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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최용우
오늘은 백로(白露)입니다. 밤 동안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서 흰 이슬이 되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진다 해서 백로(白露)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흰 이슬' - 백로에 내린 콩잎의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밭에 콩잎이 많으니 속병 있는 분들은 '이슬' 드시러 오세요.^^ 그러나 가게에서 파는 이슬은 드시면 안돼요.^^
참외는 중복(中伏)까지 맛있고, 수박은 말복(末伏)까지 맛있고, 처서(處署) 복숭아, 백로(白露)포도 하듯이 철 따라 과실의 시식(時食)이 정해져 있어 과실 맛으로 절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일가게를 눈여겨 보신다면 이제부터 포도가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백로 절기의 그림으로 아침저녁으로 시끄러운 귀뚜라미를 그려 보았습니다. 만곡이 익어가니 백로(白鷺)아닌 새들이 한창이고 이를 쫓으려는 허수아비의 수고로움도 마냥 여유로와 보입니다. 모두들 포도순절(葡萄旬節)에 기체 만강 평안 하소서.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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