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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14:12-25 내니이까?

마가복음 마가복음45............... 조회 수 1478 추천 수 0 2002.05.13 23: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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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본문14:19 저희가 근심하여 하나씩 하나씩 여짜오되 "내니이까?"

  무교절의 첫 날 유월절 양 잡는 날이 왔습니다. 유월절에는 양을 잡아 유월절 식사를 했습니다. 제자들은 유월절 식사를 할 장소가 어디인가를 예수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어 물동이를 이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집에 들어가 유월절을 예비하도록 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마가의 다락방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장소를 말씀하신 것을 보면 마치 첩보원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철저하게 장소에 대한 보안을 유지한 것은 가룟 유다의 배반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마가는 주님을 위하여 두말하지 않고 자신의 집을 개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가의 다락방은 인류 역사에 가장 유명한 방이 된 것입니다. 나는 주님이 쓰시겠다 할 때에 나의  집이나 공간을 기꺼이 제공하고 개방할 용의가 있는지?

  예수님은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아니하고 12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보면 지금 이 순간은 예수님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괴로운 순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앞에 놓고도 조금도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슬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시고 제자들에게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유월절 만찬을 갖자고 하셨습니다(16). 이를 볼 때 예수님의 죽으심은 유월절의 완성이요, 유월절의 완성은 곧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유월절은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최고의 축제입니다. 아멘

  예수님은 때가 저물매 열 둘을 데리시고 유월절 만찬이 베풀어질 다락방에 가셨습니다.(17절) 드디어 유월절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월절 만찬은 누룩 없는 빵과 포도주, 그리고 쓴 나물과 어린 양이 준비됩니다. 제자들이 유월절 만찬을 들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갑자기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제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소리 없는 침묵이 흘렀습니다. 얼마 후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먼저 물었습니다. '예수님 접니까?'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근심하여 하나씩 하나씩 물었습니다. '내니이까(Surely not I ?) ?'  그들의 말은 '나는 아니지요, 저기 제?' 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큰 소리 잘 치던 베드로도 이 때만은 '나는 아닙니다' 하고 확신 있게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닙니다. 나는 예수님을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나는 아닙니다.! 왜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설마.. 나는 아니겠지요?" 했을까요. 아무리 제자들이라고 해도 '예수님을 팔 가능성이 다분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팔 사람이 있다. 나를 팔아서 자기의 이익을 구하는 사람이 있다." 예수장사하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열 둘 중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라.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뻔 하였느니라."(20-21절) 예수님은 유다가 배반할 것을 다 아셨습니다. 3년 반 동안 사랑으로 섬긴 제자들이 잠시 후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갈 것도 다 아셨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자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유다가 배신자다" 하시며 제자의 자격을 박탈하고 내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회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유다의 배반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대로 죽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에 돌아가시는 의미를 제자들에게 심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고린도전서 11:24절은 말씀합니다.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채찍에 맞으시고, 살이 찢기시고, 십자가에 달려 고통당하신 사실을 늘 기억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55절을 보면 '내 살은 참된 양식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양식은 우리에게 힘과 생명을 공급하여 줍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영접하기만 하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고,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고난의 의미를 생각할 때 힘이 생기고, 마음의 참된 평화와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4절) 마태복음에서는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 언약의 피라 하셨고(마26:28), 누가복음에서는 새 언약의 피라 하셨습니다(눅22:20). 언약이란 무엇입니까? 언약이란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에 맺은 변개할 수 없는 약속, 계약을 말합니다. 그런데 언약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옛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세운 언약으로 행위에 기초한 언약입니다(출24:1-81, 9:5,6).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에 따라 파기될 수 있는 조건부 언약입니다. 이는 마치 아담에게 주신 언약과 같습니다. 이 언약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지만 그렇지 않으면 산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언약은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파기되었습니다. 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언약을 거역하여 파기시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 언약을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31:31-34절을 보면 새 언약의 내용이 나옵니다. 새 언약은 모세에게 세운 언약과 달리 하나님의 법을 돌판에 새기지 않고 마음에 새긴다고 하셨습니다. 또 옛 언약은 항상 죄를 기억하지만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우리의 행위나 공로, 인간 조건에 기초하지 않습니다. 단지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믿는 믿음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피를 새 언약의 피, 은혜의 언약이라고 합니다. 이사야서 1:18절은 새 언약에서 이루어질 놀라운 사죄의 은혜를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그리고 히브리서 9:15절은 말씀하십니다.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는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다시는 기억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왜 언약에는 반드시 피가 있어야 합니까? 이는 죄의 속성 때문입니다. 죄는 지독하여 생명, 곧 피를 요구합니다. 피는 참으로 신비합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피는 우리에게 생명을 공급하여 줍니다. 피가 부족한 사람은 빈혈로 쓰러지게 되고, 피가 깨끗하지 못하면 동맥경화증으로 죽게 됩니다. 그리고 피가 통하지 않으면 세포가 썩게 됩니다. 피는 병균과 싸워 이기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피는 골수에서 만드는 것으로 인공적으로 도저히 만들 수 없습니다. 이처럼 피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죄는 바로 이 피를 요구합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습니다(히9:22).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짐승의 피를 흘림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짐승의 피는 불완전하여 일시적으로 정결케 할 뿐 사람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깨끗케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으로 보내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보배로운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피흘림은 바로 오늘 이 순간 나를 위한 피흘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짐승의 피와 달라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9:12). 예수님의 피는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나의 죄악된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합니다. 아무리 더럽고 추한 죄라 할지라도 이 예수님의 피를 마음으로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롬3:25). 예수님의 피가 나의 마음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은 이 피를 보시고 나를 의롭다 하십니다. 예수님의 피는 나에게 인격적으로 역사하셔서 죄로 병든 마음, 삐뚤어진 마음, 상처입은 마음을 다 치료하여 주시며 소생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의 피는 연약한 자를 강하게 하며, 완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죄로부터 나를 보호하여 주시며,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내적 힘을 공급하여 줍니다. 예수님의 피는 구원의 피요, 생명의 피요, 은총의 피요, 능력의 피입니다. 이 예수님의 피의 은혜가 내 심장에서 박동칠 때 죄 사함의 은혜가 넘칩니다. 오! 할렐루야!

  지금 나에게는 예수님의 붉은빛 선명한 선혈이 있는가? 예수님의 피의 은혜가 있어야 세상의 죄의 파도와 싸워 이깁니다. 그러나 피의 은혜가 없으면 spirit을 잃고 비실거리게 됩니다. 피의 은혜가 희미해지면 죄의 유혹에 넘어져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합시다. 그래야 승리하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흘리신 예수님의 희생을 영접할 때,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생명을 드리기까지 헌신적으로 주님의 역사를 섬길 수 있습니다. 내면에 피의 은혜가 충만할 때 주님께 전폭적으로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주님! 주님의 피를 경험하고 불타는 열정으로 주님을 따랐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어느새 피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이렇듯 무기력하고 주님이 안계신 것처럼 나태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연약한 이 내 모습! 주여! 용서하소서. 오늘 마가의 다락방 최후의 만찬장에 지금 저도 끼워 주소서. 제게도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소서 * 최용우 2000.9.27.주일  믿음교회 주일오전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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