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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천국길
아득히, 이어진 외길 가시밭길
멀리 빛은 보이지만
밤이 오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니
그만 두려움에 휩싸이고 만다
아득히,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빛은 보이지만
어둠속으로 뻣어있는 죽음의 길
저 큰길에서 들려오는 온 몸을 감싸는 듯한
달콤한 유혹의 음악 소리에
피곤하고 지친 육신을 그만눕힐까도 생각한다
그러나, 나약한 육신 나의 손을
우리주님 따뜻한 손으로 꼬옥 잡아줌을 느낄때
아! 우리 주님 십자가 위의 고통스런 고난을 생각하고
그만 왈칵 눈물 흘리며 다시 외길을 걷는다
아득히, 끝없는 길
그러나 저멀리 천국은 보인다
어떤 괴로움이, 유혹이, 외로움이 닥쳐와도
주여! 이 길 끝까지 걷겠나이다
이 길 끝나는 날까지 내 손 놓지 마소서.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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