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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가복음14:60-72 내가 알지 못하노라

마가복음 마가복음48............... 조회 수 2447 추천 수 0 2002.05.21 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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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14: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가로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의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잠잠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그 참람한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뇨 하니 저희가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혹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우고 주먹으로 치며 가로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속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베드로는 아래 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비자 하나가 와서 베드로의 불 쬠을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비자가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당(黨)이라 하되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당이니라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의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온 공회의' 불법적인 심문을 받으시면서 온갖 수모를 당하셨습니다. (55절-65절) 이렇게 예수님이 수난을 당할 때 예수님의 옆에 있어야 했던 제자들은 어디론가 다 튀어버리고 예수님은 홀로 수치를 당하시고 홀로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다.

로마 군병들이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을며(15:17-19) 희롱할 때에도 예수님의 주변에는 한명의 제자들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했던 사람들이었지만,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가시는 고난의 예수님을 향하여 겉옷을 벗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갔지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최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걸음이었을 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십자가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수없이 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일마다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을 하고 헌금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뿐! 그 많은 사람들 중의 아주 적은 일부만이 십자가의 길을 갈뿐! 예배를 마치면 모두다 기다렸다는 듯이 제집으로 돌아가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겉으로 보면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쉬운 길처럼 보이고, 뭔가 고상하고 그쪽으로 가면 좋은일이 있을 것 같은 길이지만, 그러나 십자가의 길은 좁은길이며 고난의 길입니다. (마7:13-14)

복음의 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일은 매우 무모하고 위험하며 불행한 결과를 낳습니다. 넓은 길에서 예수님을 따를 때에는 '호산나'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막상 복음의 본질인 십자가의 길이 나오면 사람들은 '저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외치는 군중으로 돌변해 버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호산나' '할렐루야' '아멘' '신앙고백'을 거침없이 입으로 고백했지만, 그러나 모르는 일입니다.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100% 틀림없는 것처럼 보이는 나의 믿음이라는 것도 '검과 몽치'(15:43절)를 가진자 앞에 서기 전에는 모르는 것입니다. '하속들과 함게 불을 쬘때까지는'(54절) 정말 장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에만 다닌다고 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닙니다. 아멘, 할렐루야, 유창한 기도만 한다고 다 예수님의 참 제자가 아닙니다. 넓고 좋은 축복의 길에서 예수님을 환영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좁고 힘든 고난의 길에서도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환영하는 일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에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이가 적음이니라"(마7:14)

베드로는 예수님이 붙잡히자 다른 제자들과 함께 크게 흥분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검으로 치리이까?"(눅22:49) 예수님의 대답이 채 나오기도 전에 성급한 베드로는 칼을 뽑아서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렸습니다.(요18:10) 베드로는 물론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정의감에서 칼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위한답시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베드로같은 단순한 믿음의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을 겉으로 나타나는 표면적으로 이해를 했을 뿐 그 이면의 깊은 뜻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정도의 믿음의 표현밖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2
000.10.1.주 믿음교회 주일오전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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