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손을 흔들어 뱀을 떨어뜨리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하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각을 바꿔 그가 신 임에 틀림없다고 결정했습니다.
곧 이 섬의 가장 높은 사람이 그들을 환영하기 위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기의 좋은 집에 며칠 동안 머물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거의 가망이 없었던 그의 아버지를 낫게 해주어 자신이 받은 친절에 보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소식이 퍼지자 섬에 살고 있던 병자들이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바울에게 왔습니다.
배가 제대로 운항될 때까지, 사람들은 멜리데 섬에 삼 개월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친절한 멜리데 사람들이 준 선물과 식량을 배에 싣고 한 번 더 돛을 올렸습니다.
섬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21)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한 바울 (사도행전 28장)
오랜 시일이 걸려 마침내 율리오와 죄수들은 이탈리아 반도에 도착했으며, 거기서 다시 로마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바울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고생으로 인하여 매우 지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놀라운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이 그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바울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를 무척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전에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기가 얼마나 그들을 만나보고 싶어하는지를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을 진심으로 환영하였고, 그의 마지막 여행 때까지 그와 동행하였습니다.
바울이 드디어 로마에 도착했을 때, 그는 감옥에 보내지지 않고 자신의 셋집에서 살도록 허락되었습니다.
다만 로마 군인이 그의 행동을 감시하였습니다.
그는 비록 집 밖으로 돌아다닐 수는 없었지만, 누구라도 원한다면 그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이사가 자신의 변호를 듣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우선 로마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참된 메시야이신 예수님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다른 지역의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에 대해 듣기를 싫어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방인들을 초청하여 복음을 들려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의 집에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기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는 로마 제국의 심장부에서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담대히 전파하였습니다.
22) 바울로부터 온 편지 (빌립보서, 디모데서)
바울의 설교를 듣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즉시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다른 지역으로 설교하러 떠나기 전에, 이들 새로운 교회들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을 세웠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길을 떠난 후에도 계속하여 그들에 대해 생각하였으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는 올바로 이끌기 위하여
때때로 편지도 보냈습니다.
설교를 했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갇혔을 때 그는 편지 쓸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에바브로디도가 감옥에 있는 바울을 보러 찾아왔습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에서 보내온 선물을 가지고 왔는데, 그 교회에는 루디아와 로마 감옥의 간수가 속해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빌립보 교회에 감사의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준 사라의 선물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호의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역시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는 나쁜 소식도 함께 전하였습니다.
빌립보 교회의 두 여인들이 서로 싸우고, 결코 화해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간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겸손하고 온유하셨으며, 어떤 악한 죄인도 다
용서하셨습니다.
여러분도 그분을 닮아가야 합니다."
바울의 편지 중 몇 몇은 성도들 개인에게 보내졌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을 대신하여 새로운 교회들을 돌보기 위해 머물러 있고 하던 젊은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은 그에게도 어떻게 교회를 이끌어야 하는지 조언해 주기 위해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과 자신이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경주자의 삶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경주는 이제 거의 끝나가는 것 같네. 나는 내게 주어질 상을 바라보고 있네. 그 상은 나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고 따르는 모든 이에게 주어질 것일세. 가능하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나를 보러 이곳으로 와주게.
그리고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두고온 겉옷과 책을 좀 가져다 주게. 그대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빌겠네"
23) 도망친 노예 (빌레몬서)
오네시모는 도망친 노예였습니다.
만약 자기가 붙잡히면, 이마에 불도장이 찍히거나 사슬에 묶여 일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주인의 집으로부터 상당히 멀리 와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바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종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가 잘못한 모든 일에서 그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죽으셨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있었고 오네시모는 그를 돌보기 위해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오네시모는 이제 그리스도인이므로 그의 주인에게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바울이 자기의 주인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의 주인은 골로새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 빌레몬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가 가져 갈 편지를 써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빌레몬에게 . 너와 네 아내, 그리고 네 집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 너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나는 네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소식을 많이 듣는다. 그 소식은 나에게 많은 힘을 준단다.
이제 내가 감옥에서 네게 편지를 쓰노니, 네가 내게 특별한 친절을 베풀기 원하노라. 네가 결코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 너의 종, 오네시모를 네게 돌려보내겠다. 너는 아마도 그를 매우 무익한 자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변해서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것은, 이제 그가 너의 노예일 뿐아니라 너의 형제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네가 그를 부디 하나님의 한 자녀로 환영해 주길 바란다. 그는 내게 큰 위안과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와 함께 계속 머물렀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네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 동안 그에게 따뜻이 대해주기 바란다. 네가 내게 베풀어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만약 그가 네게서 돈을 훔쳐간 것이
있거든, 내가 그것을 갚겠다. 여기 내가 친필로 약속하노라. '나, 바울이 네게 갚아 주겠노라'고.
이곳의 모든 형제들이 너희에게 사랑을 주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곧 너희 기도에 응답하시고 내가 감옥에서 풀려나서
머지 않아 너희에게 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
24) 유대 그리스도인에게 보내는 편지 (히브리서)
많은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그들의 메시야라는 것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유대인들은 바울처럼 이것을 믿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엄격한 유대인들은 종종 그들의 옛 규칙들을 없애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유대 관습을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바울은 그것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관습을 지켜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원은 예수를 믿어야만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로 흔들리는 몇몇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이 히브리서는 그들을 위해 씌여진 것입니다.
그 편지는 하나님께서 유대인들과 맺은 옛 언약과, 예수님을 통해 모든 사람들과 맺은 새 언약과, 예수님을 통해 모든
사람들과 맺은 새 언약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새 언약은 옛 언약보다 얼마나 더 좋은지 모릅니다 ! 모세는 훌륭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훨씬 더 훌륭하고 중요한 지도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종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의 성전에는 황금 언약궤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표시였습니다.
그 앞에 큰 휘장이 있어서 평범한 사람들은 그곳을 드나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직접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그들과 그들이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잘못한 것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동물들을 규칙적으로 희생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훨씬 더 훌륭한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몸을 단번에 바쳐서 모든 사람들의 죄를 깨끗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늙거나 죽지도 않습니다.
그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그의 백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여 자비를 베푸십니다.
히브리서는 구약성경의 많은 주인공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모두,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해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구하였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인
여러분도 이렇게 살아가며 기쁨을 누리십시오. 아무리 고통스런 일이 닥쳐와도 예수님만 바라보십시오 ! 예수님이
먼저 그 고난의 길을 가셨으니 여러분들도 그 고난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
25) 야고보가 보낸 편지 (야고보서)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으로서 나사렛에서 예수님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볼 때까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그는 곧 회심하였고, 후에 예루살렘에서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종종 그 편지를 읽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항상 행동으로 실천하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잠시 자기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고
나가서 단정하지 못한 머리나 지저분한 얼굴에 대해서는 곧 잊어 버리는 자와 같다"
야고보는 종종 가난한 자들을 아무렇게나 취급하는 부유한 자들을 미워했습니다.
"어느날 너희 교회에 두 사람의 방문객이 도착했다고 가정해 보자. 한 명은 아름다운 옷을 입고 금반지를 끼고 있으나,
다른 한 사람은 다 헤어진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할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에게는' 앞으로
나아와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라고 하고 낡은 옷을 입은 자에게는 '너는 거기 서있든지 내 발 옆에
앉으라' 고 한다면, 너희는 가난한 자들보다 부유한 자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사실 하나님은 그의 나라에 가난한 자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예비해
놓으셨느니라."
야고보는 말에 대하여도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혀는 작을지 모르나 그 힘은 매우 크다. 말에 입을 물린 재갈은 아주 작으나, 말을 탄 자는 그 재갈을 이용하여 아무
저항 없이 원하는 곳으로 말을 가게 할 수 있다. 선원은 작은 키 사용하여 큰 배를 조정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하나의 작은 불꽃이 큰 불을 일으키지 않는가? 이와같이 하나의 악한 말이나 험담이 퍼지면 큰 화를 일으키거나
온갖 종류의 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니 너희들은 말에 주의하여라!"
"너희가 춥고 굶주린 자에게 입을 옷과 먹을 음식을 주지 않는다면,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어야 할텐데' 라고
위로하는 말은 아무 소용 없다. 믿음을 행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활을 하여서, 네 믿음이 참된 것임을 보여라.
너희가 처지가 어떠하든지 기도하기를 잊지 말아라 ! 고난 중에서도 기도하고 행복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송하라.
하나님께서 너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리라 !"
26) 베드로가 보낸 편지 (베드로 전서)
베드로는 바울처럼 학자가 아니라 어부였습니다.
그는 다른 많은 로마 지방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는 아마도 로마에 있었을 것입니다.
로마에서는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베드로는
앞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올 환난에 대비케 하기 위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너희가 시련과 고통을 겪을지라도 놀라지 말라. 예수님도 고통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결코 나쁜 행동을 하거나 거짓말하지 않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죽였다.
나는 예수님이 유대 공회와 로마 총독 앞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들이 예수님을 모욕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을
모욕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님을 비난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반박하지도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를 위해 싸울
천군 천사를 부르실 수도 있었지만, 조용히 그들이 그에게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없애기 위해 그의 생명을 바치셨다. 예수님은 우리 역시 고난에 담대히 맞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야만 한다. 너희의 주인이 심술궂더라도 그들에게 반항하지 말라. 그들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들을 존경하라. 아내 된 자들아, 남편이 그리스도인이 아닐지라도 값비싼 옷을 입거나 아름다운 머리 모양을 하여
남편을 설득하려고 하지 말라. 오직 그들에게 충실하고 온유하며, 그들을 돕는 자들이 되라. 너희가 아름다운
품성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들도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교회에 있는 너희들아, 서로서로 사랑하라! 서로 자기 집에 초대하라. 너희에게 불친절한 자가 있거든, 친절로
보답하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곧 다시 오실 것이다. 예수님이 기뻐하실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이 오실 때를 준비하라.
너희의 고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
너희는 이곳에 있는 우리들 모두와 기쁨으로 서로서로 문안하라! 너희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평강이 있을 지어다."
27) 새 하늘과 새 땅 (요한 계시록)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은 오래 살았습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계시록은 미래에 대해 요한이 본 환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언어로 되어 있는데, 이는 그
당시에 로마 황제가 교회를 가혹하게 박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우리를 돌보고 계실까? 예수님께서 정말 다시 오실까 ?
요한 자신이 밧모라는 섬에 유배 당해 있던 어느 주일 날 아침, 예수님께서 영광의 빛
가운데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일곱 교회에 보낼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하늘 나라에 대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이, 무지개 빛으로 둘린 보좌 위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 손에는 미래에 관하여 예언되어 있는 인봉된 책이 있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수많은 무리 중에 단 한 사람만이 그 인을 떼고 세계역사를 진행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마포 옷을 입고, 금 띠를 띠고, 눈은 불꽃 같고 얼굴은 해처럼 빛났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이 세상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의 모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책을 취하셨을 때, 하늘의 수많은 천사들이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
예수님이 그 인봉된 책을 펼치기 시작하셨을 때, 요한은 하나님께서 통치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옛 원수인 사탄은, 세상을 죄와 고통 속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었다가 영원히 살아나심으로 악을 이기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한은 이전의 망가지고 부패한 모든 것의 종말과, 새롭고 아름다우며 선한 새 세상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새 세상을 타락시킬 위험이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에 의해 깨끗해진 자들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일생 동안 예수님을 부인하고 용서받기를 거절한 사람들은, 모두 불못이라는 고통스러운 곳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노라" 고 요한이 썼습니다.
"그리고 큰 음성이 말하는 것을 들었도다. 이제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니, 더 이상 죽음이 없고 슬픔이나 애통이나 고통도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거룩한 성은 해도 달도 필요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시기 때문이니라"
요한은 그 날이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곧 돌아 오리라 !"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요한은 기쁘게 대답하였습니다.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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