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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뛰쳐나온 아이들 1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09 추천 수 0 2011.11.25 01: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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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843.jpg(사진:최용우)

【용우글방770】학교를 뛰쳐나온 아이들 1

 

제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80년대는 한 참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대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산업체 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했지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서 일찍 포기하고 산업전선에 뛰어든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산업체학교와 야학과 검정고시 학원은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지금은 누구든지 자기의지만 있으면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모들이 얼마든지 뒷바라지를 할 수 있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거부하고 학교를 뛰쳐나와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것일까요? 자신들이 얼마나 복에 겨운 사람들인지 안다면 눈에 불을 켜고 공부를 해도 모자랄텐데 뭐가 불만이어서 저렇게 학교를 뛰쳐나와 거리를 떠돌고 있는 것일까요?
전국적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우리교회에도 집나와 갈 곳 없는 아이들 몇 명이 빈 방에서 기거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용우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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