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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눅9]2:40-52 예수를 잃어버린 사람들

누가복음 누가복음09............... 조회 수 5236 추천 수 0 2002.07.07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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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2:42-45 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 갔다가 43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지혜와 은혜를 가지신 분으로 흠과 티없이 드려지기 위해서 부모로부터 완벽한 신앙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억 속에 언제나 행복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방이 없습니다' '애굽으로 도망'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비아냥)' '유아 학살'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예수를 따라 다녔습니다. 그리고 오늘 '잃어버림'이라는 단어까지 추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 받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어린 예수는 12살이 되어서 성전 의식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어린 예수는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잡은 양을 율법에 따라 나무 꼬챙이 두 개를 서로 엇갈리게 몸통에 꽃아 불에 태우는 모습을  착찹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그 양은 마치 십자가에 달릴 자신의 미래의 모습 같았습니다.
  
참 깜짝 놀랄 이야기입니다. 예수를 잃어버리다니. 그것도 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월드컵 축구경기장이나 영화를 보다 잃었다면 이해가 됩니다. 성전에 예배드리러 갔다가 오는 길에, 그것도 예수를 잃어버리고 하룻길을 갔고 하룻밤을 잤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게다가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을 면했던 그 유월절에, 속죄양이신 예수님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결혼식 날 신랑이나 신부를 잃어버리고 잔치를 벌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예수를 잃어버린 표면적인 이유는 순례객들로 붐비는 인파 때문이었습니다. 밀고 밀리는 군중들 틈에서 예수가 따라 오는지 안 따라 오는지 살필 틈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비워두고 온 집 걱정, 목공소 걱정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이 앞서 미처 예수를 챙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육신의 일에 매여 바둥대다 보면 예수를 잃기 쉽고, 잃은 줄도 모르고 길을 가기 쉽습니다.  
  주기도문만 외우고 대문에 교패만 붙였다고 다 신자가 아닙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 없는 신앙생활은 영적인 무지에서 옵니다. 예수를 잃어버린 사람의 특징은 근심과 불안입니다.(48절)  세상에 예수님과 함께라면 걱정꺼리가 없는 법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오후에 창 밖으로 보면 산 아래 논둑길에 닭 한 마리가 뒤뚱거리며 돌아다닙니다. 때로는 나무그늘 아래서 한가하게 졸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다가 산으로 쫒겨나서 지금은 야생화가 된 닭인데, 사람의 생각으로는 벌써 굶어 죽었든지 다른 짐승에게 잡혀 먹었어야 하는데 거의 1년이 넘게 저 혼자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숲속이 떠나가라 쩌렁쩌렁 우는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가두어 놓고 키울 때 보다 그 소리가 더 큽니다. 도대체 라덴처럼 날세서 사람이 잡을 수 없는 저 닭은 숲속에서 저 혼자 뭘 먹고사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먹이시고 키우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데 무슨 근심 걱정을 한단 말입니까. 하나님이 없을 때 근심 걱정의 그늘이 얼굴에 드리우는 것입니다.

  예수를 잃어버린 내면적인 이유는 무지에서 오는 무관심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가 예루살렘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43절) 그러면서 막연히 어딘가에 친구들과 함께 따라 오겠지, 어딘가에 있겠지, 설마 뭔 일 있을라구.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오늘날도 이렇게 무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많습니다.
  현대 교회의 군중교인들 속에 예수 없는 신자가 많습니다. 교인들과 어울리고 끼어서 함께 따라가면 천국에 도착하려니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자기가 모시지 않고 목사님이나 구역장이나 부모님을 따라가면 천국에 이르는 줄 알고 있습니다. 영적 도움이 되지 않는 무리 속에 끼지 맙시다. 그들은 전도대상입니다.
  마리아는 예수가 따라 오리라 생각했습니다. 뒤에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안됩니다. 우리는 예수를 앞에 모시고 뒤를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를 앞세우고 가야합니다. 그래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구세군 창시자 윌리암 뿌스는 말하길 장차 올 20세기를 맞이하면서 큰 위험은 종교는 있으나 성령이 없고 교회는 있으나 예수가 없는 시대가 오리라고 하였습니다. 미국 감리교회 알렌 목사는 자기 교인을 조사한 결과 교인으로 등록은 했지만 20%는 주일예배에 출석하지 않고 있으며, 25%는 기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35%는 성경을 읽지 않고 있으며, 40%는 일정한 헌금을 드리지 않고 있으며, 60%는 기독교 서적을 읽지 않고 있으며, 85%는 단 한 사람도 전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100%의 교인들이 천당 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현대 교인들의 신앙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잃어버리고 예수 군중의 행렬 속에서 예수와 함께 가는 줄 알고 있습니다. 두렵기는 인생 종착역에서 내가 돌아갈 고향 하나님의 집 앞에서 네가 모신 예수님이 어디 있느냐 고 물을 때 그때 가서야 예수 없음을 발견하고 혼자입니다 고 대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25장에 보면 천국의 비유에서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려는 미련한 처녀들과 같이 등은 가졌으나 기름이 없어 불이 꺼져가므로 시장에 가서 기름을 구하러간 사이 문이 닫힌지라 와서 문을 열어달라고 계속 노크하면서 호소하였으나 거절당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대한 경고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우리의 절박한 문제는 잃어버린 예수를 다시 찾아 모시는 일이요, 우리의 신앙을 재 점검하는 일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핍박과 시련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과 동행하지   않고는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기름이 있는 등인지, 기름이 없는 빈 등인지 잘 모릅니다. 알곡인지 쭉정인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환난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하루 길을 다 간 후에야 예수가 생각났습니다. 그때야 예수 없이 온 자신들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루 길을 다간 후 해저문 시간에 함께 머물러 편히 쉬어야할 집에 예수 없이 어찌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오던 길을 다시 갈 수밖에요.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지금 예수 믿는 체 해서는 안됩니다.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경건의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예수 믿노라 하면서 무리들과 동행하면서 일생을 살았는데 인생길을 마치고 아버지 집에 들어가려니 예수님이 없습니다. 예수 없이는 결코 못 들어가는데 어찌합니까? 그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이 난 것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정신차리고 근심하고 깨어 기도하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밝은 날을 예수 없이 잘 삽니다. 그러나 인생의 해가 저물어 어두움이 그 앞에 올 때 예수를 생각하고 찾게 됩니다. 이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성공의 밝은 햇빛이 비치고 있을 때 번영의 빛이 한 낮일 때는 자기 홀로 잘 걸어갑니다.  그러나 실패의 황혼이 깃들 때에야 예수를 찾습니다. 건강하게 살 때는 예수 없이 삽니다. 질병의 어두움이 가로막으면 그 때 예수를 생각합니다.
잘 살펴야 합니다. 진정 내 가정에, 내 직장에, 사업에, 건강에 예수님이 동행하고 계신가를 말입니다.  최용우 2000.11.1.수 믿음교회 수요예배설교 2002.6.8수정

어린 예수와 박사들
예수님의 어린시절

댓글 '1'

dlgotnr

2002.09.15 21:50:45

말씀 정말 감사드려요.진정으로 예수님을구주로 영접치도않고 예수믿는행렬속에 끼어 있으면 목적지까지 갈수있을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깨뜨려 주셨어요.교회에 가서 자리만 지키다가오는 이가짜가 진짜크리스찬이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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