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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220번째 쪽지!
□ 수도(修道)가 무엇인가?
모든 종교에는 수도원이 있습니다. 수도란 무엇입니까? 문자대로라면 칼을 갈고 닦는 일이 수도입니다. 수도원에 입소를 해서 수도를 하는 과정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의 순서를 따릅니다.
평생 수신(修身)만 하다가 마는 사람도 있고, 간혹 제가(齊家)에 이른 사람, 아주 드물게 치국(治國) 하는 사람도 있지만 평천하(平天下)의 단계에 도달하는 사람은 '성 프란시스코'같은 사람으로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말까 합니다.
수도의 첫 단계인 수신(修身)은 몸과 마음을 닦는 청소입니다. 수도원에 처음 입소를 하면 가장 먼저 주방에서 설거지부터 하는데, 보통 3년 정도 주방 일을 해야 주방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청년이 10년이 되어도 수도원장은 그를 주방에서 빼줄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잔뜩 난 수도사가 입이 튀어나온 채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본 원장님은 "아직도 청소가 끝나지 않았구나!" 하고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수도사는 행주를 집어 던지며 "오늘로서 10년째 설거지입니다." 하고 수도원장님의 뒤통수에 대고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수도원장은 빙그레 웃으며 "네가 10년 동안 닦은 부엌 넓이 만큼 깨끗해졌구나" 하고 가버렸습니다. 젊은 수사는 그 말에 번쩍 하늘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걸어가는 수도원장의 뒤통수에 대고 감사의 큰절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도를 한다는 것은 닦는 일 입니다. 닦아보면 압니다. 환해지지요. 깨끗해지지요. 맑고 밝아집니다. 그렇게 자신을 깨끗이 닦지 않고는 다음단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올라가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아직 수신(修身) 과정도 통과 못한 사람들이 무슨 제가(齊家)를 하고 치국(治國)을 합니까? 먼저 자신을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변화시키기 전에 자신부터 변화되어야 합니다. ⓒ최용우
♥2011.11.1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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